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 학부모 생활 - 전략적 대입 준비를 위한 적절한 개입과 코칭
최원용 지음 / 사람in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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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2022 수능을 본 집들이 꽤 많았다. 최초로 문, 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경우라 이번 수능 결과가 무척 궁금했다. 문과 출신 친구는 수학 때문에 하향지원했으나 오히려 경쟁률이 치열해서 불합격한 안타까운 사연부터 이과 출신 친구는 상대적으로 좀 더 넓어진 대학의 문에서 대학 간판보다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이과 계열로 갈지, 대학 간판을 따라 문과계열로 갈지 행복한 고민을 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문이과 융합형 인재를 키우겠다는 원래의 취지와 달리 아직까지 적성에 맞는 진학 결정보다 대학 간판을 중시하는 한국의 문화와 충돌하는 제도 초기의 부작용도 보였다.

도입 초기라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생각은 든다.


이 책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로 20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실제 고등학생의 학부모이기도 한 저자가 들려주는 리얼 고등 학부모 생활에 관한 조언을 담았다.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들었던 고등 입시 관련 아는 동네 언니의 강의가 떠올려지는 애정 어린 설명이 담겼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비 중학생 학부모에게도 추천할 만한 고등 생활에 대한 준비, 실전, Q&A가 담겨있다.

생소한 용어와 다양하고 헷갈리는 전형 방법에 대해 주눅 들지 말고 찬찬히 설명을 읽어보면, 길이 보일 거라고 말해주는 듯했다. 정말 아는 만큼 보이게 되리라! 막연한 두려움은 접어두고 임해보자는 자신감도 생겨난다.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진 책 내용을 살펴보자~


파트 1에선 고등학교 선택부터 고등학교 대비 중3 공부법,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차이점과 고등학교 생활에 대해 설명해 준다.


<파트 1의 목차>

파트 1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일반고 선택에 대한 설명이었다. 우리 아이의 유형을 파악하여 인재 유형별 고등학교 선정하는 방법이 나와 있다.


<22~23쪽 인재 유형의 종류와 유형별 고등학교 선정 방법>


각 챕터마다 요약을 잘 해놓았기에 관심 있는 부분은 꼭 참고하기 바란다.

초등 맘으로 파트 1에서 와닿았던 내용을 나열해 보면,

1. 중3 겨울 방학 때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공부로 공부 방법 및 학습 습관의 완벽한 ‘전환’이다.

2. 고등 대비 국어와 영어는 문법 정리, 국어 비문학은 많은 독서로 대비, 영어의 조금씩 자주 어휘 공부하기, 영어 독해 속도와 양 늘리기

3. 수학은 정확한 자신의 위치 체크. 고1 기출 모의고사를 몇 세트 풀어보면서 자신의 위치 파악하기

4. 한 학년도 버릴 수 없는 내신의 중요함!

5. 고등학교 수업 내용은 잘 필기해야 한다. 기출문제도 확인하자!

6. 내신 성적의 변별력을 기르는 핵심은 논술형 문제이다. 본인의 생각을 더해서 긴 문장으로 서술해야 하기 때문에 얕은 공부는 불리하다.

그리고 고등학교 선택부터 다양한 선택과목, 특색활동이나 각종 교내 대회 준비, 고교학점제 등의 내용을 접하면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평소 아이의 적성과 흥미, 강점, 진로 등에 대한 고민을 미리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자녀 성향 파악! 진로 구체화!

파트 2에서는 본격적으로 대입 전형에 대해 나온다. 크게 수능, 수시, 정시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파트 2의 목차>

수능 파트에서는 수능 시험 일정과 과목, 시험 시간표, 성적표 보는 방법, 유의할 점까지 소개한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시험의 방향을 알려주며, 입시의 잣대가 되며, 4교시 탐구 영역 시간에는 본인이 신청한 순서에 따라 선택과목을 풀지 않으면 부정행위가 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다. 나의 수능 시험을 보던 때가 떠올라 긴장되는 파트였다.


수시는 크게 교과 전형, 종합 전형, 논술 전형으로 나뉜다.

수험생의 70% 정도가 수시로 대학을 가고 있다고 하니 학부모님들은 수시 전형을 익숙하게 익힐 필요가 있겠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 정보 파악이 가장 중요하고, 그리고 자신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에 적합한 전형을 골라야 하는 게 중요하다.

이 파트는 대학교별 입시 요강과 함께 보면서 적용해 봐야 좋을 거 같다.


먼저 학생부 교과 전형은 고등학교 3년 간의 교과 성적으로만 대학을 가는 전형이다. 교과 성적이 우수하며, 본인 과제나 학업을 수행하는 조용하고 차분한 학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유형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내신 등급으로 따지기에 인원이 많은 학교가 유리하겠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교과 성적을 포함한 모든 기록이 담겨 있는 학교생활기록부를 주로 평가하며, 여기에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이제는 삭제)도 제출하기도 한다. 팔방미인형이며 활달한 학생들에게 적합할 듯한데, 차츰 자기 소개서도 폐지나 축소된다고 한다. 또한 1학년 때부터 구체적인 관심 분야를 가지고 평소에도 정보를 찾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야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 외에 논술전형, 실기/ 실적 전형, 학교장 추천 전형과 특별 전형이 소개되었다.

정시 챕터에서는 대학별 책자나 홈페이지에서 수능 시험 점수 반영 방법 확인이 중요하다고 한다. 대학별로 반영 과목과 반영 비율이 달라서 똑같은 총점을 받았다고 해도 대학에 따라 반영 총점이 달라진다. 요즘은 수학 성적이 높을수록 유리한 경우가 많다.

3파트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내신 성적에 대해 설명한다.


<파트 3의 목차>

설명 중 와닿았던 것은 학생부의 페이지가 학생마다 달라서 10쪽에서 30쪽까지 차이가 격차가 난다고 한다. 3년 동안 학교생활을 충실히 한 학생이라면 30쪽 가까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대학 입시에서 가장 결정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학생부이자 나의 인,적성과 성실함을 보여줄 수 있는 서류라 충실히 채워나가야겠다.

또한 입학사정관 입장에서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보면서 학생들의 이미지를 떠올려보고 실제 면접 온 학생이 그에 부합하면 합격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니 정확하면서 다양하고, 구체적인 기록과 이를 위한 담당 교사와의 잦은 소통도 필요하겠다.

<학생부 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과세특)의 충실한 작성법>





파트 4는 질문과 답변 편인데,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선행학습을 하고 오는 게 좋을까요?’, ‘ 빡센 학교보다 느슨한 일반고에 가서 1등을 하는 게 더 유리할까요?’, ‘어떤 종류의 봉사활동이 대학 입시에 유리한가요?’등등 초보 고등학교 학부모부터 예비 학부모까지 궁금해하는 내용을 알차게 담았다.


<Q&A의 질문들>


물론 실전과 원하는 대학의 전형은 실제 수험생인 학생이 더 꽤 뚫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나의 주변인을 보면 이외로 수험생 학부모이지만 전형의 종류와 원하는 대학의 전형 방법을 많이 모르고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아이와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미리 조사한 부모님과 그렇지 않은 경우 부모에 대한 신뢰의 차이는 클 것이다.

뒤에서 자신과 함께 조용히 입시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다는 부모님을 보면서 자녀도 자신의 진로 설정에 좀 더 심층적으로 고민해 보게 되지 않을까? 그래서 부제로 ‘전략적 대입 준비를 위한 적절한 개입과 코칭’이라고 해뒀는지 모르겠다. 물론 매년 새롭게 변화되는 입시 제도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 파악도 중요하다. 하지만 이 책은 아직 고등학교 세계에 발을 담그기 전, 큰 틀에서 용어 정리와 방향을 잡기에 도움이 되기에 예비 중학, 고등학생 학부모님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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