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종말은 투표로 결정되었습니다
위래 외 지음 / 황금가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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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은 황금가지로부터 도서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종말의 순간, 나의 이야기는 어떤 식으로 뻗어나갈까?

여기 다양한 종말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B021342는 아주 매력적이고, 읽기 시작하면 쉽사리 그만둘 수 없으며, 어느 정도 읽게 될 경우 다른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에 휩싸인다. (p.15 [죽이는 것이 더 낫다])

 

 

종말 이야기, 재난 영화를 이미 어디선가 많이 본 주제이나, 이 책에 수록된 단편들은 어딘지 모르게 독특한 면이 있다. 세상을 구하는 데는 관심 없고 자신의 감정 따라 행동하는 사람도 있고, 나름의 마지막을 조용히 준비하는 사람도 있고. 아니면 가위바위보 하나로 지구의 종말을 멈출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가위바위보 영웅의 어깨에 올려진 너무 무거운 무게...



너무 극단적이거나 튀는 행동, 이해가 되지 않는 서사의 흐름이 없어 첫 장을 펼치자마자 한 번의 쉼이 없이 빠르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커다란 대의로 인한 희생 이런 것보다는 조금은 이기적일수도 있는 인간 개개인의 서사에 초점이 맞춰져 색다른 느낌이기도 하고 마지막 순간에도 인간은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게 보여서 오히려 편안한 위로로도 다가오기도 했다.


 

두께도 두껍지 않고 문체도 어렵지 않아서 누구에게나 추천 가능한 즐거운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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