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신창이의 승자
최종태 지음 / 활자공업소 / 202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전략)


https://blog.naver.com/estevin/223889197432

4. 서평

<만신창이의 승자>는 저자 최종태가 자신이 영화감독 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겪어왔던 경험들을 도서에 수록된 영화 내용과 곁들여 이야기한다. 타인(영화 속 주인공)의 경험을 통해 자신(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글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추상적인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공감하며 사유하게 만든다.

수록된 영화 작품들은 오래된 영화기도 하고 본 적이 없지만, 내용 전개에 꼭 필요한 내용을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해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목차에 수록된 영화 말고도 다른 영화를 비교 대조하며 이야기한다.

가짜 희망이 당신의 행복에 덧씌워질 때 - 영화 <미안해요, 리키>를 이야기할 때 영화 <나, 다니엘 브레이크> 이야기가 잠깐 나온다. <나, 다니엘 브레이크>는 cgv 아트하우스에서 봤던 기억이 있다. 거대한 사회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개인의 모습이 인상깊었던 작품이다.

<만신창이의 승자>에 수록된 다섯 편의 영화 작품을 감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보고서 <만신창이의 승자>를 다시 읽는다면 좀 더 깊은 향유가 가능하지 않을까.

‘왜? 도대체 왜?‘

(중략)

살아가면서 이런 질문에 문득 사로밪히게 되더라도 밀려드는 실존적인 삶의 굴레를 맞이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질문을 잊고 생존이라는 현실적인 삶에만 몰두하게 됩니다. 현실적인 실존의 문제는 본질적인 삶에 관한 의구심보다 더 즉각적이고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 P24

난 다시 나의 부모를 원망했고, 스스로 자학하며 내 운명을 원망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불행의 책임을 부모님께 떠넘겼습니다. 책임을 떠넘긴다고 변하는 건 없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 속에서 황폐해지는 건 결국 나의 삶과 나의 마음 뿐이었습니다. - P10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창조적 영감에 관하여 - 천천히 사유할 때 얻는 진정한 통찰의 기쁨
머리나 밴줄렌 지음, 박효은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책의 저자 '마리나 반 주일렌'은 우리에게 시소를 하나 건낸다. 시소 한쪽에는 '집중'을 앉혀두고 반대쪽에는 '산만함'을 앉혀둔다. 이때 이 두 개념을 사람으로 비유해본다면, 당신은 '집중이'를 좋아할까 '산만이'를 좋아할까.


현대 사회적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이성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집중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다. 하지만 우리가 마주하는 사람들은 과연 모두 '집중'에 강한 사람들일까? 그 사람들의 속마음은 꿰뚫어 볼 수 없다. 하지만 일례로 '나 자신'을 살펴보자. 나는 항상 매사에 집중하는가?


우리를 업무에 집중하는 것으로부터 방해시키는 것은 지천에 깔렸다. 시대의 발전에 힘입어 지천에 깔린 방해요소를 하나에 모아둔 끔찍한 것이 발명되었다. 본 도서에서는 '컴퓨터'라고 지칭하지만, 사실상 휴대용 컴퓨터나 다름없는 '스마트폰'이라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집중해야하는 업무로부터 스마트폰으로 인해 쉽게 우리는 산만해진다. 본인의 예로 든다면 사지도 않을 쇼핑 목록을 보고 있거나, 작품 속에서 나왔던 말처럼 24시간 내내 새로운 소식을 전하는 뉴스를 보거나 하는 등의 시간을 보내며 우리의 집중이 흐트러진다.


그런데 어디서나 누구나 스마트폰의 위해성을 이야기하는데, 저자는 이러한 행동에 담긴 우리의 감각과 집중에 관하여 철학과 인문학을 토대로 해서 이야기한다. 여러 견해를 근거로 들어서 이야기하는데, 독자에게 쉽사리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말하지 않는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개념의 정의를 바로 밝힌다거나, 연역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산만해서 좀처럼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그렇게 산만하게 이야기하며 우리에게 머릿속을 어지럽게 만든다. 그러면서 사고의 폭을 확장시켜준다. 그리고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갑자기 생뚱맞게 그림들이 우리의 독서를 방해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에게 ‘유익한 산만함’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 같다. 한 가지에만 몰입하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몰입과 산만함이 마치 산성과 염기성처럼 대척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말하듯이 그러한 산만함 가운데서 몰입을 하도록 한다. 그리고 몰입과 산만함을 비롯한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도록,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도록 해주는 책이다.

https://blog.naver.com/estevin/223882422486

(인터넷을 차단하는 것 의지박약의 행동이지, 자유로운 사유가 아니다.) - P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간다 마사노리의 대발견
간다 마사노리 지음, 전경아 옮김, 서승범 감수 / 더블북 / 202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대발견>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할리우드식 이야기 구조는 굉장히 낯이 익었다. 신화나 영웅소설뿐 아니라, 현대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는 영웅소설식 구조를 소재로 했기 때문이다. 고등학생 때 배우는 <주몽 신화>나 마블이나 DC코믹스의 히어로물 영화에서도 등장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익숙한 이야기 구조를 활용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써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현실로 실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데까지 연결시키는 점이 새로웠다. 영웅소설을 단순히 허구의 이야기로 터부하기 일쑤였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금도 그러한 영웅소설식 서사구조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감정이 격해지는 것을 느끼고 감동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얼마 전에 봤던 영화 <미션 임파서블 - 데드레코닝>에서도 등장인물들의 대인관계나 세밀한 묘사보다는, 크게 난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의 희생과 도움을 통한 업적 달성이라는 이야기를 보고 큰 울림을 느껴, 격양된 감정으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단순히 감동의 눈물보다는 한 차원 높은 감정이었다.

이처럼 <대발견>은 지금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서 내 이야기를 먼저 창작해보고, 이야기 속 주인공이 목표를 쟁취하기 위하여 어떤 노력을 생각해볼 수 있을까 계획하도록 한다. 기존에 계획을 세울 때는 달성하기 위한 목적을 생각하고 이에 필요한 행동을 생각했다. 깔끔하고 명확하게 이성적으로 계획을 세울 수 있지만, 계획을 세우는 ‘나’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동기화되는 부분이 부족했다.

https://m.blog.naver.com/estevin/22388483643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키가이 - 벼랑 끝 삶에서 마침내 발견한 것 Meaning of Life 시리즈 3
가미야 미에코 지음, 홍성민 옮김 / 필로소픽 / 202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본 도서를 읽으며 내가 나를 인식하는 방식에 변화가 생겼다. 그리고 내가 마주하게 된 삶의 운명을 인식하는 것에도 작은 변화가 생겼다. 최근에 서평들을 작성하면서 다시금 ‘사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몇 년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탈리아, 그곳에 우리 - 토스카나의 여유, 아말피의 설렘을 걷다
이홍범 지음 / 좋은땅 / 2025년 5월
평점 :
품절


나도 이탈리아로 여행가고 싶어졌다. |

<이탈리아, 그곳에 우리>는 작가를 포함한 4쌍의 부부가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들을 적어두었다. 타인과 함께 낯선 국가에 갔기 때문에 '우리'는 더욱 돈독해졌을 것 같다. 그러면서 나도 '이탈리아'라는 국가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2) 이전에는 이탈리아 하면 카테나치오(축구에서 빗장수비)만 떠올랐다.

6) 무엇보다 이탈리아가 너무 아름다운 풍광이 많았다.

7) 여행을 같이 하는 느낌이 들었다.

8) 저자가 여행지와 관광지에 대한 사전준비를 해간 모습이 인상깊었다.


우리 디지몬 세대, MZ세대에게 이탈리아는 건장한 수비수들이 상대편 공격진의 공격을 빗장처럼 묶어버리는 빗장 수비(카테나치오)가 유명했다. 수비수 중 유일하게 발롱도르 상을 수상한 '칸나바로'가 남긴 유명한 말 가운데, '모든 공은 내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 또 빗장 수비를 토대로 역습과 공격 전개를 활발히 하기 위해서는 미드필더에 패스 마스터가 필요하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축구 도사로 불리운 '안드레아 피를로'가 정점을 찍었다. 그리고 상대 골문 앞에서 필요할 때 마무리를 할 수 있는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로 델 피에로'가 있다. 소속팀이 강등되는 위기에도 타팀으로 이적하지 않고, '신사는 숙녀가 필요로 할 때 떠나지 않는다'는 멋진 말을 남겼다.


<이탈리아, 그곳에 우리>를 읽으며 새삼 깨달은 점이 있다. 내가 익히 알고 있던 이탈리아 리그 팀명이 '지명'을 토대로 했다는 것.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서울FC, 수원FC, 광주FC,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 등 K리그 소속팀들도 연고지를 팀명으로 명명하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리그 팀명이 연고지라 생각하지 못했던 까닭은 이탈리아 지명 단어들을 내가 몰랐기 때문이다. 즉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축구선수들 말고는 크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가 크게 기록해 둔 두 지역 중에서도 한 군데는 이름이 낯이 익었다. '토스카나'가 옛날 자동차 이름 중에서 들어 본 적이 있다. 이탈리아의 여러 지역의 관광 명소와 풍광을 보니 이탈리아로 한 번 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저자가 여행을 계획하며 단순히 숙박과 관광 일정만 짠 것이 아니라, 여행지와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예습해 간 후에 여행을 만끽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그냥 단순히 비행기 표만 끊어서 가도 여행지에서의 낯선 감정에 압도가 될텐데, 필요한 정보들을 알아간다면 압도감이 배가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후략)


https://blog.naver.com/estevin/22388165022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