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
마이클 하이엇.대니얼 하카비 지음, 이지은 옮김 / 글로벌브릿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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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이나 긴 연휴에 집을 떠나 낯선 곳에 가게 될 때 나는 일상에서 고민하던 생각이 정리되는 경험을 많이 한다. 단지 일상을 떠나 공간에서 잠깐의 시간을 갖더라도 기분이 전환이 되듯이, 내 생각의 전환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 올 때가 많다.


관성이 일상뿐 아니라 내 머릿속도 지배해 항상 해오던 패턴대로 생활하고 생각한다. 큰 에너지 들이지 않고 인생 흘러가는 대로 사니 과연 이게 내가 생각한 대로 잘 사는 건지 고민되기도 한다. 그냥 끌려가는 건가? 싶다가도 바쁜 일상에 이런 고민은 사치 같기도 하다.


<나를 돌보지 못했던 시간들>은 이런 부초 같은 인생 살이를 멈추고 한 번쯤 내  인생을 돌아보고, '인생계획서'를 설계하도록 차근차근 그리고, 분명하게 설득한다.


공동 저자인 마이클 하이엇과 대니얼 하카비는 현재 자기 계발 및 코칭 리더십 전문가로서 나오는 책마다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총 열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을 나열해 보면 이 책이 알려주는 인생 로드맵이 한눈에 보인다.

제1장 표류를 인정하라

제2장 인생 계획서란 무엇인가

제3장 인생 계획서가 주는 혜택

제4장 인생의 끝을 설계하라

제5장 우선순위를 정하라

제6장 인생의 경로를 그려라

제7장 온전히 하루를 바쳐라

제8장 계획을 실행하라

제9장 계획에 숨을 불어넣어라

제10장 놀라운 변화의 물결에 동참하라.


1~3장까지는 우리 인생에서 표류를 인정하고, 내 현실을 점검하고, 인생의 목표를 분명히 하도록 알려준다.

4~7장은 균형 있는 삶과 일을 위해서 인생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법을 이야기한다.

8~10장에서는 나의 인생계획에 숨을 불어넣기 위한 실행 전략 안내와 동기 부여를 해준다.

이 책에는 '인생 계획서'를 강조한다. 아니, 인생 계획서에 대한 안내서이다.

한 달짜리 방학에 앞서서도 방학 생활 계획표를 짰는데, 하물며 나의 인생의 계획표가 없다는 사실이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반성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인생 계획서'에 좀 더 초점을 맞추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책에 나온 인생 계획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인생 계획을 세우려면 우선 하루를 온전히 이 계획에 할애할 장소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노트나 필기구 또는 기록 장치만 있으면 된다. 이런 하루를 마련했다면, 이제 차근차근 아래의 단계를 밟아나가면 된다.

1단계 당신의 장례식에서 낭독될 추도문을 작성하라.

인생 계획은 당신의 삶이 어떻게 마무리되고 싶은지를 그려보는 것에서 시작된다. 당신은 삶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지, 당신과 가장 가까운 이들에게 당신의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들은 당신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당신은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생각해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당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적어보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이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해 주길 바라는지 적어본다면, 이전의 질문들과 더불어 잘 엮으면 추도문이 만들어질 것이다. 글을 써서 보다 구체적으로 당신 인생의 최종 도착지의 모습을 그려보는 것이다.

추도문의 예시 86-87쪽


2단계 당신의 인생 계정을 설정하라.

누구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를 작성하려면, 당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인생 계정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저자가 코칭을 하면서 가장 많이 언급하는 인생 계정으로는 다음과 같다.

인생 계정 그래프와 인생 계정 예시 100-101쪽


책에서는 보통 인생 계정으로 '영적 생활, 결혼 생활, 부모, 사회관계, 재정, 개인'등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책의 98~103쪽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계정 리스트와 각 계정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적게는 다섯 개에서 많게는 열두 개의 계정이 적당하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항목으로 작성하면 된다.


3단계 인생 계정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라.

내가 정한 인생 계정의 잔고를 살펴보자. 각 계정에 충분한 잔고가 있는지, 계정 간에는 균형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내가 설정한 계정의 잔고를 확인하면 된다.


4단계 인생 계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라.

내가 설정한 인생 계정에 순위를 달자.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순위를 정해야 한다. 이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나 자신을 잘 돌보는 일을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5단계 각각의 인생 계정의 계획서를 작성하라

인생 계정을 설정했고, 우선순위를 정했다면 각 인생 계정의 실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 이 책에서는 다섯 가지 섹션으로 나눠 인생 경로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 목적 선언하기 : 각 인생 계정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쓴다.

  • 발전화된 미래를 상상하여 쓰기 : 내 인생 계정의 목표가 현실화된 미래의 모습으로 구체적으로 상상하여 현재형으로 쓴다.

  • 나에게 영감을 주는 글귀 찾기 : 나의 목표와 공명하는 문장을 하나 찾는다.

  • 현재의 현실을 직시하기 : 내가 상상한 미래를 기준으로 봤을 때 현재 어디에 있는지 정직하게 바라본다. 여기서는 정직하면 할수록 더 많은 진전이 있을 것이다.

  • 구체적인 약속하기: 여기서는 내가 구상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구체적인 행동들을 약속한다. 이를 위해 SMART 방식으로 약속을 한다. 이는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실행 가능하고(Actionable), 현실적이며(Realistic), 시간을 정하도록 (Time-bound) 한다.

이렇게 세운 실행 계획서의 예시는 다음과 같다.



저자는 이렇게 세운 인생 계획을 책장에 고이 모셔두지 말고, 매일매일 읽을 것을 권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씩 계획을 점검하며, 분기별 한 번씩 점검 및 1년에 한 번 점검을 통해 계획이 실제 내 생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확인하도록 한다. 계획에 숨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어느덧 내 인생의 목적지에 다다르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곳을 여행하더라도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분명히 입력하고 떠나는데, 하물며 우리의 인생의 방향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당장 하루를 온전히 바쳐 인생 계획서를 짜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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