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우주 - 우주는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꿈꾸는 시리즈
사토 가쓰히코 지음, 최지영 옮김, 지웅배 감수 / 멀리깊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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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다누리호 달 탐사선이 BTS 음악을 싣고 하늘로 날아올랐다. 우리나라의 최초의 달 탐사선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를 시작으로 달 탐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지?

달을 탐사한다는 것은 여러 의미가 있을 거다. 경제적인 이유든 우주 산업 패권의 주도권 확보이든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우주로 나아가는 첫발이라는 데 강조를 두고 싶다. 눈앞의 현재만 보지 않고 미래 우주 산업에 관심을 기울인 선진국 대열에 우리도 올라섰다는 게 뿌듯하다.

이렇게 우주를 꿈꿀 수 있는 요즘, 아주 시기적절하게 우주에 관한 재미난 책이 나왔다!

<꿈꾸는 우주-우주는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멀리 깊이 출판사의 꿈꾸는 시리즈 그 두 번째로 우주에 대해 묻고 답하고 있다.

꿈꾸는 시리즈는 각 분야의 최고의 학자들이 어린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어린이 교양서 시리즈인데, 이번에는 도쿄대학교 사토 가쓰히코 명예교수가 초등학생을 위한 교양 우주론을 들고 왔다.

사토 가쓰히코 교수는 빅뱅 이후 우주 인플레이션을 최초로 검증한 연구자 중 하나로, 1세대 우주론의 세계적인 권위자이다.

서문에서 사토 가쓰히코 교수도 어린 시절 우주에 관해 했던 질문을 소개한다. 그는 어린 시절 수많은 별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로켓을 타고 밤하늘로 쭉쭉 나아가면 어떤 세계가 펼쳐져요?” 하고 아버지에게 물어본 기억이 있다고 한다.



<사토 가쓰히코의 소개와 저자의 한국판 서문>


이처럼 사소한 질문에서 시작된 그의 호기심은 그를 훗날 인플레이션 우주 모델을 발표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우주 학자로 이끌어주었다.

이 책은 이처럼 사소해 보이지만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질문으로 시작하여 통찰력 있는 학자의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풀어내었다.


우선 책은 전체적으로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3장의 내용들>

1장에서는 지구 밖 멀리에 있는 행성과 항성, 별자리의 개념과 특징을 설명한다. 일식과 월식, 계절별 별자리 등이 설명되었다. 함께 곁들이는 다양한 별자리 이야기들이 흥미롭다.

2장에서는 태양계 행성들을 소개한다. 태양이 차가워질 수도 있는지, 화성의 생명체에 대한 궁금증이나 토성에 고리가 달린 이유, 태양과 지구, 행성은 어떻게 생겨났고, 태양도 사라질 수 있는지 다양한 질문으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3장에서는 별의 탄생과 은하의 모습, 우주 팽창과 우주의 시작, 우주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두 가지 암흑물질을 비롯하여 베일에 싸여 있는 불가사의한 개념들을 안내한다.

이렇게 구성된 각 장으로 들어가 보면 우주에 관한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하여 우주의 핵심적인 지식을 하나 가득 안은 채 마무리된다.



예를 들어 '태양도 언젠가 죽고 말까요?'라는 질문은(127쪽) 우선 앞서 살펴본, 지금은 한창 수소를 태워 헬륨을 만드는 핵융합 반응으로 열을 뿜어내고 있는 태양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85쪽). 하지만 시작이 있다면 끝이 있는 법. 60억 년이 지나면 핵융합의 원료인 수소를 다 쓴 태양은 점차 거대해져 적색거성이 되어 수성과 금성까지 삼키고 만다. 그렇게 되기까지 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해결책은 무엇인지 고민하게도 만든다. 기온이 점차 높아지고, 바다가 마르기 시작하고, 대기 중의 수증기가 늘어나 보온 효과로 인해 뜨거운 행성으로 변할 지구를 설명하고, 우리 후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는 거다. 이 책은 이렇게 질문을 하고, 답하고, 또 질문을 안겨주는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읽다 보니 우주 밖의 우주까지 왔다. 브레인 우주론의 멀티버스(다중우주)까지 나아간 내용은 우주로 행동반경이 넓어진 활발한 현재의 우주산업의 모습도 소개한다.




인류가 알아낸 우주는 단 5%밖에 안되지만, '우주의 알'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와 이렇게 우주에 대해 꿈꾸는 인류의 '작은 뇌'가 정말 대단하다고, 잘 하고 있다고 토닥여주고 싶은 심정이 들기도 했다!

아마 어느 때보다 우주가 가까이 느껴지는 이때, 책을 덮고 나면 광활한 우주 밖도 꿈꾸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 거다. 책의 이야기는 끝났지만 아이들의 우주에 대한 질문은 시작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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