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나는 계속 살고자 해. 당신을 살게 하기 위해서.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당신을 살게 하기 위해서. 당신이 세상에 존재했다는 증명이자 흔적이 바로 나니까. 내가 당신의 유적이야.”당신이 이 세상에 더이상 존재하지 않더라도 내가 당신에게 달려가고 있어. 그곳이 폐허가 되었다 한들 기꺼이 그곳으로.엇갈림의 연속이었지만 결국엔.
“지나간 시간을 서러워하지 않을 거야. 사라져 가는 것들을 보며 울지 않을 거야.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로 생각할 거야.”, “그래, 괜찮을 거야. 우리가 만날 수만 있다면.”오직 한 사람과의 사랑을 기억하며. 함께했던 시간이 환상일 지언정 망설임없이 그 사람을 기다릴 것이다. 그게 몇 십년, 아니 그 이상이라 해도.지구에서 다시 지구까지 어쩌면 몇 백년이 훌쩍 넘은 사랑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