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서 만나자
신소윤.유홍준.황주리 지음 / 덕주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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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누군가와 만날 약속을 하면, 장소로 식당이나 특정 장소명을 이야기하곤 하지, 대놓고 동네명을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 00동에서 볼까?' 하듯 그 동네의 이름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곳은 혜화동이나 인사동 외엔 잘 떠오르지 않는다.

멋지고 특이한 공간에 대한 수요가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나는 시기에 거리 전체가 몇 십 년 동안 거론되는 건 그만큼 내공이 쌓인 그곳만의 역사와 문화가 있기에 가능하다. 그리고 이 모든 건 결국 그 거리를 찾고, 지키고, 사랑하는 이들에 의해 가능해진 거 아닐까?

솔직히 이 책에서 거론되는 인사동의 명인들은 잘 몰랐다. 천상병 시인이야 워낙 유명한 시인이니 차치하더라도 서른다섯의 저자들의 추억에 오르내리는 인사동의 여러 작가나 예술인들은 익숙지 않다.


읽으면서 저자들과 공감할 수 있는 인사동의 추억은 고백하자면 몇몇 식당 외엔 접점이 없어 머쓱했지만, 뭐 어떤가. 한국인이라면, 아니 좀 더 좁혀 서울에 살고 있거나 살았었다면, '인사동'이라는 동네에 대한 추억은 저마다 각양각색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사람들 중에서 특히나 지금의 고미술과 현대미술이 어우러지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의 집합지가 되도록 인사동의 분위기를 갖추게 한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읽다 보면 여러 갤러리와 찻집, 술집, 식당, 거리에서 마주쳤던 이들의 추억을 재미나게 들려줘 그곳을 거닐어보고 싶게 한다.

이런 기대와 호기심을 읽었는지 장소와 거리 이미지를 담은 느낌 있는 사진과 상세한 지도와 상호명도 나와있어 인사동 여행안내 책자로써도 유용하다. 


인사동 구석구석 명소를 업종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표시해놓아 한눈에 보기 쉽게 하였다. 이 책에 등장하는 장소는 총 80곳이라 하니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책에 소개된 곳에 들러보는 것도 재미나겠다.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손님이 많아도 갓 지은 냄비 밥을 맛보러 부산식당과 우리나라의 차에 반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안선재 씨가 자주 방문한 전통찻집 지대방에 들러보고 싶다.


책에서 소개하는 인사동에는 이색 장소들도 많지만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 온 백년가게들도 많아 눈길을 끈다. 1902년 대한제국 시절 개업한 이문설농탕, 1913년 문을 연 우리나라 최초의 필방인 구하산방, 1919년 시작한 낙원떡집 역시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인사동을 오가다 승동교회는 자주 봤던 거 같은데 그곳이 서울시 유형문화재이며 조선시대 교회 건물로 3.1독립 운동의 현장이었다는 걸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책의 여러 부분에서 소환되는 천상병 시인에 대해선 우리나라의 민주화 운동의 아픈 상처처럼 남아있어 귀촌이라는 찻집에도 시간을 내어 가보고 싶다.

이번 겨울 한파가 좀 덜 해지면, 주말 오후에 아이의 손을 잡고 인사동 골목골목을 어슬렁어슬렁 거닐러 가고 싶다. 물론 이 책 <인사동에서 만나자>를 들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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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 - 카피라이터가 알려주는 글에 마음을 담는 18가지 방법 better me 1
박솔미 지음 / 언더라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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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부러워했던 사람들이 몇몇 있다.

조용히 야무졌던 박 아무개, 이 사람은 어떤 상황이든 목소리는 직접 안 내지만 가장 현명한 결정을 내렸던 사람이다.

모두가 이쪽을 바라볼 때 저쪽을 한 번씩 손가락으로 가리키던 김 아무개. 이 사람은 지금도 한 번씩 신선한 리프레시를 받고자 할 때 의견을 구한다.

사석의 짧은 대화에서도 쓸모없는 말은 해본 적 없어, 모두의 시선의 그의 입으로 향하게 했던 고 아무개. 상사가 개인 면담을 요청하며 자문을 구할 정도로 혜안이 넘쳤던 사람. 결국 동화 작가가 되겠다고 직장을 그만두었지. 이들 세 명의 공통점은 정말 글을 깔끔 지게 잘 썼던 사람들이다. 맡은 업무 상 동료들의 글을 보게 될 일이 많았는데, 이 세 사람의 글은 카피하여 다음에 적절하게 적용해야지 할 정도의 표현들이 흘러넘쳤다. 비록 문장의 수준이 화려하고 내용이 많더라도 쉽게 정리되지 않고, 그래서 내용이 뭐였지? 기억도 안 나는 보고서는 참 많았다.

미안한 말이지만 중언부언하는 평소 말하는 모습도 글에서 겹쳐 보여, 그들의 지성을 조금 의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 세 사람의 글을 읽으면 내 머리도 정리되면서, 같은 걸 보고도 이렇게 표현하거나 바라보면 되는구나 하고 배우기도 했다. 이들의 글은 그리 길지 않았다. 남들은 12문장으로도 다 담을 수 없던 게 3~4문장으로 간결하지만 다 담겨 있었다. 오히려 글을 읽고, 그들이 내민 힌트나 아이디어를 발판 삼아 더 뻗어가게 하는 자양분이 되어, 힘을 주는 글이라 여겼다.


이 책 <글, 우리도 잘 쓸 수 있습니다>는 시인도 소설가도 아니지만 매일 글을 쓰고 있는 '우리들'을 돕기 위해 나왔다. 작가는 실제 카피라이터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한 18가지의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의 소개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직장 멘토가 내 보고서를 읽고, 깨알 같지만 꼭 필요한 첨삭을 해주는 기분이 든다. 오랫동안 전수된 씨간장 같은 알짜 정보가 있어 글을 쓰는 이들이라면 책상에 두고 수시로 읽으면 좋을 거 같아 추천한다.

그렇다고 글쓰기 노하우만 담은 게 아니다. 오히려 글에 담아야 할 핵심은 '진정한 마음'이라는 걸 서두와 책의 말미에 다시 한번 강조한다.

글의 표현을 빌자면, '잘 다듬어진 속마음, 그게 바로 좋은 글'이라고 전한다.

작가는 글을 쓰려 했던 '첫 마음'이 잘 전달되도록 돕기 위해 애쓴다.

다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여기서는 18가지로 소개한다.


글쓰기 방법 <18가지의 방법들>


여러 방법 중 배워야 할 게 보여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다.

'있어 빌리티의 함정', '말꼬리라는 재주', ' 없이도 쓸 수 있다'가 실제 글을 쓸 때 팁을 주었고, 의식하지 않으면 자주 쓰게 되는 비문에 대해서도 고민해 보게 했다.

무엇보다 70~75쪽의 '글의 진짜 이유 찾기'는 글을 쓰는 방향성에 대해 한 번 더 짚어줘서 고마웠다.

'이 글로 내가 뭘 하려는 거지?', '이 글의 진짜 주인공은 누구지?', '이 글을 보고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지?' 이 핵심 질문을 기억한다면 글은 어느 정도 방향이 잡힐 것 같다.


글에서 왠지 알맹이가 빠진 느낌이 들 때. 자꾸 첨언하는 지루한 문장을 발견할 때. 간결하지만 세련되게 내 생각을 전하고 싶을 때. 글을 어디서부터 손봐야 할지 모를 때 이 책을 읽으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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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 현실과 환상이 만나고 다투다가 하나 되는 무대 클래식 아고라 2
일연 지음, 서철원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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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떼 출판사에서 CA(클래식 아고라, Classic Agora) 시리즈를 내고 있다.

출판사는 지루하기만 한 고전보다 흥미진진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새로운 품격의 고전, 중역과 낡은 번역으로 점철된 고전이 아니라 젊은 학자들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고전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리즈의 시작은 임진왜란에 관한 뼈아픈 반성의 기록인 유성룡의 <징비록>이었고, 두 번째 편은 바로 일연의 <삼국유사>이다.


고전을 읽어야 함은 누구나 많이 들어 그에 대한 부담감은 항상 있어 왔다. 하지만 고전에 대한 접근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난해하거나 처음 접하는 고언어와 지루함이다.

이를 반영하여 젊은 감각의 학자들의 시각으로 요즘 시대의 감각에 맞춰 번역 및 해설을 함께 수록하여 난해한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 고전 시리즈가 나왔다 하여, 용감하게 한 번도 읽어보지 않은 삼국유사 읽기에 도전했다.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그 두께와 표지의 단조로움에 약간 실망했다. ㅠㅠ

역시 고전은 표지와 두께부터 부담을 주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번역과 해설을 한 서철원씨는 이 책의 첫머리에서 삼국유사의 제목과 그 뜻을 소개하면서 부담 가질 필요 없다고 단단히 일러둔다. 삼국유사는 말 그대로 유사’, <삼국사기>를 쓰면서 빠뜨린 일, 남겨진 일, 버려진 일이기에 뚜렷한 목적을 지니고 읽을 필요 없이, 아무 곳이나 펼쳐 읽고 이해가 되지 않으면 그런대로 다른 곳을 읽더라도 무방하다고 말한다.



목적 없는 자유로운 읽기야말로 빠뜨린, 남겨둔, 버려진 일을 부담 없이 대할 수 있는 자세일 것이다. -12

삼국유사를 정식(?)으로 처음 접하는 입장에서는 무척 위안이 된다.

 

원래 삼국유사의 체제는 왕력편, 기이편, 그 밖의 것들을 모은 나머지 이렇게 셋으로 나누지만, 이 책은 크게 기이편()()편과 불교적인 내용인 흥법편, 탑상편, 의해편, 신주편, 감통편, 피은편, 효선편 등 전체 아홉 편으로 구성하였다.

<목차>


기이편은 임금과 관련된 이야기인 와 비현실적 존재를 다룬 가 붙어 현실과 환상의 존재가 모두 나온다.

읽다 보면, 우리가 익히 들어왔던 건국 신화나 옛날이야기의 모티브를 많이 찾을 수 있어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이다. 기이편은 시대별, 국가별, 임금별로 꾸며져 있어 쭉 읽다 보면, 부담 없이 책장이 넘어간다.

고조선 단군왕검의 곰과 호랑이 신화나 알에서 나온 삼국의 왕의 신화 등이 나온다.

여기서는 성씨나 호칭의 유래에 대해서도 나오는데, 신라 시조 박혁거세 왕의 신화에서 박 모양의 알에서 태어나 성을 이라 하였고, 석탈해의 씨는 오래전(’) 탈해가 호공이라는 사람의 집을 꾀를 내어 빼앗아 씨 성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한국인의 많은 성씨 씨 또한 황금 상자에서 사내아이 알지가 났는데, 여기서 금을 뜻하는 이 붙여져 (경주) 김씨 성의 시조 김알지로 불린다. 또한 신라의 왕을 지칭하는 용어 중 이사금이라는 칭호도 있는데, 이는 이빨 자국(잇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진한의 여섯 촌에서 촌장들이 모여 왕을 뽑을 때 떡을 씹어 이빨 자국을 세었다고 하여 여기에서 잇금(이사금)이 유래하여 지금의 임금으로 불린다고 한다.

 

그리고 수많은 임금의 사후 모습도 소개된다. 고조선의 시조인 단군왕검은 1,908세에 산신령이 되었고, 신라의 시조 혁거세 왕은 승천한 후 7일 뒤 몸이 나뉘어 땅에 떨어졌는데, 이때 머리와 사지를 각각 다섯 릉으로 만들어서 오릉이라 한다. 탈해왕은 토함산의 산신령이 되었고, 문무왕은 동해의 용이 되었다.

 

읽다 보면 꿈, 괴이한 귀신과 동물, 신통한 저 세상 물건과 신묘한 일, 점괘 등이 나온다.

그중 선덕여왕의 3가지 예언, 만파식적, 처용 이야기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매우 유명한 이야기이다. 처용의 아내는 전염병 귀신도 사랑할 정도의 미모를 지녔다. 전염병의 신은 사람으로 둔갑해 밤에 처용의 집에 가 그 아내와 동침한다. 귀가하던 처용은 그 광경을 보더니, 노래하고 춤추며 물러난다. 그 유명한 처용가가 소개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원조 격인 경문왕 이야기도 재미있다. 그리고 거북이 등에 새겨진 백제의 멸망을 예언한 글귀도 나오는데, 이는 백제는 보름달, 신라는 초승달이라는 예언이다. 가득 차 곧 기울어지는 백제의 운명을 예언한다.

 

중간중간 다양한 고대의 노래도 요즘 언어로 바꾸어 소개하고 있다.

너무나 아름다워 신들에게 잡혀간 수로부인을 내놓으라는 노래 <해가>, 소 치던 노인이 수로 부인에게 철쭉꽃을 꺾어 바치며 불렀던 <헌화가>를 요즘의 말로 쉽게 번역해 다시 들려준다.

비단을 짜 가사를 무늬로 새겨 당나라의 임금을 기쁘게 한 진덕여왕의 <태평가>를 읽어보면, ‘그 당시 칭송은 이렇게 하였구나하고 가사를 눈여겨 여러 번 보게 된다.

 

<태평가>

당나라가 세워지니

황제의 뜻 높고 높아

전쟁이 그치고 평화가 열려

문치를 닦아 옛 임금 이으사

하늘과 통하니 자연도 잘 따르며

만물을 다스려 깊은 덕 품으리니

깊이 어진 마음 해와 달을 짝하고

편안한 운수 요순시절보다 더하리라.

깃발은 어찌 그리 빛나게 펄럭이며

징이며 북은 또 어찌 굉장하던지!

말 안 듣는 변두리 오랑캐들쯤은

엎어지고 천벌 받으리라.

중화의 풍속 온 누리에 퍼져

밀거나 가깝거나 앞다투어 받아들이고

황제의 총명이 1년 내내 어우러져

해와 달과 다섯 별도 만방을 다 비추리.

산신령님께서 보필할 재상을 태어나게 하고

황제께서 그런 충신을 잘 임명하사

53황 이래로 한결같은 덕 이루어져

우리 당나라 황실을 밝히시리라. 88-89

 

3편 흥법, 불교의 전래부터 9편 효선, 효와 선행의 실천까지는 주로 삼국 시대 불교의 전래와 사찰과 탑의 유래, 승려의 일화와 가르침을 담았다. 그 유명한 이차돈의 순교와 그의 머리가 날아가 떨어진 곳에 지어진 백률사, 우리나라의 최초 다문화 가족인 금관가야 시조 수로왕의 부인이 인도에서부터 싣고 온 호계사의 파사석탑도 소개한다.

 

그리고 승려의 일화에서는 후대 많은 이들의 문학적, 예술적 영감을 준 조신의 꿈이야기도 나온다. 신라의 승려 조신이 짝사랑한 여인과 꿈에서 혼인하여 일생을 함께 보내다 굶주림과 병마에 못 이겨 헤어지는 장면에서 내뱉는 여인의 말과 이에 크게 기뻐하는 조신의 모습이 매우 현실적이라 씁쓸하기도 하다.

“... 집집마다 구걸하기 산더미처럼 부끄럽고, 춥고 배고프다는 아이들도 보살피지 못하네요. 그러니 부부의 정이 있을 여유가 어디 있겠어요? 청춘의 얼굴은 풀섶에 이슬처럼 허무하고, 부부로 살잔 약속도 바람 앞에 버들처럼 연약하군요. 당신은 제 탓에 되는 일이 없고, 저는 당신 탓에 걱정만 늡니다. 생각해 보면 옛날 기뻤던 일들이 재앙의 시작이었어요. 당신과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다 모여 굶주리며 살기보다는, 차라리 짝을 읽고 그리워하는 게 낫겠지요?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게 인정에는 못 할 일이지요. 그러나 가고 멈추는 게 사람 마음대로 안 되고, 만남과 이별도 팔자대로니까요. 이제 헤어집시다. 275-277

비록 꿈이지만 인간사의 욕망과 번거로움, 고뇌가 잘 녹여져 있다.

 

이렇게 현실과 환상이 뒤섞여 이어가는 삼국유사의 이야기는 옛날 할머니 무릎을 베고 전해 듣던 옛이야기들이 떠올라 따뜻한 고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순서를 크게 따지지 않고, 옛날 고시대의 사람들과 성현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빠져 읽다 보면 어느새 두꺼운 책도 뚝딱 그 끝을 드러낸다. 번거로운 고언어의 해석으로 그 재미에 빠져들기 어려웠던 기존의 삼국유사에서 벗어나 쉽게 읽히도록 재탄생시킨 아르떼의 클래식 아고라 시리즈의 <삼국유사>를 읽고 나니 고전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출판사의 포부가 허튼소리가 아님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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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 - 음악평론가 최은규가 고른 불멸의 클래식 명곡들
최은규 지음 / 메이트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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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QR코드는 학생들이 보는 문제지는 물론이고, 일반 서적에도 골고루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QR코드가 매우 필요 적절하게 사용되는 경우가 이보다 더 있을까 싶은 책이 나왔다.

책을 보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들으면서 익히는 클래식 명곡>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에서는 만날 외국인의 명료한 발음이나 강의, 관련 동영상을 보여주는 등 부차적인 데 사용하던 QR코드가 클래식 명곡과 연주 클립을 담아 매우 필요 적절하게 책의 주인공 역할을 한다. 책을 읽는 내내 내 눈과 귀는 매우 바쁘게 움직였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며 지루할 틈이 없던 거 같다.

이 책의 저자 최은규 씨는 바이올리니스트, 음악 칼럼니스트, 책도 쓰고 강의도 하는 등 여러모로 클래식을 알리는 데 힘쓰는데, 무엇보다 우리에게 친숙한 KBS 클래식 FM의 <FM 실황음악>의 진행을 맡고 있다.

지은이의 말을 읽어보면, 이 책을 쓰기까지의 저자의 고민을 느낄 수 있다.

저자는 클래식을 좋아하고는 싶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클래식 초보자를 주요 독자로 삼은 거 같다. 음악회에 가서 곡목 해설 원고를 읽다가 어려워서 그냥 덮은 기억이 있다면, 도대체 이 음악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왜 그렇게 표현되는지에 대해 알고 싶다면, 그런데 설명과 함께 그 부분만 속히 음악과 함께 감상하고자 한다면 바로 이 책을 읽으면 된다.

이 책에서는 어떤 곡의 주제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주제가 어떻게 변해가는지, 어떤 악기로 연주하는지 들을 수 있도록 악곡의 주요 부분을 편집한 음원을 일부 넣어 음악 작품을 해설한다.-지은이의 말 중에서. 7쪽

예를 들면 악기의 여왕, 바이올린 편에선 바이올린의 서정미와 화려함을 모두 담은 곡, 사라사테 <치고이너바이젠>의 제목 옆의 QR코드를 연결하면 Sara 장의 곡 연주 동영상이 뜬다. 전문가인 저자가 권해주는 세계적인 수준의 연주자들이 연주한 음원을 주로 골랐다고 하니 듣는 귀의 수준이 훌쩍 오르는 것 같다.


소제목 옆의 큐알코드는 전곡을 들을 수 있는 큐알코드가 있다.

바이올린 편에서는 사라 장의 연주 동영상을 연결한다.


전곡을 감상하면서 책을 읽어 나가면, 책의 중간중간에 이 곡의 부분적인 음원 클립을 따로 편집한 음원 QR코드들이 나온다. 이는 왜 이 악기와 이런 진행으로 흘러가는지 클래식의 부분 부분을 감상할 수 있어 클래식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글을 읽으면서 부분적으로 편집한 음원을 들을 수 있도록 큐알코드로 연결하였다.


우리 집의 초등 2학년 아들과 함께 이 책을 보면서 전곡을 듣기도 했지만 이렇게 부분적으로 소개된 음원 클립을 들으면서 연상되는 장면 말하기나 연상되는 동물 말하기, 악기 유추하기 등등 재미난 활동도 해보았다. 아들은 46~ 48쪽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동물들마다의 특성이 담긴 음원 클립들과 리코더와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4번의 음원 클립(99쪽)을 무척 흥미롭게 들었다. 초등학교에서 형님들이 흔하게 들고 다니는 플라스틱 작은 악기 리코더가 새삼 이렇게 멋진 악기인가 아이와 나도 함께 놀라며 감상했다. 물론 악기의 이름을 유추해 보는 등 놀면서 시작했지만 어느덧 아이와 함께 여러 번 음원들을 감상하며 저자가 짚어주는 포인트를 다시 한번 느껴보기도 하고, 아이에게 설명하면서 함께 클래식을 즐겨보는 귀중한 시간을 가져보았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눠 클래식의 입문을 돕는다.

1부는 처음에 어떤 악기 소리에 이끌려 클래식 음악에 갖게 된 이들이 있을 것이라 상상하며 저자는 써 내려갔다. 사실 1부가 제일 끌리긴 했다. 나 역시 좋아하는 악기인 첼로와 피아노 부분부터 읽어 나갔다. 읽다가 귀에 익숙한 팝송 '미드나이트 블루'에 차용된 곡이 베토벤의 <비창 소나타> 2악장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연결 짓기도 했다. ^^;;

조성진의 녹턴을 전곡으로 감상하며 내성적이었던 쇼팽의 성향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이렇듯 책에는 곡의 설명과 작곡가의 생애, 악기의 역사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잘 풀어놓았다.


2부에서는 협주곡에 대한 글이다. 2부에서는 특정 악기 소리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특히 저자가 풀어놓은 바이올린 협주곡인 비발디 <사계>는 2부의 묘미다.

비발디의 생애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시작하여, 비발디가 적어놓은 곡의 해설과 더불어 저자가 해석해 주는 곡의 설명을 읽다 보면 음악과 함께 그 계절의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이런 저자의 해설 솜씨에 감탄할 따름이다. 비발디의 <사계>가 이제야 내게 비로소 '꽃'이 되는 경험이었다.


3부는 짧은 관현악곡으로 오케스트라와 친숙해지도록 구성하였다. 특정 악기 소리에 귀를 연 뒤 여러 악기들이 함께하는 관현악곡을 들으며, 어디선가 많이 듣던 친숙한 곡을 많이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4부에서는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에서는 비록 곡의 길이는 길어졌지만 그간 독주곡과 협주곡으로 연 귀로 여러 악기가 만들어내는 그 어울림에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악기의 조화로운 연주에 집중하다 보니 이전엔 들을 수 없던, 이해할 수 없던 교향곡의 매력을 조금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곡을 들으며 저자의 세심한 곡에 대한 설명을 읽으니 가능한 거 같다. 제일 관심이 갔던 곳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인 <교향곡 제41번 주피터>였다. '주피터'라는 부제가 붙은 이유도 신들의 왕으로 통하는 주피터라는 이름에 걸맞게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였기 때문이라고 하니 꼭 감상해 보길 바란다.



마지막 5부에서는 클래식 감상의 종착지라 불리는 실내악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수의 음악가들이 어우러져 연주하는 실내악에 대해 정확히 구분할 줄 몰랐었는데, 다큐멘터리나 귀족의 저택을 배경으로 한 영화 등에서 많이 보던 궁전에 마련된 홀에서 연주하던 음악을 그렇게 칭한다는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저자가 설명해 주고, 친절하게 링크로 연결해 주는 실내악곡을 들으니 왠지 더 끌리고, 귀에 잘 들리는 듯하다.

책을 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저자의 말은 책을 읽는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세계적인 수준의 연주를 엄선해서 찾아내고, 설명에 어우러지게 곡의 부분부분을 음원 클립으로 편집하며, 어떻게 하면 더욱 쉽고 친숙하게 클래식을 설명할지 고민한 저자의 세심한 노력이 정말 잘 드러나는 책이다. 중간중간 나올 수밖에 없는 음악 전문 용어도 각 장 사이사이에 팁 박스로 넣어주는 저자의 센스와 독자에 대한 배려, 클래식에 대한 애정이 전해졌다.

이 책을 빨리 알게 돼서 참 고맙다. 이 책으로 클래식에 입문하게 되어 고맙고, 좋은 안내자를 알게 되어 인생에 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을 찾아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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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1~2 세트 - 전2권 - 인간 VS 바이러스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애덤 케이 지음, 헨리 파커 그림, 박아람 옮김 / 윌북주니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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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즐겨 보는 것 중에 '옥탑방 문제아들'이라는 게 있다.

그 프로그램의 작가는 어디서 그런 말도 안 된다 싶은 어이없는 문제를 찾아오는지 궁금했는데, 그 버전으로 문제를 내보겠다.

'초창기 피부 이식 수술에서 의사들은 인간에게 OOO 피부를 이식했는데요, OOO는 무엇일까요?'

.

.

.

답은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2권>의 45쪽에서 확인하세요~^^;;;;

이 책에는 이런 스타일의 의학 정보를 참으로 많이 모아놨다. 어디서 이런 정보를 얻을까 궁금해서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았다. 물론 우리 집 초등 아들이 사랑하는 작가라 이 책의 전작 <닥터 K의 이상한 해부학 실험실 1,2>를 봐서 작가가 의사였다는 이력까지는 알았지만, 이번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1,2>을 보면서는 아예 인터넷으로 작가에 대해 서칭하는 의욕까지 생겼다. 역시나 작가인 애덤 케이는 지금은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해 작가에 더해 코미디언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전작 책을 읽고, 애덤 케이 아저씨에 반한 우리 집 초등 아들은 뒤이어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를 원서로 읽어볼 정도로 계속 이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원서는 번역서와 달리 1권으로 되어있고, 꽤 두껍다.

하지만 초등 아들은 (평소 책 읽기에 그다지 열정적인 편은 아니다.) 그 두께는 개의치 않는지 계속 빠져들어 후다닥 읽었다.

그때 "이 책이 재밌니? 왜?"라고 물으니

아들 말하길, "아저씨가 거짓말을 많이 해서요. 그리고 똥이랑 방귀 얘기가 많아요." (참... 아이답다... 이 책을 보면 알게 되겠지만 프루넬라 고모할머니가 원고에 첨언하면서 작가의 '거짓말'을 가차 없이 골라내주신다. 그래서 이런 반응을 하는 게 아닌지...^^;;;)

<애덤 케이 아저씨를 사랑하는 아들의 애장 도서들. 이번 크리스마스의 책선물로 애덤 케이의 책을 주려했지만 아직 안 쓰셨음. 어서 똥과 방귀 이야기 하나 가득 안고 또 오시길요!!^^>


원서로 미리 접한 터라 이 책의 구성과 그림,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에게 중간중간 귀동냥으로 들으며 '오~~그런 것도 알아?' 하면서 맞장구만 쳤다. 그러다 올해 11월 드디어 번역서가 나왔다고 하여 기대 속에 서평단을 지원했다. 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이런 이런.... 오.... 이런 위엄 없는, 아니 세상 가벼운 의사 선생님도 있다니...' 이었다.

아버지도 의사던데, 그 어려운 의학을 공부하고, 영국의 공공 의료 기관인 NHS(National Health Service)에서 실제 의사로 근무한 엄연한 의사 출신인 작가는 쉴 새 없이 실없는 농담을 한다. 그것도 의학정보와 의학역사로.

"(고대 로마의) 과학자들은 징그러운 공연을 무대에 올렸어. 많은 사람이 커다란 야외극장에 몰려가서 간식을 들고 앉아, 과학자가 사자나 곰 같은 동물들로 (신경) 실험하는 광경을 구경했지 뭐야... 예를 들면 동물의 신경 하나를 자른 뒤 그 동물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여 주었지." 35쪽.

"그뿐만이 아니야. 사람들이 수용소에 찾아와 돈을 내고 (정신 질환) 환자들을 구경하기도 했어. 그 시대에는 그런 수용소를 구경하러 가는 게 최고의 나들이였거든." 46쪽.

"사실 과거의 의사들은 아주 아주 아주 아주 아주('아주'를 6000번쯤 더 넣었다고 생각해 줘) 잘못된 방법을 썼어. 환자의 입에 숨을 불어 넣은 게 아니라 똥구멍으로 연기를 넣었다니까. 웃지 마. 이건 진지한 책이야." 78쪽

"르네는 반려 독수리의 이름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프랑스 독수리니까 우리는 '독수아'라고 부르자. 르네는 독수아에게 아침과 점심, 저녁으로 스펀지를 먹였어. 이 스펀지에 줄을 달아서 스펀지를 독수아의 위 안에 한참 머물게 한 뒤, 다시 줄을 당겨서 위액이 묻은 스펀지를 부리 밖으로 꺼냈지. 그런데 이 지독한 위액이 음식을 소화시킨다는 건 어떻게 증명했냐고? 독수아의 배속에 있던 스펀지를 짜서 거기에 묻은 액체를 날고기 위에 뿌렸더니 고기가 녹아 없어졌지 뭐야." 144쪽.

"...한 의사가 심한 화상을 입은 아이에게 개구리 피부를 이식했는데...... 드디어 성공한 거야! 아쉽게도 아이의 몸에 미끈거리는 초록색의 멋진 피부가 남지는 않았어. 원래 자기 피부와 빠르게 섞어 버렸거든. 재미없게!" 2권 45

쪽.

"-정신 나간 치료법-

수백 년 전에는 관절이 붓고 아프면, 그러니까 관절염에 걸리면 온 몸에 지방을 발라서 치료하려고 했어. 무슨 지방일까? 닭의 지방? 코끼리 지방? 아니, 인간의 지방이야. 사형집행인이 건네준 신선한 지방을 발랐다지 뭐야." 2권 132쪽.

읽다 보면 '이거 맞는 이야기일까? 검색을 해 봐?' 이런 의심이 들 정도로, 작가는 낄낄거리면서 처음 듣게 되는 의학의 삽질의 역사를 늘어놓는다. 웃다가 읽다 보면 100년 이내의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 정말 엎드려 절하고 싶을 정도다. 내가 중세, 아니 '톡톡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인지...



이 책에는 뇌, 혈액순환, 감염, 소화관, 피부, 폐, 수술, 생식, 간과 신장, 뼈, 눈과 귀, 유전으로 단원을 나눠 인류의 긴 의학 역사에 대해 고대 이집트나 로마, 인도부터 출발하여 중세, 근대, 현대, 미래에까지 풀어놨다. (아마도 작가가 30년 뒤쯤에는 이 글을 쓰는 2020년대 코로나 시기의 어이없던 여러 실책들을 농담과 곁들어 풀고 있지 않을까?)



의학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우리가 익히 알던 이발소의 유래도 나오지만, 거의 몰랐던, 아니 사실이었을까 싶을 만큼의 어이없던 의사와 과학자들의 실수나 왜곡된 지식이 나온다. 또한 이렇게 재미있지만 무시무시한 의학 역사를 읽다 보면, 단원마다 주제와 관련된 특별한 의사들의 이야기 코너, 미래의 의학 코너, '케이의 천재적인 대답'이라는 코너(마치 케이의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코너 같음.), '참일까, 똥일까?'(참, 거짓을 묻는 퀴즈) 코너, '정신 나간 치료법' 코너를 두어 아이들이 추가로 궁금해할 수 있는 것을 따로 자세히 풀어놨다. 이런 코너들을 보면, 정말 작가가 책에서 튀어나와 아이들과 함께 낄낄거리며 대화하고 싶어 하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정보와 농담을 쏟아낸다.

온갖 삽질의 역사도 재미있는데 거기에 어디서 이렇게 작가의 머릿속을 있는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그림을 그리는 헨리 파커 그림 작가까지 만났는지... 그림도 엽기적이면서 코믹해서, 작가의 의도를 잘 표현한다. 작가가 그림도 직접 그린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


이렇게 농담으로 시작해 농담으로 끝난 거 같은 북새통 같은(?) 책을 끝내고 나면, 왜 아이가 그렇게 이 작가에 열광하는지 알게 된다.

대부분의 시간을 의사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도(내가 알기로는 애덤 케이는 응급실의 크리스마스 당직 근무에 매년 빼놓지 않고 당첨되었던 기가 막힐 정도로 불운한 의사였다고 한다. 그 에피소드를 엮은 어른용 의학 에세이도 썼다.) 사람들에게 얼마나 들려줄 이야기가 많았을까 싶을 정도로, 아는 것도 많고, 글재주도 좋고, 유머러스한 작가의 마음이 느껴진다.

비록 그 마음이 잦은 똥이나 방귀 이야기, 엽기적인 농담으로 표현되기는 하지만(^^), 그를 통해 어린아이들이 의학적 상식에 쉽고, 거부감 없이, 아니 만만하게 다가가는 게 어디인가?

수많은 사람을 궁지로 몰아넣은 기괴하고 어리석은 의사, 과학자들부터 인류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위인들의 구체적인 업적들까지, 인류가 걸어온 의학의 역사를 친절하고 재미있는 의사의 목소리로 풀어낸 이 책 <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를 아이들에게 소개한다면, 지식과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인체의 정보에 목말라있지만,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재미있는 의학 서적을 찾을 수 없었다면, 만화책보다 더 재미있는 의학 미스터리 역사 이야기<닥터 K의 오싹한 의학 미스터리>, 여기에 우리 몸 탐험서인 전작<닥터 K의 이상한 해부학 실험실>도 함께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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