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뇌과학 - 똑같이 공부해도 성적이 2배로 오르는 아이들의 비밀
양은우 지음 / 카시오페아 / 202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뇌과학이 인기다.

여기저기 뇌과학자들이 출연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방송도 많이 보인다. 어디 그뿐인가? 뇌 속에서 벌어지는 현상을 캐릭터화한 영화까지 인기를 끌면서 뇌에 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더 뜨겁다.

뇌에 관한 많은 비밀이 밝혀져 이에 대한 정보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를 반영한 공부법도 속속 소개된다.

이번 신간 똑같이 공부해도 성적이 2배로 오르는 아이들의 비밀 공부의 뇌과학책을 읽어보았다. 평소 뇌과학에 관심이 많던 차에 공부와 관련한 뇌과학이라 관심이 갔다.


특이한 이력을 가진 저자 양은우 씨는 산업공학을 전공하고, 경영학까지 공부했다. 그러다 인간의 사과와 행동에 관심이 많아 뇌를 이해하기 위해 뇌과학을 뒤이어 공부하여 브레인 트레이너 자격까지 취득했다. 경제 경영, 자기 계발 저서도 집필할 정도로 그의 관심 영역이 넓다. 그중 뇌에 관한 저서도 꽤 많이 집필했다.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될 정도로 뇌과학 전문가이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뉜다.

1뇌과학이 밝혀낸 성적 향상의 핵심 비밀에서는 공부 머리의 실체라고 할 수 있는 작업 기억과 메타 인지에 대해 다루었다. 작업 기억은 정보 처리 기억 혹은 정보 응용 기억이라고도 하는데, 정보를 의식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제한된 시간 동안 정보를 기억하고 끄집어내어 활용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작업 기억으로 소위 말하는 공부 머리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해서 우리 집 아이를 대상으로 책에 나온 각종 작업 기억 훈련을 테스트 겸 시도해 보았다.

엔백 훈련과 기억 폭 확장 훈련을 응용해 제시하는 숫자 거꾸로 외우기, 특정 순번 카드의 숫자끼리 연산, 단어 거꾸로 말하기, 참 거짓 구분하며 단어 기억하기 등등을 해보며 아이의 작업 기억 역량도 슬쩍 알아보았다.

물론 더 다양한 작업 기억 훈련이 많이 소개되었으니 꼭 책에서 찾아보기 바란다. 하지만 저자가 최고의 방법이라고 강조한 훈련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독서이다. 작업 기억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게 독서라니. 다시 한번 독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또한 공부 잘하는 아이의 비법으로 작업 기억과 더불어 메타 인지를 들었다. 이 두 가지는 공부 머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키워야 하는 역량이자 직접적으로 성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상위 0.1%의 아이들이 모두 가졌다는 능력, 메타 인지는 뭘까? ‘초인지혹은 더 높은 차원의 인지혹은 한 차원 높은 인지를 가리키는데, 자신이 무엇인가를 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행위를 인지하는 것, 마치 제3자가 옆에서 자신을 보는 것처럼 객관적인 입장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능력을 말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모르고 있는 것을 확실히 파악하는 성찰과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전략을 수립하는 대응이 모두 뛰어나다. 이러한 메타 인지 능력은 높여줄 수 있으며, 그 방법으로 자신이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확인하는 습관 들이기(셀프 테스트, 시험 내보기), 학습 내용 설명하기, 눈이 아닌 입으로 공부하기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처럼 작업 기억과 메타 인지에 대한 이해와 뇌의 특성 이해를 기반으로 공부에 최적화된 뇌를 만드는 5가지 방법2부에서 5장에 걸쳐 설명해 놓았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두뇌 활용을 위한 구체적인 생활 방식이나 학습 습관을 담았는데, 이를테면 잠과 운동, 기억력 향상 방안, 공부 요령과 두뇌 특성에 맞는 학습 방법, 뇌에 이로운 학습 환경 구성하기 등의 내용이다. 수면에 대해 다루는 장에서 렘수면과 비렘수면의 주기와 각각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다. 얕은 잠을 자는 렘수면기에는 각성 상태라면 하지 않을, 지식이나 정보 간의 엉뚱한 연결 고리가 찾아지는 창의력이 높아지고, 깊은 잠 단계인 비렘수면기에는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는 기억의 응고 과정이 이루어지니 이 또한 필요하다. 따라서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면 비렘수면과 렘수면 모두 부족해져 그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하루에 꼭 8시간 이상의 잠을 자도록 해야겠다. 또한 몸을 많이 움직일수록 뇌는 많은 자극을 받고 활성화되기에 운동을 통해 뇌가 학습 내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 상태로 만들어 주자. 책에서는 운동 후 15분이 지나면서부터 뇌 가소성이 높아졌음을 들었는데, 이는 기억력이나 신체 조절 능력이 좋아졌음을 의미한다고 하니 하루에 짧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해야 뇌도 좋아질 듯싶다. 이 외에도 효과적인 기억 향상 방법, 학습 방법, 공부하는 뇌에 적합한 식습관과 공부 환경 만들기 등이 소개되어 있으니, 공부하는 자녀를 둔 가정은 물론, 내 두뇌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무엇보다 뇌 전문가의 눈에 쏙쏙 들어오도록 쉽게 설명 해놓은 책을 읽다 보면, 뇌란 내 노력에 따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신체 기관이라는 점을 알게 되고, 학령기에는 물론 나이 들어서도 꾸준히 발전하니 뇌의 가소성을 믿고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