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버스 -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분당강쌤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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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버스'라고 해서 얼마나 멀미 나게 하라고 하는 게 많을까 하며, 책 신청은 부리나케 했지만 읽기를 차일피일 미루게 되었다. 그러다 한 번 펼쳐 드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반나절 정도 걸려 다 읽게 되었다. 읽은 후 바로 드는 생각이 '다시 처음부터 분당강쌤이 강조한 부분을 읽어봐야겠다.'이다.


책을 보면, 실전 skill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 책 전체의 30%이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중 학부모의 마음가짐과 방향 잡기를 1, 2부에 걸쳐 할애해 놓았다.

그 정도로 아이들을 교육하는 데 있어 학부모의 마음가짐과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는 말일 텐데.

읽다 보니 왜 그런 줄 알겠다. 대치동과 분당에서 20년간 학원 강사를 하면서 자주 마주친 모습이 흔들리는 부모 때문에 덩달아 중심을 못 잡는 아이들을 목격하기에 그러한 거 같고, 이에 콕 집어서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읽히기를 원하면서 써 내려간 현직 강사의 구구절절한 명문대 직행을 위한 초등 공부 전략서이다.


저자 소개


물론 아직 대입이 강하게 와닿지 않는 초3 학부모라 분당강쌤이 말하는 모든 구절에 동의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중간중간 강조한다. 이 책은 대한민국에서, 대입으로 대학교를 진학시키려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다고.

, 그럼 어떻게 해야 이 스카이버스를 타고 명문대에 직행하는가?


책의 목차


 일단 1부에서는 입시 전문가가 초등 학부모에게 말하고 싶은 자녀교육의 본질과 대한민국 입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선 자녀 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하고, 내 자녀에 대해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 아이에 대해 잘 모르고, 뚜렷한 교육 목적도 없다면 부모는 아차 하는 사이에 불안해지고 주변의 말과 행동에 쉽사리 휩쓸리게 된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에 이러는 사이 우리는 더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다고 하니, 자녀교육의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선택한 목적을 위해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정해야 할 것이다. 선택한 목적을 위해 버려야 할 것에는 우리가 흔히 하는 다독하기, 영어 원서 읽기, 선행학습 등등이 있다.

그리고 입시 전문가가 보기에 현 대입 체제(수능, 내신, 논술 등의 전형)는 꽤 공정하고, 누구나 노력하면 명문대에 갈 수 있도록 잘 되어있다고 한다.

입시 전문가라서 그리 말하나 싶다가도, 입시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초등맘으로 섣부른 판단은 지양하며, 저자가 말하는 공정한 입시에서 빛을 보기 위해 '교과서' 위주로 '성실히' 공부하면 명문대를 누구나 갈 수 있다고 하니 일단 안심은 된다.

그리고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대한민국 학부모로서 성공적인 입시를 치르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마인드 세팅을 하도록 3단계로 구성하였다.

1단계는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라고 한다.

'생각의 감옥'은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오는 카더라에 휩싸인 잘못된 교육 정보들을 말한다. 예를 들면 수학을 잘하려면 선행과 심화는 필수라든지, 영어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어릴 적 영어 유치원에 반드시 보내야 한다든지,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야 국어와 논술에 도움이 된다든지, 1 성적이 곧 수능 성적이라는 식의 카더라 통신들 말이다. 어디서부터 시작된 생각인지는 모르지만 나도 은연중에 이들 생각들을 모두 가지고 있고, 실제로 실행하고 있는 것도 적지 않다. 아마도 수많은 교육서와 유튜브 교육 전문가들의 전해지는 정보들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공통된 '공식'과도 같은 이들 정보가 어쩌면 정확하지 않고, 내 아이나 대한민국 입시에는 맞지 않을 수도 있을 거라는 의심을 처음으로 하게 되기도 하였다. (. 이 글을 쓰면서도 나도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약하디약한 철학을 가진 초등맘이구나를 느낀다.)

물론 이들 중에는 일부는 맞고 일부는 오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정보가 사실이건 사실이 아니 건 그 출처나 그 배경, 그 교육 방향에 대해 불안함에 휩싸여 우리 아이를 중심으로 두지 않고 무조건 받아들인 건 아닐까 내게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가치 있는 독서였던 거 같다.

학부모로의 마인드셋 2단계는 <바른길을 찾아라>이다.

생각의 감옥을 벗어나 아이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는 것이다.

3단계는 개인적으로 가장 희망을 품게 해주었던 <꾸준히 나아가라>이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공통점으로 꼽은 것이 '최저가 높다.'이다. 여기서 '최저'란 성적이 아니라 '공부의 양'을 뜻하는 것이다. 매일매일 꾸준히 최소한의 학습량을 반드시 채우는 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는 것이다.

이토록 대입의 공정성을 믿으며, 재능보다 노력을 믿고 성실히 수행한다면 대한민국 내에서 성공적인 입시 결과를 얻게 된다고 한다.

3부에는 이렇게 마인드를 무장한 학부모들에게 초등부터 대입을 위해 쌓을 수 있는 실전 팁 등을 국영수사과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깨알 같은 팁들도 있지만 대부분 기본 현행 교과서에 충실한 공부 습관 잡기를 강조하고 있다.


책의 내용들


이 책은 지난 20년간 약 1만 명이 넘는 학생들을 가르친 입시 전문가로서 학부모의 마인드 관리부터 실전까지의 방법 전체적으로 잘 안내해 놓고 있다.

하지만 이 책 내용을 읽다 보면 가장 기본적인 교육의 본질을 말하고 있어서 전혀 새롭지는 않다.

그런데 이것이 대한민국 입시 최전선의 현직 입시 강사가 전해주는 입시 공부의 노하우라면 바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도 같아 '한 번 해볼 만하겠다'라는 용기도 주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어쩌면 우리 집도 이 버스에 올라탈 수도 있겠다'라는 희망을 품어보게 되었다. 부모가 아닌 학부모로서 마인드를 다잡고, 어떻게 '대한민국 입시'에 한발씩 내디뎌야 하는지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 되어주는 이 책을 대한민국 초등 학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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