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한국사 1 : 인간은 왜 집단을 이루고 나라를 세우나요? - 선사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꿈꾸는 시리즈
심용환 지음 / 멀리깊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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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한국사 1

역사는 재미있다. 그 자체의 스토리도 재미있고, 현재의 삶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다.

역사를 주제로 한 소설, 영화, 게임, 예능은 인기가 많다.

역사를 재미있어하는 이유는, 시대는 다르지만 사람은 크게 다르지 않고, 그 문제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요즘은 특히나 역사를 접근하는 방식이 스토리텔러가 한 사건이나 인물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경우도 있어, 역사에 문외한이어도 흐름을 몰라도 빠져들게끔 만든 콘텐츠가 많다.

고백하건대, 학창 시절에는 빽빽한 역사 책과 지루한 교과서의 설명, 그림, 연대표를 탓하면 한국사를 많이 등한시하였다. 시험을 목적으로 접근한 역사라 외울 게 많고, 나하곤 상관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꾸역꾸역 머리에 담아내는 게 힘들었다.

요즘은 수학능력시험이 2017년 이후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한국사 문제의 난이도도 예전에 비해 쉬워지고, 응시여부가 중요하지 점수를 중시하지 않는 대학교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사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많아진다고 한다.

이러한 기조 탓에 수험생들 사이에서도 하루 전에 잠깐 훑어보고 시험장에 가는 것이 국룰이 되고 있다고 하니 염려스럽기도 하다.

이러한 분위기로 인해 역사를 제대로 깊이있게, 그러면서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도 초등학생 때나 가능할 거 같다. 초등생 학부모로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책을 당장에라도 안겨주고 싶지만 그러기엔 또 적당한 책을 찾기가 어렵다. 유명하다는 어떤 책은 만화 형식의 단순한 사건이나 내용으로만 되어있고, 또 어떤 건 흐름을 좀 알아야 이해할 만큼의 정보량을 가졌다.
 

<작가의 생각>

작가 심용환은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의 학부모라고 한다. 학부모이자, <선을 넘는 녀석들> 같은 방송에도 출연하면서 어린이 팬들과 만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어린이 친구들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학습만화를 통해 역사를 공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한다. 역사를 재밌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내용이 지나치게 가볍거나 흥미 위주로만 흘러가는 경향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공부는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완성되는 것이고, 초등 고학년은 좀 더 깊이 있게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 시기이기에, 재밌지만 깊이 있게, 글로 쓰여진 좋은 어린이 역사 책을 쓰고 싶어 이 책 <꿈꾸는 한국사>시리즈를 기획했다고 한다.


작가의 말



<책을 펼치며>

접근이 신선하다.
보통은 사건이나 인물의 스토리 중심으로 역사 책을 쓰기 나름인데 여기서는 먼저 질문을 던지고, 생각하게 한다.
"질문의 크기가 꿈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이렇게 표지에 쓴 이유가 있었다.
선사시대에서 고려 시대까지를 정의하는 25개의 질문들은 어린이들이 역사적 고찰을 통해 철학하는 힘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어린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의 에피소드도 더했다.


25개의 질문들


예를 들면,
'왜 사람이 사는 것도 아닌데 절을 지어요?'라는 질문에 대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인간>에 대한 특징을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박물관, 놀이동산 등의 현실적인 예시를 들어준다.
곧이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삼국시대의 불교와 큰 탑과 절을 지었던 이유, 불교의 시간에 따른 변화, 불국사와 석굴암까지 연결하여 소개한 뒤 원효와 혜초의 소개로 마무리한다. 결코 어린이책이라고 가볍게 접근하지 않았다. 되도록 쉽게 현실적으로 이해시킨 뒤 역사적 큰 흐름과 인물 등으로 연결하려고 노력했다.

'왜 사람이 사는 것도 아닌데 절을 지어요?'에 대해

 

책은 크게 3장으로 되어있다. 선사시대-삼국 시대-고려 시대.
장의 첫 부분마다 연대표와 특징적인 사건을 한눈에 알기 쉽게 정리해놨다.
그리고 질문-현실적인 에피소드-관련 역사적 설명으로 구성되었다.
중간중간 그림과 지도, 단어 설명으로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선사시대- 삼국 시대- 고려 시대로 구성되었다. 연대표도 나온다.


그림과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단어 설명 상자와 사진도 실려있다.

<추천 이유>

반만년의 역사를 모두 외울 수는 없을 것이다. 겨우 외웠더라도 그 안에서 우리가 깨달은 나만의 생각이 없다면, 역사 공부의 중요한 알맹이가 빠진 것이다.

그래서 '넌 어떤 점을 느꼈어? 또는 깨달았어? 너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에 나도 머뭇거린다. 내 생각이 틀렸을까 봐, 아니면 내가 잘 못 알고 있을까 봐......

하지만 이렇게 질문을 던져주고, 역사적 관점으로 바라보게 해준다면 아이들의 생각도 어느덧 한층 자라있지 않을까? 그리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도 배우게 되어 역사공부하는 방법을 알려줄 것이다.

어른이 봐도 크게 도움이 된다. 아이들에게 어떤 관점에서 질문을 하면 좋은지, 관통하는 논리가 무엇인지도 찾아볼 수 있어 좋다.

자기가 생각해서 역사를 재배치하고 이해해야 비로소 진정한 역사 공부가 되었다고 본다. 그렇게 해야 자신의 관점이 생기는 것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신이 정리하고, 곱씹어 본 역사가 더 기억에 남는 것이다. 이걸 원해서 나는 저학년인 아들과 역사적인 현장 답사를 병행해서 하는 역사 공부를 선호하는데, 이 책에서 힌트를 얻어 아직은 단편적이지만 왜 이런 사건이 일어났는지, 왜 그런 유물이 나왔는지 등을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다.

부연: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 기존에 있는 학습만화나 역사서가 있다면 읽고 나서 생각을 정리하거나 심층적인 대화를 위한 책으로 부모님과 함께 읽고 활용하기
- 꼭 순서대로가 아닌 관심 있는 주제부터 한 꼭지씩 읽어보기
- 부모님이 읽고 아이들과 그 질문이나 관련 주제로 이야기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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