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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한국
공병호 지음 / 해냄 / 2004년 6월
평점 :

이 책에 대한 여러 온라인 서점의 호평과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병호 씨에 대한 호감으로 읽게 되었으나
공병호 씨의 한계를 그만 적나라 하게 드러내고 만 책이라고 생각한다
공병호씨의 저술을 대략 3가지로 분류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그대 스스로를 경영하라/10년 후 한국 처럼 개인 창작서
2) 맥스웰 몰츠 성공의 법칙/80:20 의 법칙 같은 번역서
3) 공병호의 독서노트/끝도 없는 일 깔끔하게 해치우기 같은 요약서
개인적으로는 3) 같은 요약서 류의 책의 공병호 씨의 강점을
가장 잘 살리는 책이라고 본다,
그 자신의 약력을 보아도 예전에 전경련 등에서 업무를 본 경력이 있는터라
요약/분석/정리/분류 를 통한 글쓰기에 많은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그의 글쓰기 포멧 또한 80:20 법칙으로 각 단락 마다 요점 정리를 해 주고 있고,
책의 시작과 말미에 책을 읽는 방향까지 정리해 주고 있어서 바쁜 현대인들에게
딱인 책이라고 볼 수 있다
2) 같은 책들은 상당의 의문점을 가지게 되는 책인데.
글에서 나오는 내용들이나 번역 속도, 그가 하는 강의 일정 등을 종합해 볼때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이 그가 번역 한 글이라고 생각지 않고있다.,
아마도 21세기 북스에서 초벌 변역 정도 하고 그가 자기 이름 달고 요약 정리 하고 서로 win-win 전략을 취한것 같다는게 내 생각이다 (아니면 할수 없고 ^^)
오히려 이런 책으로 영향을 받아 공병호 씨가 발전하고 자기 계발을 하며,
자신의 강연의 주제꺼리를 만들고 있는게 느껴지고 있는데 본인 만의 생각일까?
그런데. 3)의 개인 저술에 오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그는 아마 '한국의 피터 드러커' 를 꿈꾸고 있는 모양이지만
실제로 그의 경력이나 여유, 커리어 와 관점등이 한참 모자라다는걸
스스로도 인지하는 듯 하다
IMF 이후 쏟아지던 이런 류의 글의 약발이 다한걸 느낀 것일까?
이번에 출간한 10년후 한국은 그런 약점에서 탈출하기 위함인지 그의 글 답지 않게
직설적 /비판적/ 비관적 으로 글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데. 그 내용란 것이 하나같이 기존의 보수층의 관점을 대변한 것이고,
그의 새로운 목소리는 없다는 것이 문제다.
심지어 맨 뒷장의 결론 부분에서 조차 자신의 창의력은 없고 앵무새 같은
뻔한 이야기만 되풀이 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조,중,동 신문과 경제 주간/월간지 만 꾸준히 구독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쓸법한 글 들이었다.
본인은 이 책을 읽고 공병호 씨의 개인 경력마저도 한계에 달한것이 아닌가 싶다는
생각을 한다 ,
IMF 이후로 급속도로 경제/사회/대기업 등이 변화하였는데 공병호 씨는 아직도
IMF 이전의 경험/경력을 을궈먹고 있으니...
실제로 대기업에 몸담고 있거나 사회 각계 최전선에서 달려가는 사람들과
조금만 접촉해 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의 이야기가 '한물간' 이야기 라는걸 느낄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공병호씨 본인은 피터 드러커 처럼 실제 사회의 첨단과는 거리가 있는
강연/번역을 하며 실전을 코치하려 하니..
촌철살인의 기발한 창의력과 거대 담론을 풀어가기에는 그의 역량의 한계가 드러난
작품이었다.
(중국때문에 우리나라가 위기/기회 상황에 있다고? 그거 누가 모르나? 당신만의 시각으로
중국의 틈세/약점을 한번 말해 보시지? 뻔한 글이나 적지 말고!)
개인적으로 정말 한국사회가 그의 글 처럼 치유 불가능의 장기 불황으로 가고 있다면
더더욱 그의 글처럼 맥빠진 지식인의 겁주기/변죽 울리기식의 글이 베스트 셀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경력이 일천하거나 말도 안되는 헛소리 라도 개인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고
비젼과 희망을 보여 줄수 있고, 우리나라 사람이 쓴 창의력과 새로운 기운에 가득찬 글이
좀더 많이 출간되고 베스트 셀러가 되어 읽혀 졌으면 한다.
그래야 우리의 정신에 새로운 피와 살이 돋아날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그런 글들이 재테크/투자 쪽에서만 많이 나오고 있다는건
본인만의 생각/아쉬움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