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의 마법 - 진정한 이노베이션을 끌어내는 역발상 성공 전략
애덤 모건.마크 바든 지음, 이종인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제약(constraint)은 부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마치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쓰는 꼬마와 냉정하게 그 상황을 팔짱끼고 지켜보면서 ‘안돼’라고 하는 엄마의 모습이 연상된다. 그런데 제약을 긍정적으로 보는 책이 나와서 눈길을 끈다. <제약의 마법>이라는 책인데, 저자는 제약을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자인 애덤 모건은 이미 ‘1등 브랜드와 싸워서 이기는 전략’이라는 베스트 셀러를 냈고,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전문가이다. 


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제약이 어떻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 보여준다. 예컨대 구글의 홈페이지는 아무런 광고도 없이 간단하다. 원래 큰 의미는 없었다.  당시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의 코딩 능력이 그 정도밖에 안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검색 엔진은 홈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하느라 신경을 많이 쓰고 광고를 유치하느라 궁리를 했지만, 구글의 단순한 홈페이지는 오히려 존경심이 느껴져서 더욱 돋보인 것이다. 최대 140자까지만 입력할 수 있는 트위터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1천자의 글자제한을 갖고 있었다면 트위터는 사용되지 않았을 것이다. 결과는 다르지만 각각의 제약은 나름대로 효율성을 제고시켰다는 측면에서, 저자는 제약의 울타리 안에서 야수가 아니라 미녀(아름다움)을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수많은 사례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나온다. 야망과 제약은 아주 중요한 관계라는 것인데, 제약을 만나도 야망의 크기를 줄이지 않는 회사들은 마침내 제약을 아름다운 것으로 만드는 방법을 발견했다. 그런데 야망을 접어버린 회사들은 제약을 그저 제약으로 남겨두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과거의 성공에 갇히는 노선의존증에서 벗어나야 한다.


평소에 이야기를 할때에도 “할 수 없어. 왜냐하면” 이라는 부정적인 말은 대화의 흐름을 끊기 때문에 좋은 습관이라고 할 수 없다. 대신 ‘~한다면 ~할 수 있어’ 라고 하다면 대화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제약에서 정서(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끈기를 지속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리더십의 부재라고 할 정도로 리더는 위기에 봉착하고 있다. 이전과 다른 상황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리더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제약 사항들 내에서 성장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리더는 제약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래의 도전에 직면했을 때 ‘이 제약을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것으로 만들 수 있는가?’라고 스스로 질문하는 것이 리더가 갖추어야 할 기본 태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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