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은 진료 의뢰서를 받아 들고 대기실을 지나 문으로 향한다. 사라는 여전히 울고 있지만, 셰리를 차분하게 이끌고 나온다. 우울한 오후 햇볕이 내리쬐는 밖 으로 나온 순간, 셰리는 무중력의 느낌과 현기증에 압도된다. 고 층 건물을 오르는 킹콩의 손바닥 안에 갇힌 것 같다.
햇살이 비치면 슬픔이 덜어진다네
남에게 인정받는 행복 대신 오히려 남의 시선에서 사라지는 행복도 있다. 그리고 한 권의 책을 들고 벤치에 앉는 소박함이 파티에서 모두의 칭송을 받는 화려함 못지않게 큰 기쁨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