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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친구
엘렌 그레미용 지음, 장소미 옮김 / 은행나무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비밀친구
- 엘레 그레미용 -
"엘렌 그레미용" 이라는 신인이지만 대박 작가가 새로 탄생한것 같다. 이 작가는 프랑스 작가이며, 쳐녀작임에도 불구하고 "비밀친구" 를 아마존 프랑스 1위, 64주 연속 베스트셀러 라는 진귀한 기록을 가진 작품을 만나게된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추리소설같이 비슷한 미스테리한 사건의 시작으로 각자의 시각에서 본 이야기가 편지형식처럼 전개된다.
카미유는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을 애도하는 편지를 받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 편지는 매주 화요일에 배달되며, 그 편지를 보낸이는 "루"라는 남자였다.
2차 세계대전 발반당시 노동자의 딸이였던, 안니와 부유층의 부인의 알수없는 우정을 다룬 이야기다
아이가 없던 부인과,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안니는 부인의 집에 방문 하면서 그들은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이어나간다
그러던중 안니는 부인 대신 아이를 낳아주기로 결심을 하고, 그의 남편인 풀과 동침을 하게된다
하지만 안니는 출생 직후 얼마되지 않아, 부인에게 버림을 받으며, 그녀가 불쌍하다고 여겨질 무렵
이야기는 다시 부인의 시각에서 시작하게 된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상 아이가 없다는것은 거의 죄악에 가까운 부인이였으며,
사회적으로도 전쟁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대대적인 출산 캠페인을 펼치는데 부인에게 아이가 없다는것은 큰 수치였다.
그러더중 아이를 낳아주겠다던 안니에게 고마움을 느끼지만 한편으로 안니가 겁을 먹고 없던일로 하길 바라기도 했었다.
부인은 안니와 남편의 풀의 관계를 의심하며, 스스로는 너무 자책하고, 자신의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한 여자라는 사실에
안니를 미워하고, 질투했었다.
처음에는 부인이 전적으로 나쁜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안니도, 부인도 그들 모두 동시에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사실을 지울수가 없었다.
이 편지를 보냈던 남자는 안니의 소꿉친구이자, 서로 사랑했던 남자이고
카미유 엄마는 카미유의 임신 소식을 알고 며칠후 자살을 했었다.
그 자살한 엄마가 바로 그 부인이였던 것이다.
부인은 자신의 과거가 들낄까봐 죽음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 책은 세계 2차 전쟁 당시의 상황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안니와, 부인은 자신의 힘든 개인적인 감정으로 전쟁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에 둘의 감정이 그토록 얼마나 힘들었는지
지레짐작할뿐이다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어느 한명 누구나 없이 모두 불행한 삶이었던것 같다
자살을 결심한 부인, 부인을 위해 지우지 못할 과거를 지니고, 딸을 잃은 안니, 그리고 이 출생의 모든 중심에 있는 카미유
전쟁의 참혹한만큼이나 그들의 개인의 인생사도 더 없이 슬프고 고달프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안니와 부인은 정말 세상 누구에게도 말못할 비밀을 지닌 "비밀친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