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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cm 예술
김점선 지음, 그림 / 마음산책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평소에 미술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서점에 가면 미술서적을 자주 보는 편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보게 된 이책은 김점선 화가가 오십견 이라는 통증으로 붓을 들지 못하자 컴퓨터 마우스와 타블렛을 이용하여 그린 그림들을 자전적 에세이와 담아 펴낸 책입니다 . 김점선 화가는 신문 등에서도 자주 다루어 졌었고, 실제로 예술의 전당 아트샵 같은 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림을 본적도 여러 번 있다. 책에 나온 그림들은 이런 것도 예술이 될 수 있구나 ,,할 정도로 마치 아이들이 그린 그림들 같지만 ,파워와 열정이 느껴지고, 예술가라서 그런지 글에 나오는 저자의 삶이 엽기적이기도 하고 열정과 광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하여튼 대단한 집중력과 정열을 지닌 분 인듯 하다. 이 책을 읽고 감동 받은 건 부모님이 학비를 여자라고 대주지 않자 동생들에게 말했다는 다음 구절 때문이었다 "너희들은 오늘부터 다 학교를 자퇴해라. 너희들의 월사금은 다 내가 쓰겠다. 너희들 중 한 놈도 밤새워 공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우수한 놈도 없고, 학문에 대한 열정이 넘치는 놈도 없다. 미래에 대한 야망도 없는 너희들은 어정쩡한 놈들이다. 그러니 너희가 돈을 쓰는 것은 국가와 민족의 낭비다. 너희들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는 교통표지판과 날아오는 고지서만 읽을 줄 알면 충분하다. 너희들은 이미 한글을 깨쳤으니 그만 공부해라. 그렇지만 나는 너무나 우수하다. 지금 공부를 중단한다는 것은 민족 자원의 훼손이다. 내 민족의 장래에 먹구름이 끼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들이 더 이상 돈을 안 쓰는 것은 애국 애족하는 길이다." 실제로도 저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한번 하기로 맘 먹으면 책을 토시하나 안 빼고 다 외워서 시험을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는데, 과연 나는, 여러분들은 과연 이런 대사를 말 할 수 있는 자신이 있을까? 이런 자신감과 공부에 대한 열정, 을 지니고 있다면 무엇이 두려우랴? 그녀가 성공한 화가 대열에 들어간 것도 당연하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