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7 - 식품 위생법, 양심을 지켜라! 어린이 법학 동화 7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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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최애 책 중 하나인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어느덧 7권까지 나왔다.

늘 그렇듯 책이 도착하자마자 아이의 손에 들려있다. 지금 초5학년에게 좀 쉽지 않을지 염려했지만 아이는 아주 재미나게 읽는다.

이처럼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꾸준히 인기 있다.




이번 7권에서는 식품 위생법을 주로 다룬다.

요즘은 집에서 요리하기보다 배달이나 식당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식품 위생은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물론 내 손으로 직접 해 먹는 게 제일 좋겠지만, 바쁜 현대 사회에서 외부 음식을 먹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이야 많이 깨끗해졌지만 필자도 예전에 식당의 상한 음식으로 인해 탈이 난 적도 있었다.

이토록 민감한 식품 위생은 안중에도 없고 양심없이 음식물을 재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변호사 어벤저스가 출동한다.


바로 '돼지 조아'라는 돼지고기 전문점에서 손님들이 먹고 남긴 김치를 모아 김치찌개를 끓이고, 깨끗이 먹은 반찬들은 다시 손님상에 내놓고 있는 걸 아르바이트생 이원근이 목격하게 된다.

하지만 사장은 도리어 아르바이트생을 부당해고하고,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 게다가 음식물 재사용에 대한 구청 점검에서도 증거 부족으로 불처분이 난다.

급기야는 변호사 어벤저스팀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잠입수사까지 하지만 여러 가지 상황이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외의 인물인 고 변호사(시니어변호사)의 활약으로 일을 다른 방향에서 실마리를 찾게 된다.


두 번째 사건은 블랙컨슈머에 관한 이야기이다. 유명 빵집의 빵에서 바퀴벌레가 나오고, 이에 대해 피해자라고 자칭하는 어느 손님과 100만원으로 합의를 한 빵집 사장 강수만 씨는 아무래도 석연치 않다. 미심쩍은 상황이 많고, 30년간 모범 가게로 운영해온 빵집의 사장으로서의 자부심에도 큰 상처를 받는다. 때마침 지음 법인의 한 대표가 이를 알게 되어 유능한 어벤저스 변호사팀을 소개해 찾아온다.

하지만 수사를 통해서 그날 이물을 발견한 손님이 이 동네 사람이 아닌 것을 알게 되고 더 이상 해결의 진척이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 고약한 손님을 찾을 수나 있을까?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의 저자는 고희정 씨로, 유명 어린이 및 교육 관련 프로그램의 방송작가로 일해왔고,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 등을 펴낸 자타공인 어린이책 전문 작가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의 감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피소드 원작자로 알려져 있는 신주영 변호사가 맡았다.

그간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1권 명예 훼손죄로 시작해, 2권 동물 보호법, 3권 아동 복지법, 4권 형법, 소비자 보호법 등을 아이들이 실제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다루어왔고, 이어 5권 도로 교통법, 6권 학교폭력, 7권에서는 식품위생법과 근로기준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신간 7권에서도 작가는 어려운 법을 쉽고 재미나게 잘 녹여냈다. 이번에는 식품위생법과 근로기준법이 나와 실생활과 많이 밀접하다.

특히나 어린 아르바이트생이나 성실한 자영업자를 울리는 악덕 업주나 블랙 컨슈머가 나와 변호사 어벤저스의 활약에 더욱 응원을 보내게 된다. 주변에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소재라 관련 법을 눈여겨 보게 되기도 한다.

근로기준법은 어른인 내가 알아두어도 고용이나 근로 시, 퇴직 등에 아주 유익하게 활용될 수도 있기에 이 책을 읽은 김에 한 번 법의 본문을 살펴보기도 했다.

이토록 법은 너무 어렵고 복잡하고 방대하지만 또 잘 알아두면 실생활 곳곳에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렇게 잘 알 수 있는 경로는 많지 않다. 어린 학생일 경우 더욱 어렵게만 느껴지는 법이다.

이를 쉽고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만화 형식으로 풀어내어 아이들에게 친근하고 쉽게 녹아들게 만드는 변호사 시리즈가 있어 참 다행이다. 아이들은 재미난 이야기도 읽고, 중간중간 관련법에 대해 흥미로운 만화로 다시 한번 읽으며 정리하게 되니, 자연스레 법이 정말 우리 생활 가까이에 있고 자신과 밀접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들어준다. 아이들과 어른 모두 함께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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