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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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 들고 넘겨본 첫 느낌은,

'음... 뭔가 일본스럽네. 이게 뭐지?'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의외의 구성이었다.

마치 여자 심리에 대해 쫙 진열해놓았지만, 무겁지는 않은, 필요한 건 다 있는 여성 심리학계의 '편의점'같은 느낌이었다.



초반의 의구심을 뒤로하고 슬슬 읽다 보면,

키워드로 정리된 내용에서는 자연스레 나를 비롯한 주변인, 우리 엄마, 자매 등이 떠올려진다.

'맞아... 나도 이런 적 있었는데... 아무개는 왜 그런지 알겠다... 아... 내가 이래서 이런 마음이 드는구나.'

짧아도 키워드별 내용을 읽다 보면 평소 여자들과의 관계에서의 나의 성향이나 불편한 부분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

 

다 읽고 나니 책을 통해 평소엔 몰라서 감지하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고, 나를 좀 더 객관화하여 정리하는 출발점을 삼을 수 있었다. 내가 불편하게 여기거나 언짢은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을 정도의 다양한 키워드와 키워드마다의 적당한 양의 글과 예시, 해결책이 제시된 참 괜찮은 책이다.^^

 

저자 이시하라 가즈코는 독특한 명칭인 '자기중심 심리학'을 제창하는 심리 카운슬러로 현재 심리 상담 연구소 '올 이즈 원(All is One)'의 대표를 맡고 있다.

이 책은 인간관계의 심리학으로 특히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3장으로 구성되어 1장에서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을 심리학으로 이해하기, 2장에서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을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 3장에서는 여자의 인간관계 고민, 이럴 땐 이렇게 해결하기 등이 나온다.




 

1장은 먼저 심리학에서 바라본 여성 사이에서 일어나는 인간관계의 특징과 감정의 변화, 커뮤니케이션 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2장이 하이라이트인데 핵심 키워드 176종류의 단어를 통해 자신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이벤트 등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과 대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뭐든 소분하고, 잘 포장해서 편리하게 가공을 잘하는 일본인의 특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어떻게 이렇게 키워드로 인간관계와 여성의 감정을 정리할 생각을 했을까?

이런 발상이 다소 우습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읽다 보면 어느새 이렇게 깔끔한 구성이 한눈에 들어오고, 내 마음도 깔끔하게 정리되어 도움이 된다.

키워드를 통해 평소 좀 이해되지 않은 부분이 많지만 그럼에도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하는, 심지어 매우 친한 여자 선배에 대해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가 유치원에서 친하게 되어 서로 가족까지 알게 되었지만, 그 아이와 부모의 성향이 나와 맞지 않아 덩달아 아이의 친분까지 끊어진 인연에 대해서도 다시 떠올려졌다.

최근에 오랜 친구에게 서운함을 느꼈지만 오히려 더 편하게 말하기 어려워하는 나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진단해 보았다. 물론 아직 진행 중인 진단과 정리이다^^;

무엇보다 내가 여러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경향이 있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심리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알게 되어 좋았다. 아... 여자들의 마음이란 정말 복잡다단한 게 맞는 거 같다. 176개의 키워드가 필요할 정도이니... 문득 남자들은 몇 개의 단어로 예시를 들지 궁금해졌다.^^;




 

3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는 여성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다룬다. 엄마와 딸 외에도 친구, 상사와 부하직원, 아이의 친구 엄마와의 관계, 심지어는 자꾸 시비 거는 여성, 짝 있는 남자에게 집적되는 여성 등 독특한 여성들에 대한 상황별 해결책이 제시된다.

가볍게 일독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의 복잡한 감정의 실타래의 시작과 꼬임을 풀 수 있는 깔끔한, 그러면서 여성에게 특화된 심리한 책을 찾는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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