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신
한윤섭 지음, 이로우 그림 / 라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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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이야기는 지나간 추억이고, 상상이고, 기대이고, 호기심입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는 없다. 아이의 상상력을 지켜주는 이야기의 신을 읽고 _





저는 어릴 적 상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왜 그랬을지, 혹시 이렇게 되는 건 아닐까? 등등 상상을 많이 하는 만큼 겁도 많았구요.

사춘기 즈음에는 '죽음'과 관련되서 정말 많은 상상을 하며 밤에 울다가 자는 일도 많았어요.

대부분 제 상상은 공상 + 두려움과 관련된 상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상상을 하면 꿈에서 이야기가 이어지기도 하고, 어렸을 적 취미가 글쓰기였는데 중학교 - 고등학교 때 유행이 '판타지 소설' 이었거든요.

그래서 상상하고 글을 쓰고 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희 집 아이들은 T 성향이 강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상상력은 떨어져요. 아니, 그렇게 할 기회를 주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이 책은 상상력 보다는 세상 모든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책이랍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야기'로 가득해요.

또한 쓸데없는 이야기는 없으며, 무심코 지나쳤던 무언가에 이야기를 덧입혀 보는 창작을 할 수 있는 책이랍니다.

이야기는 현재에서 과거로 들어가며 시작되는데요. 아이가 공원 밴치에 앉아있는 할머니를 '관찰'하게 되며 시작됩니다.

늘 가던 길을 가다가 무심코 보인 할머니, 매일 같은 책을 옆에 두고 있는데 읽지는 않는 모습에 궁금증이 생기지요.

그러면서 그 책의 제목이 궁금해집니다.

그러다 할머니의 옆에 앉게 되면서 할머니와 대화를 하며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지요.

주제를 정해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은 (지어낼 수도 있고 끄집어 낼 수도 있겠죠) 아이에게 톡톡한 경험이었을거예요.




할머니는 세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고 했어요. 비가 오는 것처럼 이야기가 쏟아진다고 하죠.

할머니가 가지고 있는 책(노트)는 비어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다고 했어요.

'빈 노트에 어떻게 이야기를 담았을까? 톡 건들면 이야기가 쏟아져 나올까?' 할머니의 노트가 너무나 궁금해지더라구요.




할머니와 아이는 서로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정말 있음직한 할머니의 이야기에 아이는 혼란스럽기도 했답니다.

할머니가 진짜 있음직한 (아니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만든 이유는 주변 관찰을 잘 하셨던 것 같아요. 걸어다니는 나무 이야기를 할 때에도 옆 동에 나무가 사라진 구덩이가 있다는 것과 배열이 잘 맞지 않은 나무 한 그루가 있다는 것을 보고 이야기를 연결하며 정말 있음직한 이야기를 했다는 게 관찰의 힘인 것 같더라구요.




할머니가 떠나가게 되면서 이야기의 신 책은 아이에게 오게 됩니다.

사실 우리는 아이가 상상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이야기를 지어서 말을 하게 되면 쓸데없는 말 하지 말라고 하거나 지어내지 말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쓸데없는 생각도 더 하고, 여러 가지에 이야기를 입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옛날에 마구 이야기를 만들어 냈던 그 때를 내가 겪고 즐거워 했던 게 떠오르더라구요.

추억과 이야기로 가득한 <이야기의 신>

이야기가 비처럼 쏟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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