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접하고 다소 지루할 것 같다는 예상을 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은 후 한편으로는 개운하고 한편으로는 막막한 느낌이 들게 했다. 일선현장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내가 고민하고 느꼈던 많은 부분들의 배경이나 원인을 이해하게 된 반면 이미 체화되어 당연하고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학생들에게 폭력적인 방법이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은 급진적일 수 없고 교육은 더욱 그 해결속도가 더디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최선의 방법은 아니지만 여건상 그냥 이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교사나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엄청나게 크다. 매일매일 녹록치 않은 일상이지만 그래도 작은 노력들이 모이고 지속될때 결국 바람직한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갖고 다시 한번 기운을 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