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구 아저씨
김은주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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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내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어딘가가 있었다면,

아이들 곁에, 내 곁에 이런 '구구아저씨'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 <구구아저씨>

1가구 1구구아저씨가 필요할 것 같은 내용의 구구아저씨 책을 읽어보았어요.

술술 읽어가면서 구구아저씨가 그냥 별명일거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아는 그 구구... 아저씨라는 걸 알고 당황했고,

구구아저씨이기 때문에 결국 속마음을 잘 털어놓고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답니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른 육상선수이자 세계 신기록에 가장 가까운 주인공인 주다연이 발복부상 이후 완벽하게 몸은 회복되었으나 달리기를 하지 못하게되었지요.

신체의 문제가 아닌 정신적인 문제지요. 회복 후 원래의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불안감, 다시 생길 수 있을 부상에 대한 두려움.

나중에 나왔지만 믿었던 동지라고 생각했던 이들의 속마음을 듣게되면서 다연이는 마음의 상처를 크게 입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지요.

부모님의 이혼이 자신의 문제일거라 생각하기도 했고, 그 속마음을 엄마에게 쉽게 털어놓지 못해요.

저 또한 다연이의 시절때 속마음을 쉽게 부모님께 털어놓지 못했어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런 것 같아요.

부모님께 털어놔도 부모님이 깊게 들어주지 못하기도 하고, 뭔가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다연이 또한 그런 상황이고, 아빠를 만나는 것도 엄마에게는 알리지 못하면서 자신의 고민을 부모님께 털어놓지 못하고 마음의 병은 계속 커지고, 육상이 아닌 학교생활은 재미없기도 하고, 그곳에서도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이에요.

학교 선생님은 육상을 하던가 학교에 적응하던가 -_- 로 아이의 마음을 도닥여주지 못하는 선생님이구요. (모든 선생님이 그렇지는 않지만요.) 회복되었으니 둘 중에 선택하라는데 진짜 이 상황에서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하는 걱정이 바로 들더라구요.

생각해보면 지금 자라는 아이들에게는 다연이와는 다른 경우로도 마음의 상처나 마음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많을거에요. 이유는 다 다르겠지만 그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1가구 1구구아저씨가 필요하다고 느껴요.

구구아저씨는 말 그대로 구구아저씨라서 ... 내가 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말할 수 없으니 내 진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있어서 좋을 것 같더라구요.

어느 길도 선택하지 못하는 다연이에게 하나의 큰 사건이 하나 터져요.

아빠가 보내 준 사진과 자신의 기록이 담겨 있는 핸드폰을 잃어버렸고, 그 핸드폰을 찾으러 무모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혼자서 (아니, 구구아저씨랑 프린스가 있었지만...) 떠난 해외. 그 곳에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통해 다연이는 한 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구구아저씨 책에서 다연이는 상처를 품고 남에게 보여주지 않는 아이에서 상처 딱지를 떼고 출발선에서 다시 달릴 준비를 하는 아이로 성장하는 걸 보면서 괜히 뭉클해지더라구요.

내가 힘들었을 때, 내 곁에도 이런 구구아저씨가 있었으면 내 마음이 좀 더 단단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렇게 책에서나마 마음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면서 저도 나름의 힐링을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 1가구 1구구아저씨가 필요합니다. 어디서 만날 수 없나요? 1구구아저씨 아니고 1구구아주머니도 괜찮고... ㅎㅎ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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