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타워
에쿠니 가오리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또 한권의 에쿠니 가오리의 작품이 책장을 채웠다,,

한참을 망설였다,, 이게 별 세개짜리인지 네개짜리인지,,

그치만, 어쩐지 내게는,, [반짝반짝 빛나는]이나, [낙하하는 저녁]만큼은 아니었던지, 별 세개반 짜리는 없기에 그냥 반은 낼름 주워먹기로 했다.

여전히 에쿠니가오리, 그녀만의 향기가 묻어있는 소설이다.

여전히 한번 잡으면 마지막 책장을 확인하고서야, 참아왔던 숨을 깊은 곳에서부터 끌어올려 후~,,,하고 내“b으며 뿌듯함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그녀의 작품이다.

불륜,,?! 그녀가, 불륜 아닌 불륜을 말하고 있다.

여전히 그녀의 캐릭터 속에는 약간의 가오리틱한 면들이 포착된다.

그녀는 10대와 20대 사이에 살아가고 있는 두 녀석의 각기 다른 방식의 불륜 - 그들에게는 처절한 사랑 - 을 그리고 있었다.

이것이 한국의 정서에서는 째리기 충분한 발상일수도 있겠다만,

어쨌거나 그녀는 그녀만의 문체로 그들의 사랑을 그려냈다.

그리고, 몹시도 빠른 속도로 책장은 넘어간다....

책을 덮고난 후의 여운은 없다.

나는 그저, 내가 좋아라하는 그녀의 또 다른 작품하나를 담았을 뿐이다.

 

지금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는 <도쿄타워>는 얼마나 잘, 이 소설을 시각화했는지 궁금하다.

 

마지막 책장의 옮긴이의 말 제일끄트머리의 구절이 왠지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결코 허망하기만 한 몸짓이 아니라

사랑은, 늘,

살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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