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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세트] 극락의 BL 소설 (외전 포함) (총5권/완결)
프레티아 / 폴링인북스 / 2022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리뷰 쓰기 전에 소소한 불만사항이 있다. 달토끼마블 다 좋은데, 리뷰 쓰는 기간이 너무 짧다. 이번 이벤트 기간에 세트 두 개를 샀는데, 두 개도 하나만 다 읽고 이 작품은 솔직히 2권 중간까지 밖에 못 읽었다. 한 일주일 정도 더 여유를 주면 좋겠음...
리뷰 이벤트를 하는 거 자체가 알라딘에 리뷰 문화를 만들려는 목적일텐데, 이렇게 리뷰 기간이 짧으면 재밌었어요, 잘 봤습니다, 같은 하나마나한 리뷰만 달린다. 나만큼 리뷰 길게 쓰는 사람 거의 못 봤다, 알라딘에서.
자신이 자살 후 읽었던 BL소설로 빙의한 것만 알지, 왜 자살했는 지도 모른 채 책속을 살아가는 여주 누룩. 가뜩이나 눅눅하고 퀴퀴한 분위기가 계속 되는데, 여주 이름마저 누룩이라 마냥 곰팡이같았다. 씬마저도 야하고 피폐하다기 보다는 곰팡이같다.
소설 속 주인수 수오를 싫어했던 누룩이지만, 막상 삶 속에서 그를 만나고 보니 아마 얼굴의 비중이 큰 듯 하지만 어쨌거나 짝사랑을 한다. 주인공 부율이 나타날 때까지만 조용히 좋아하려 했으나, 부율이 수오가 아닌 누룩을 눈여겨 보면서 원작이 틀어지기 시작한다.
이미 수오와 관계를 가진 후, 원작에선 부율과 수오의 첫날밤이었을 날에 누룩은 강제적으로 부율과 관계를 가지게 되는데, 고상한 표현이 아니라 굳이 쓰진 않겠지만, 해본 여자들 중에 제일 좋다라는 얘기를 하는 게 거슬렸다. 왜 굳이 이런 말을 주인공이 하게 해서 남주를 천박하게 만드는 지 나는 잘 모르겠다... 뭐 성격이 좀 천박한가보다 하고 여긴 넘겼다.
그런데 계속 읽다보니 부율이 누룩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거 같다. 심지어 찾기까지 한 거 같은데, 그런 여자에게 왜 자본 여자 중에 니가 최고야, 니 가슴이 제일 커, 같은 말을 하는 걸까.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
아직 2권 중반까지 읽었는데 슬슬 부율과 수오가 기억하는, 누룩은 기억하지 못하는 내용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하지만 어떤 반전이 나오더라도 부율에 대한 불호는 없어지지 않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