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 - 신화의 나라, 그리스로 떠나는 이야기 여행
최복현 지음 / 글램북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책이름: 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

저  자: 최복현

출판사: 글램북스, 2016



그리스 하면 연상되는 것이 많다. 먼저 푸른 바다와 섬위에 있는 하얀 집들. 이온음료 광고로 유명한 촬영지가 그리스의 산토리니 섬이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아테네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리스 하면 신화가 유명하다. 가장 오래된 신화중 하나인 그리스 신화는 서양인의 정신적 토대가 되었고, 상상력의 원천이 되기도 했다.


<그리스에서 만난 신과 인간>의 저자는 그리스 신화가 유럽문화의 원천이 되고 그들의 모험심과 미지의 대륙 정복의지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서양 고전을 이해하거나 서양문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알아야 하지만 알기 어려운 것이 그리스 신화이기도 하다.  


그럼 어려운 그리스 신화를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먼저 저자는 먼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이름을 쉽게 이해하는 법을 알려준다. 일단 신들의 이름이 너무 길어서 어려운 이름을 성별로 구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남신은 제우스, 크로노스, 포세이돈, 아가멤논처럼 OO스, OO온으로 주로 끝나며, 여신은 헤라, 암피트리테, 클리메네 등 스와 온을 제외한 접미사가 여신이다. 


이 책은 신화가 발생한 장소를 따라가며 이야기를 진행한다. 그리스의 도시인 아테네에서 시작한 여행은 본토를 떠나 크레타섬에서 마무리를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그리스 신화를 어릴때부터 성인이 되면서 여러 번 읽었다. 그런데 거부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동양 유교윤리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근친상간이 자주 나오기 때문이었다. 뿐만아니라 주신인 제우스 조차 바람둥이이며, 다른 남신 이외에도 몇몇 신들을 제외하면 극도로 문란한 생활을 하는 부분도 그러하다. 그런 내용을 보면 프로이트가 왜 성(sex)에 집착했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하며, 그리스 신화와 연관이 되는 이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떻게 보면 서양인들은 서양 비극에서도 아들이 아버지를 해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그 모티브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왔다는 것을 이번에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다양한 신화중 황금을 만드는 손 미다스의 이야기도 그리스 신화이다. 디오니소스를 극진히 모셨던 미다스를 치하하기 위해 소원을 말해보라고 하자. 자기가 손을 대면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게 이루어달라고 미다스는 소원을 말한다. 처음에는 좋았으나 딸이 안기니 금으로 변하고 수저를 드니 음식이 금이 되었다. 그래서 미다스는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게 해달라고 빌고 또 빌었다고 한다. 지나친 탐욕은 어리석다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로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내용은 과학적이지 않고, 터무니없기까지도 하다. 하지만 최근 행동경제학에 비추어보면 인간은 이성적이거나 합리적인 동물이 아니고, 감정에 매우 치우치고 비합리적인 인간이어서 실수를 반복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모습은 우리 인간의 모습과 매우 닮아있다. 그래서 그리스 신화를 읽는 것은 인간의 마음을 읽는 것과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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