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 1
김난도 지음 / 미래의창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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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도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고, 그 변화를 알아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

소비자의 요구와 변화를 감지하고 발 빠르게 변화를 적응하고 나아가 주도해야 하는 기업?

철저하게 대중의 관심과 요구에 기반하거나 부응해야 하는 각종 산업이나 관련 분야?

물론 이들 분야도 트렌드에 민감해야 하겠지만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와닿는 이들은 아무래도 미래를 살아가야 하고, 앞으로 트렌드를 주도해야 할 청소년이지 않을까 한다. 실제로 트렌드 코리아의 김난도 교수님의 강연의 청중들이 점차 청소년이나 어린이들까지 그 연령대가 넓어지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방향을 잡아야 할 나이대가 중고등학생 시기이니 이는 바람직한 변화라고 본다.

김난도 교수는 16년간 발간해 온 <트렌드 코리아>의 시리즈 중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트렌드를 선정해, 읽기 쉽게 다시 트렌드 책을 냈다. 그 첫 번째 책이 <청소년을 위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수업>이다.


첫 책에서 선정한 트렌드는 총 7가지인데, 분초사회, 평균 실종, 호모 프롬프트, 언택트, 워라밸, 소확행, 공정사회가 그것이다.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1장에서 우리가 트렌드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이야기하며 첫 문을 연다.

세상을 보는 창문인 트렌드를 알아야 현재와 미래를 이해할 수 있기에 실제 저자는 트렌드를 연구하고 보고하는 각 분야의 트렌드 수집가인 '트렌드헌터'들을 두고, 그들의 보고서를 매일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그 해의 트렌드 키워드는 매년 그 해의 띠 동물의 이름을 넣어 발표되고 있으니 그 과정이 자못 조직적이며, 전문적이기까지 하여 신뢰가 간다.

2024년의 트렌드 코리아의 첫 키워드는 '분초사회'였다. 이 책에서도 분초사회를 가장 첫 키워드로 소개하고 있다. 사회 전체의 속도가 빨라지고 사람들이 인식하는 시간의 단위가 점점 쪼개지면서, 이제 시간은 분초 단위까지 나뉘게 되면서 이름 붙여진 '분초사회'. 어쩌다가 분초사회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바빠졌는지 알기 쉽게 설명한다. 여기서 분초사회의 모습을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유명 맛집의 스마트 웨이팅 서비스 도입, 배달 앱의 실시간 도착 정보 서비스, 쇼츠의 유행, 넷플릭스의 결말 포함 요약 편이나 배속 기능의 이용을 들어 더 와닿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이러한 분초사회의 허점에 대해서도 청소년의 입장에서 짚어준다.

나아가 속도전을 벌이는 분초사회에서의 나의 모습과 요구되는 역량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생각나누기에서 다시 한번 고민하도록 해준다.


'호모 프롬프트' 또한 2024년도 트렌드 코리아에서 소개되었던 키워드였는데, '(AI에게) 명령하는 인간'을 가리키는 이 용어 또한 만나볼 수 있다. 흥미로운 주제라 이 책에서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 궁금했는데, 역시나 트렌드 코리아의 저자답게 딱 필요한 정도와 수준으로 정갈하고 이해하기 쉽게 호모 프롬프트를 설명하고 있다. 질문을 정교하고 세심하게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이용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예시를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 이라는 그림 대회에서 1위를 한 작품으로 설명을 하는 부분은 알기 쉽게 술술 와닿았다. 마지막으로 생각나누기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AI 시대의 호모 프롬프트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대 사회의 흐름에 한 발 비켜서 어른들이 주도하는 세상의  변화에 휩쓸려 흘러가는 대로 생활했었을 우리 청소년들이 한 번쯤 자신 주변의 변화에 대해 인식하고 고민하며, 나아가 사회의 변화까지 파악할 수 있는 눈을 조금씩 뜨게 된다면, 앞으로 미래의 대한민국 트렌드를 선도하는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좁게는 초등 고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넓게는 주요 트렌드 키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싶은 어른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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