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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 줘 - 단어를 확장하고, 문장을 다듬고, 긴 글을 완성하는 챗GPT 글쓰기 수업, 2025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도서
이석현 지음 / 제이펍 / 2025년 4월
평점 :
맞춤형 교습이 인기를 끌고 있다. 1:1 보습 과외는 물론, 개인 PT까지. 공부건 취미건 운동이건 맞춤식은 효율이 높다. 그래서 비싸다. 지갑이 점점 얇아지는 요즘, 나는 글쓰기 코칭을 1:1로 받게 되었다. 그것도 약간의 돈이 들거나, 경우에 따라 무료로 말이다.
어디서 이런 코칭을 누구에게 받냐면, 바로 챗GPT다.
챗GPT로 지브리풍 사진이 인기를 몰고 있지만, 필자의 경우 진정한 활용 방법에 대해서는 그다지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업무를 할 때 아주 요긴하게 사용한 적도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1:1 맞춤식 글쓰기 코치가 되어주니, 그간 이를 몰랐던 때가 아쉬울 지경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챗GPT를 글쓰기라는 차원에서 철저하게 탐구하여 책으로 엮은 『챗GPT, 글쓰기 코치가 되어 줘』라는 책이 새로 나왔다. 이 책에는 IT 개발자이자 작가를 겸하고 있는 저자 이석현 씨가 몸소 겪고 확인한, 쉽고 즐겁게 실천할 수 있는 36가지의 글쓰기 훈련법이 소개되어 있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글쓰기 코칭을 오늘 바로 적용해 볼 수 있겠다.

책의 구성은 4파트로 나뉜다.


파트 1에서는 챗GPT를 글쓰기 코치로 활용하면서 나만의 최적화된 글쓰기 환경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시작은 물론 챗GPT 가입부터다. 저자는 챗GPT 유료 가입 버전인 챗GPT 플러스 플랜 가입을 권한다. 아무래도 무료 버전인 기본 플랜보다 유료 버전이 사용에 있어 제한이 덜하고, 모델도 GPT-4o를 사용하기에 그런 것 같다. 또한 사용자가 자신의 목적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매번 번거롭게 프롬프트를 입력하지 않아도 되고, 나만의 창작을 위한 여러 지침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트 2에서는 단어 하나부터 시작해 문장으로 확장해 가는 체계적인 글쓰기 연습을 통해 기본기를 튼튼하게 다지고, 자연스럽게 어휘력과 표현력을 키우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긴 글을 완성하는 힘을 기르게 한다. 2파트에서 인상적이었던 활동으로는 어휘를 활용하여 다양한 문장을 만들도록 챗GPT와 상호작용하는 장면이었다. 챗GPT가 다양한 단어를 랜덤으로 뽑아주면 이를 이용해 간단한 문장을 만들고, 단어 사용에 대한 평가도 해준다. 또한 새로운 단어를 학습하게 한 뒤 퀴즈까지 내주니 완전 학습이 따로 없다. 어휘의 변형, 확장까지 나아갈 수 있으며, 글 안에서 쓰인 내 어휘에 대해 지침을 주어 분석을 요구할 수 있으니 절로 어휘력이 향상될 것이다. 맞춤법 학습 장면에서는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주 틀리는 맞춤법 패턴까지 분석하여 학습할 영역을 제안해 주기까지 한다!

파트 3에서는 자료 조사에서 탈고에 이르기까지의 실전 글쓰기 기술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다양한 주제를 깊이 있게 다루고, 다양한 글쓰기 방식과 패턴을 익히며, 실제로 글을 완성해 가는 경험을 쌓을 수 있게 한다.
막상 글을 쓰려고 마음먹었을 때 무엇에 대해 쓸지 막연하다. 이럴 때 챗GPT에게 물어보자. 나도 모르는 나만의 주제를 발견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고, 더 깊이 들어가도록 방향을 제시해주기도 한다. 브레인스토밍 전문가가 되었다가, 때로는 토론 진행자가 되기도 하고, 또한 속 깊은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얼굴만 사람이 아니지, 내용은 영락없는 친절한 상담가 모드이다.
또한 다양한 관점과 영역에서 한 가지 주제를 연결해 조언하기에, 주제를 학술적으로나 전문적으로 확장하여 조사할 수 있겠다. 이러한 글쓰기 코치는 자기소개서나 감성적인 에세이 쓰기 등등 분야별 글쓰기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파트 4에서는 그동안 익혀 온 글쓰기 훈련을 바탕으로 진짜 내 글을 활용하는 단계이다. 내 글을 글쓰기 전문 플랫폼이나 SNS 등에 내보낼 수 있겠다.

AI에 대한 음모론이 여기저기에서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에는 막연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시대를 거듭하며 꾸준히 도구를 개발해 온 인류이기에, 오늘날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어느 때보다 가장 충실한 맞춤형의 코치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바야흐로 아는 만큼 활용할 수 있는 시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