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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감히 우리 집안을
장병주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11월
평점 :
에세이를 읽고 나면
유독 여운이 오래 남는 작품이 있는거 같다.
이런 작품들은 대부분
공감이란 무기를 통해
독자에게 깊숙해 내적으로 침투해
오랫동안 작품을 떠오르게 만드는
신비한 능력을 발휘하곤 하는데
이번에 읽은
장병주 저자님의 에세이
<네가 감히 우리 집안을> 작품은
공감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다.
결혼하고 직면하게 된
여러 가지 변화된 상황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세딸을 낳고
3대 독자 외아들까지 출산한 저자의 상황들
시어머니의 불호령과 같은 말씀들
‘네가 감히’ ‘네가 감히’
저자는 엄한 시부모님, 무뚝뚝한 남편
그리고 아이들 넷을 키우면서도
작가로 등단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책을 읽다보니 조금 불편함을 느낀적도 있었다.
보통 그동안 읽었던 많은 도서들이
처한 현실과 연계가 많이 되지 않고
대부분 단순 재미 위주의 유머 코드가 많은
도서였는데
지금 현실에 처한 상황을
이미 겪은 인생선배님의 경험이
다시한번 그 상황을 되뇌이게 되어, 마음 한편으로는
떠올리긴 싫은 그때 그 상황과 경험들이
되살아나는 듯 했다.
그런데. 에세이를 읽다보니
후렴구에서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을 통해
대신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
딸이나 며느리만은 그렇게 살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모든 제사와 명절을 없애고, 자신의
꿈과 일을 찾으라고 교육한다는
저자의 마인드를
많은 분들이 책을 읽고 본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때론 모질고, 거친 삶의 모습들이
자칫 개인의 자존심과 자아를 깍아 내릴수도 있는
불편한 스토리 일수 있지만
저자의 진솔하고, 담담한 말씀과
경험을 통해 조언등이 많은 도움과 위로를 받았고
본인도 비슷한 경험을 해서
이런 파란만장한 삶을 책으로 한번 내보고 싶다는
마음속의 울림이 있었는데
무언가 크게 대리만족을 느낀거 같다.
주변에 많은 분들게 추천해주고 싶은 도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