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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9단 오기 10단
박원희 지음 / 김영사 / 2004년 7월
평점 :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고교시절 홍정욱 씨가 쓴 '7망7장'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당시 그 책 때문인지 친구들 사이에서도 막연한 유학에 대한 동경 같은것이 생겼고,
본인 스스로도 그 책을 읽으며 많은 자극을 받은 추억이 있다.
그리고,,, 시간은 흘렀고, 지금 또다시 공부 잘 한다는 이유로,
그러나 그 과정을 위해 열정과 극기의 시간을 보낸 소녀의 책을 읽으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예전에 홍정욱 씨의 책을 읽고서 나도 그처럼 공부를 해 보겠다고 하다가
도저히 안되는 나 자신에 실망하고 벽에다 머리를 처박고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이야 그때 처럼 자학감 때문에 괴로와 하지는 않지만 이 소녀의 글도
나를 자극 하고 자학하게 만들기는 마찬가지이다
그 좋은 공부할 시간동안 나는 뭘 했던가?
아니, 지금 이 시간은 도데체 나는 뭘하는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은 끊임 없이 나를 몰아 새우는것 같다
끝없는 성공에의 욕망과 그러나 작심 삼일로 무너져 가는 나에대한 분노,,,
이전에도 이런 나를 구원한 것은 다음 글귀였다
"가장 빨리 도착하는것은 말이지만 가장 많은 짐을 가져가는것은 소이다.!"
그래, 모두가 홍정욱이처럼, 이 소녀처럼 빨리 갈 수는 없겠지.
빠르지 못하다는 이유로 스스로 자학하지 말자. 내가 만약 소라면,
누구보다 많이 가져가면 될것 아닌가?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소녀의 공부 방법과 열정, 극기, 목표 달성과 성취를 향한
도전 이었지만
그로 인해 이전 처럼 다시 벽을 주먹으로 후려치고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엔 나를 좀더 아끼게 된것 같다
그러느니 발버둥 치더라도 다시 일어서고,도 일어서는 소의 발걸음을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