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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5 - 도로 교통법, 누가 가해자인가! ㅣ 어린이 법학 동화 5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2월
평점 :
1권부터 즐겨 읽던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가 어느덧 5권까지 나왔다.
이 시리즈는 의사 어벤저스 시리즈와 더불어 아이들에게 꾸준하게 인기 있다.
아마도 어린이들과 밀접한 주제와 관련한 법을 다루고, 학교나 가정 등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꾸준히 사랑을 받지 않을까 싶다.

책의 저자는 고희정 씨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쳤고, ≪딩동댕 유치원≫, ≪방귀대장 뿡뿡이≫,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부모≫, ≪인문학 특강≫ 등 유수의 어린이 및 교육 관련 프로그램의 방송작가로 일해왔다. 무엇보다 최근 <의사 어벤저스 21 : 재난 의학, 중증 외상 환자를 살려라!> 등을 펴낸 자타공인 어린이책 전문 작가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의 감수는 신주영 변호사가 맡았다.
신주영 씨는 법무 법인 대화의 소속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 먼저 사람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현장을 누비는 열혈 변호사이기도 하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에피소드 원작자로 알려져 있는 신주영 변호사의 꼼꼼한 감수를 거쳐, 보다 전문적인 법학 동화로 탄생했다.
그간 《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는 온라인 활동이 많은 아이들이 휩쓸리기 쉬운 명예 훼손죄를 1권으로 시작해, 2권 동물 보호법, 3권 아동 복지법, 4권 형법, 소비자 보호법 등을 아이들이 실제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다루어왔고, 이어 5권에서는 도로 교통법에 관해 이야기한다.
법무법인 지음의 어린이 변호사팀이 이번에 맡게 된 사건은 교통사고이다.
초등학교 4학년 준희는 학원에 가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아파트 뒷길의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택배 차량과 충돌하게 된다. 이 사고로 준희는 심하게 다치고, 택배차 운전자인 배수근은 즉시 준희를 병원으로 데리고 가 응급처치를 받게 한다. 그러나 그는 준희의 아버지에게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빨간 신호에서 갑자기 횡단보도로 뛰어들었다"라며 사고 경위를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하지 말 것을 권유하며 자신의 책임을 부인한다. 도로 상에서 자전거는 자동차로 분류되기에 배수근은 자신에게 과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주장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신의 택배 차량 블랙박스는 고장이 나 있어 사고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준희의 아버지는 그 상황에 대해 미심쩍음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하고, 이들 변호사에게 맡기게 된다.
사고 당시 촬영된 CCTV 영상이 없고, 준희는 뇌진탕 때문에 사고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는 상태이다. 하지만 어린이 변호사들은 목격자를 찾기 위해 나서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당시 택배 차량 옆에 다른 차량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얻는다. 이 차량의 운전자를 찾는다면 배수근의 주장을 반박할 가능성이 생기는데, 과연 준희가 억울한 일을 해결하고 택배 운전자가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 수 있을까?







두 번째 에피소드는 보험 사기이다. 변호사 양미수의 어머니는 주차장에서 후진 중 지나가는 할머니와 부딪히는 사고를 일으킨다. 양미수의 어머니는 놀라서 할머니를 병원에 데려가려 했지만, 할머니는 바쁘다며 연락처만 남기고 급히 자리를 떠난다. 그다음 날, 할머니의 아들인 강제남이 연락하여 할머니가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병원에서 2주 진단을 받았고, 300만 원의 합의금을 요구한다. 양미수는 이를 변호사 동료들에게 상담하며, 최근 발생하는 ‘보험 사기단’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친구들은 이 상황이 의심스럽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시작하기로 한다. 사고가 발생했던 주차장의 CCTV와 블랙박스를 확인해 보니, 할머니와 아들이 보험 사기단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법적 키워드와 이슈를 만화 형식으로 쉽게 설명하며, 아이들이 흔히 접할 수 있는 법적 문제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시리즈마다 법이 이렇게 아이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그런 주제를 알기 쉽게 다뤄주는 작가들에게 매번 경의를 표한다.
시리즈가 새로 출간될 때마다 아이가 재빠르게 읽어나가는 《변호사 어벤저스》!
법을 알기 쉽게도 풀어놨지만 때로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이기에, 아이에게 법과 규범, 사회의 어린이 관련 각종 범죄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일깨울 수 있어 부모로서 매우 흡족한 책이다!!
이번 5권도 아이는 1시간 만에 다 읽고는 재미있었는지 다시 시리즈의 전편을 꺼내어 읽기 시작했다. 아마도 아이는 상식과 규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을 거라 본다. 무엇보다 올해 5학년에 진급하는 아이가 사회 시간에 인권과 법에 대해 배울 텐데 이 시리즈를 통해 미리 인권의 발전 역사나 침해 사례, 보호, 규범, 실생활 속에 작용하는 법에 대해 익혀두면 더욱더 와닿는 공부가 되리라 여긴다.
법뿐만 아니라 사회를 살아가면서 필요한 여러 규범과 제도에 대해 알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