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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섬의 눈썹달 ㅣ 글라이더 문고 2
서동애 지음, 김유진 그림 / 글라이더 / 2022년 9월
평점 :




잔잔하게 슬픔을 이야기하는 , 슬픔 속에서 희망을 담아낸 사슴섬의 눈썹달
소록도에 대해서 뭐 때문인지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요. 어디에서 들었는지도 모르겠고 ^^;; 소록도에 한센병 환자들을 모으고 그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데 한센병 환자들에게 치료를 해 준다고 데리고 와서는 노동을 시켰다는 일화를 들으면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나서 사슴섬의 눈썹달을 신청해서 읽어보았어요.
이 책에서는 표지에 나온 두 아이 중 성탄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성탄이의 부모님은 한센병 환자라 아이들과 같이 지낼 수 없고 성탄이와 달희는 보육소에서 지내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
이렇게 서로를 멀리서 지켜만 보는 수탄장에서 면회를 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바람이 아이들의 등에서 불 때에 할 수 있었다고 해요.
이때는 한센병이 전염병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행동을 했었다고 하고, 수탄장의 의미가 '탄식과 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하여 수탄장이라고 지어졌다는 말에는 눈물이 울컥하더라구요.
실제로 사진으로 봤을때도 저렇게 거리를 두고 (어떤 시절에는 철조망을 둔 상태로) 면회를 했다고 하니 .. 자식을 안아보지 못하고 부모를 안아보지 못하는 가족들은 그 앞에서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요 -
성탄이와 달희가 태어난 이야기와 함께 이 시대가 아닌 그 이전에는 이 소록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아버지에게서 들을 수 있었어요.
슬픔이 가득한 이 곳에서도 희망이라는 것이 생겼지요. 치료할 방법이 생겼고, 성탄이와 달희도 꿈을 가지고 성장하는 아이들로 자라났으니까요.
부모님의 사랑도 느낄 수 있었고, 헤어짐의 슬픔과 아픔, 미래에 대한 희망을 한 권으로 다 느끼면서 잠잠한 여운과 함께 먹먹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어요.
책을 읽고 나서는 소록도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고 싶더라구요. 제가 경남쪽에 살다보니 그 외로는 거의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소록도의 위치부터 알아보면서 어떤 곳인지 찾아보았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소록도에서의 만행?은 제4대 원장의짓이더라구요. 책에서도 그 원장을 누군가가 살해했다고 이야기를 하던데 역사와 동일했었어요.
2대 원장의 기록이 있길래 보니 (이들은 다 일본인입니다.) 소록도의 자혜의원은 조선총독부가 세운 것 같아요. 일본인이 원장으로 있었고, 그 중 2대 원장은 병원에서 강요하던 일본식 생활도 폐지, 까다로운 면회도 폐지하고 자유로운 면회와 교육, 종교활동, 취미생활과 오락활동까지 권장했다고 해요. 나쁜 원장만 있지는 않아서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얼마나 잘해주셨으면 돌아가신 후 모금하여 창덕비를 세우기까지 했겠어요?)
1945년 해방 이후 병원 운영의 주도권을 두고 한센인 학살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고 해요.
그리고 6.25전쟁에서 북한군의 점령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후 간척사업과 관련된 일화도 있었고, 일반 국민들의 '차별'또한 엄청났다고 해요.
부모가 한센병이고 전염성도 없는데에도 자신들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었다고 하니 너무나 부끄럽더라구요.
2009년 소록대교가 개통되면서 고흥에서 소록도로, 소록도에서 거금도까지 여행을 떠날 수 있어요.
지도로 보면 다른 섬 보다도 가까운 소록도,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 그런 아픔을 겪는 이들이 있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슬플 따름입니다.
지금 소록도가 아름다운건, 과거에 치료하러 들어왔던 사람들이 돌을 옮기고 풀을 뜯고, 땅을 다듬어서 아름다워진 것이겠지요 _
아이와 소록도에 가서 함께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