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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이는 처음이라 - 아이와 엄마가 함께 성장하는 예민 아이 육아법
강진경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3년 7월
평점 :





나도 아이를 키울 때 예민한 엄마였고, 내 품에서 태어난 우리 아이는 예민한 아이였다.
예민한 엄마는 자기가 예민한 건 알지만 자식이 예민한 걸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몰랐고, 우리 아이는 예민한 아이로 눈치를 보며 살게 되었다.
아이를 데리고 어딘가에 가려고 하면 죄송하다는 말이 제일 먼저 나오거나 눈치를 보게 되는게 다반사였던 지난 날들.
지금도 마찬가지로 낯선 공간 낯선 사람들과 있을 때나 큰 소리가 나는 곳에 가게 되면 나의 시선은 아이에게서 떨어질 줄 모른다. 나는 어른이라 내 상태를 알고 조절할 수 있지만 아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어려서 큰 소리, 낯선 낮은 소리에 무척이나 예민했던 우리 아이는 에어컨이나 청소기를 돌리는 것 조차 힘든 일이었고, 문화센터에서 남자 선생님이 뭐라 부르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우는 아이였다.
태어나서부터 청각이 예민했는지 깊게 잠이 들지 못했고, 엄마 심장소리를 들은 상태에서 (엄마가 쇼파에 기대어 아이를 안고 있는 상태에서) 엄마와 함께 까무룩 잠이 들곤 했던 아이였다.
사랑스러웠지만 힘들었고, 힘들었던 만큼 괴로웠다.
모든 육아 서적이 답이 아니었고, 이 아이를 키울 때에는 유트브나 인스타그램 같은게 활성화 되지 않았던 때여서 지금과 같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은 없었다. (내가 안했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학교를 가거나 엄마들 모임에 가면 변명을 하기에 바쁘다. 우리 아이는 예민한 아이인지라 작은 자극에도 크게 반응을 하기 때문에 양해를 구해야 하므로.
지금은 주변에 아주 좋은 엄마들과 친구들이 있어서 아이를 이해해주고 기다려준다. 물론 아주 좋은 선생님도 만났다. 그리고 아이도 천천히 세상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내 아이가 예민하다는 건 내가 먼저 느꼈고, 내가 먼저 말하고 다녔는데 보통은 2번째와 관련된 이야기인 것 같았는데 첫번째로 생각해보니 조금 좋은 뜻 같기도 하다.
아론 박사가 제시한 민감한 아이 진단 체크리스트를 봤는데 우리 아이는 12개 정도 해당되는 것 같다. (아이가 자라면서 해당 부분에서 적응해서 문제가 되지 않은 부분은 제외한 숫자)
우리 아이는 청각이 예민하고 위험 회피가 높은 예민한 아이인 것 같다. 그래서 불안을 많이 느끼고 자신이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시도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낯선 음식은 먹지 않으려고 하고 낯선 촉각은 싫어하기는 하는데 지금은 엄마가 아무렇지 않게 하니까 나름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아주~~~ 좋아지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육아서를 읽지 않고 아이를 파악하면서 조금씩 개선시키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면서 내가 그래도 못하고 있지는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에는 과잉보호를 통해 아이가 도전할 수 있는 것도 막아버리곤 했었는데 이제는 조금 내려놓으니 길이 보이는 듯 하기도 하다.
모든 육아서에 정답이 있지는 않다. 길이 있을 뿐이다.
나는 그 길 중에서 우리 아이에게 맞는 길을 찾아 제시해 주는 길잡이일 뿐.
이 책은 나에게 내가 생각하지 못한 또다른 길을 알려준 책이다.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