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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도서관 - 기묘한 도서관 3 ㅣ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16
이병승 지음, 오이트 그림 / 서유재 / 2023년 6월
평점 :




도서관에서의 추억이 있나요?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추억은 좋은 추억이라고는 볼 수 없는 추억 중 하나인데요.
제가 사는 동네에는 도서관이 없었고 학교 근처에 도서관이 있었던 어린 시절이었어요.
학교를 마치고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빌려오는 낙으로 매일매일을 즐겁게 보냈던 어느 날,
방학이 되기 전에 빌렸던 책을 방학이 되고 나서야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지요.
학교로 다시 가야 하는 것도 너무 귀찮고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 차비도 아까운 그 시절.. )
반납일을 어기고도 한참이 지나서 반납 통에다 넣어 반납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 후로는 한동안 그 도서관에 가지 못했었답니다. 너무 부끄러웠거든요.
그러다가 도서 대여점이 생겨 가까운 도서 대여점에서 책들을 대여해 보기 시작하면서 도서관의 추억은 더 이상 제 곁에서 떠났지만 아이들이 커가면서 그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게 되었는데요. 바뀐 점은 .. 반납일을 칼같이 지킨다는 것! 아직도 반납하러 갔던 무더운 그 날, 큰 죄를 지은 것 처럼 평일임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통에 넣어 반납을 했던 부끄러운 모습이 생각나거든요.
주인공인 석완이와 엄마는 할머니가 남겨 준 유산으로 작은 도서관을 꾸리고 있어요.
엄마는 본업이 있고, 석완이도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기 때문에 따로 도서관을 관리하는 건 힘들지요. 건물주가 월세를 올려 달라고 하기도 하고, 함께 이용하는 도서관인데 치우지 않고 어질러진 모습, 책이 제자리에 꽂혀있지 않고 정리되어 있지 않은 모습은 석완이의 마음에서 도서관의 문을 닫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지요.
그냥 문을 닫는다고 하면 왠지 자기가 나쁜 역할이 되는 것 같아 석완이는 무서운 이야기를 꾸며내어 도서관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으로 더 이상 사람들이 오지 않게 되어 도서관을 닫는게 좋겠다고 생각해서 계획을 세워요. 하지만 그 계획은 오히려 아이들의 심야체험?을 부추기게 되지요.
거기에다 지역 학교와 연계해서 학교에서 감당이 되지 않는 문제아들을 도서관에서 보살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자 하는데 석완이는 문제가 생기면 도서관이 문을 닫을 수 있겠다! 는 생각으로 승낙하게 됩니다.
박치겸. 고1이 되어야 하지만 중학교 졸업을 못한 중3. 도서관에 매일 출석해 수료증을 받지 못하면 소년원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군말없이 도서관에 와야 하는데요.
석완이를 포함한 정예 맴버들과 하루를 보내면서 그들이 고른 미션?을 성공해야 출석 도장을 찍어주게 됩니다.
문제를 일으킬 것 같던 치겸. 작가 지망생인 다미와 있으면서 글을 쓰는 것을 배우고
공부박사 선호와 있으면서는 초등 문제부터 중학교 문제까지 수학 문제를 배우고 푸는 시간을 가져요.
도해와는 농구를 하면서 룰과 반칙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고, 지우와는 강아지 뭉치와의 산책을 통해 사회성을 배우게 됩니다. 영훈이와는 요리를 하면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구요. 석완이와는 책을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 10개를 찾아내는 미션을 진행하기도 했지요.
큰 파도가 지나가고 석완이는 도서관에 대해 생각하게 되지요.
할머니의 유산, 엄마의 행복, 기쁨과 자랑과 뿌듯함. 만남. 성장의 장소 등 ...
그려면서 도서관을 그만하고 싶은 이유 또한 생각해 봅니다.
정글 도서관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책을 읽어가면서 석완이가 책 한 권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엄마 또한 석완이의 선택을 존중하고 함께 이야기하며 나아가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았어요.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