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우연하게 만난 표지가 이쁜 그림책이 시작이었다. 그때부터 그림체가 예쁘고 따뜻한 이야기가담겨있는 그림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아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교실 뒷편에 도서대를 놓고 그림책을 올려놓았다. 강제성은 없었다.이걸 꼭 읽어야 하고 소감을 발표하고 이런 미션을 주면 아이들이 거부감을 갖게 될거라 걱정이 되서그냥 올려놓고 지켜봤다. 아이들은 제각각 이었다. 그냥 표지만 보고 지나가는 아이들사물함에 기대서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조심스레 넘기는 아이들자리에 가져와서 차분히 읽는 아이들어떤 이야기는 유쾌했고 어떤 이야기는 슬펐고 어떤 이야기는 진지했다. 여러 이야기들이 스칠 때마다 무언가 마음 속에 생겨났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며지내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독후활동을 하는 사례를 모은 책이었다.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그동안 너무 겁이 많고 조심스러웠던 건 아닐까? 하는 반성을 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좋은 건 이렇게 나누고 이야기하고 즐겨야한다고 좀 더 욕심을 부렸어야 했는데 누군가의 귀찮고 찌푸린 얼굴을 보는데 겁이 나서 차마 하지 못했던 많은 활동들이 담겨있었고 그걸 해내는 선생님들이 대단해보였다. 올 해는 이 안의 하나라도 꼭 아이들과 함께 나눠봐야겠다. 책을 읽지 않는 시대 텍스트보다 이미지가 이미지보다 영상그리고 영상도 짧은 영상으로 스쳐뭐가 오래도록 기억되지 않는 시대에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 속에 오래도록 남는생각의 씨앗을 심어 움트게 만들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