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여행, 숨쉬고 물드는 제주도 528 - 165개의 스팟 · 매주 1개의 당일 코스 · 월별 2박 3일 코스, 최신개정판 52주 여행 시리즈
현치훈.강효진 지음 / 책밥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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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은 업무차 가본 출장과 올레길 조성 당시 여자 셋이 떠났던 걷기 여행, 2016년 가족 여행으로 다녀온 후 가본 적이 없다. 지인 중에는 1년에 얼마씩 세를 내가며, 머무를 곳을 구해 2~3주마다 다녀온다고 할 정도로 제주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내던데, 개인적으론 그다지 관심 있는 여행지는 아니었던 거 같다. 아마도 코로나가 한몫하지 않았을까?

하지만 아직도 두고두고 기억나는 건 올레길에서 보았던 완만한 오름과 바다, 눈보라를 헤치며 두려움에 떨며 바람에 휘청대는 승용차를 운전했던 해안 도로, 빽빽하게 들어찬 절물 휴양림의 삼나무다.


요즘은 코로나 규제도 많이 완화되면서 내 마음은 하루에도 여러 번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인터넷으로 여행 검색을 하면서 기회가 되면 꼭 혼자 제주여행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던 차에 52주 여행 시리즈 중 제주 편을 만났다.

<52주 여행, 숨 쉬고 물드는 제주도 528>란 제목에는 1년 52주간 가볼 수 있는 계절별, 취향별 특색 있는 제주 여행지 528개를 소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528곳의 장소 선정이라 책은 꽤 두껍지만 쭈르륵 목차를 훑어보니 어쩌면 이렇게도 내가 머물렀던 곳과 겹치는 곳이 없는지 ㅠㅠ 그간 새로운 장소가 많이 생긴 건지, 내가 제주의 100분의 1도 몰랐던 건지......



 

책의 글과 사진작가는 모두 제주도 토박이 부부로 제주 곳곳을 담아냈다. 지금도 제사모카페와 인스타그램 제주도여기를 통해 제주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책은 주마다 그 계절에 맞게 가볼 만한 곳을 1일 치 여행처럼 구성하여 소개한다. 매주 그때마다 떠나기 딱 좋은 여행지 서너 곳이 나오고, 그 장소들끼리 이동 동선을 고려하여 소개되어 있다.


 

항상 가보는 대표적인 여행지가 아니라 시기적절한 여행지라 언제라도 그 시기에 맞춰 가볍게 책을 들춰보는 것만으로도 알차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해놓았다.

 

게다가 현지인 추천 식당, 이색적인 카페에 책방까지 버릴 게 없는 알찬 정보를 담아놨다. 이 책을 따라가는 당일치기 코스도 좋았지만, 월마다 테마별로 2박 3일 코스까지 친절하게 짜놓아 일정 짜기에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

이중 제일 개인적으로 끌리는 코스는 7월의 '제주에 남긴 건축가들의 흔적'이다. 이 코스대로도 좋고, 7월 다섯째 주의 황우지 해안을 넣어 스노클링까지 하는 코스를 더 추가해 보고 싶기도 하다.^^ 아... 생각만으로도 벌써 무지개를 타고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하러 왔다던 천연 풀장 선녀탕에 풍덩 들어간 기분이다~

 

곧 다가올 5월에는 5월의 힐링 여행 '숲길과 곶자왈을 찾아서'도 좋을 거 같다. 강인한 제주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신비로운 숲길이 나를 유혹하는 것만 같다. 특히 가본 적인 없는 비자림은 이 책에서 5월의 숲길 여행의 필수 코스로 추천하니 꼭 한 번 방문하리라~


 

그리고 부록으로 여행지와 오름, 책방, 올레코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주도 전도도 수록되어 있다.

이제 편한 신발 한 켤레와 이 책만 있으면 내일이라도 당장 제주로 떠날 수 있을 거 같다. 다만 숙소 정보는 이 책에 없으니 숙소는 미리 알아보고 가야 한다!!

 

*네이버 미자모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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