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걸어오다
박신일 지음 / 두란노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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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이 나를 이렇게 두드려댈지 몰랐다.
나를 이렇게 흔들지 몰랐다.
그저 이쁜 색의 이쁜 표지에
은혜의 말이 가득담긴 책이겠지하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한달동안 이책은 내곁에서
나를 쉴새없이 흔들었다.
정말로 이책은 내 속으로 걸어들어왔다.
밀어내거나 도망칠새도없이....


창세기에서 야곱을 눈여겨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야곱은 그냥 늘
지나가는 부분이였다.
그렇지 않은가?
기왕이면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나
노아를 더 집중해서 보자 싶지.
멋지지 않는가?
바랄수 없는 중에 믿음으로
바라고 움직이는! 크~~~
비를 보지 못한 노아 할아버지가
백년이 넘는 시간동안 방주를 짓는다~크~~
훨씬 멋지지 않는가? 믿음의 조상들!
그냥 읽기만 했는데 내가 그와 같아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말이다.
비열하고 속이는 야곱을 깊이
생각할 마음도 없었다.
그저 휙~하고 읽고 지나가는거였지.


그런데 야곱이 성큼성큼 다가와
내 옆에 섰다.
뭐야...뭐?
뭐?뭐?
어쩌라고?
어..
어..
어?
나네??
내가 야곱....이......네.......


한번도 주님께 맡기지 않은 내 인생.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며 열심히 내 힘과
내 생각과 내 방법으로
내달렸던 지난 세월들이 책을 읽는동안
오버랩 되었다.
와..... 내가 야곱이구나..
야곱처럼 내 방법 내 힘으로
그렇게 내달렸었구나..
단 한순간도 내 인생에 주님이
주인되신 적이 없었구나,
그저 내가 원하는 답을 달라고
말도 안되는 기도나 했었구나.
두번째 도망..
작년 겨울 십자가 앞에서 두번째 도망쳤다.
이책을 읽으며 아.. 세번째 인가보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와라. 어서 돌아오너라
너 돌아오라고 내가 다 막은거야 너 살릴려고~
세겜에서 이제 떠나야해.
일어나 이제 이리로 와
하지만 계속 버텼다.
십자가 앞에만 서면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움직였다.
도망가기 바빴다.
그 앞에 설 수도 없었다.
이유를 알고 싶지도 않고
그 곳에 다시 서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
그저 모른척 또 못 들은 척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다.
알고는 있다.
십자가에 내가 죽는것이 사는것임을...
근데 머리와 달리 몸은 도망가기 바빴다.
누구는 쉽게 이야기 했다.
십자가 앞으로 빨리가!
버티지 말고 빨리 너 죽고
예수생명으로 살아 라고..
서봤는가? 그 앞에 직면해봤는가?
안서봤음 말하지도 마라.
직면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정면충돌 해봤는가?
코피 터져봤는가?
눈앞에 별이 번쩍해봤는가?
안해본자는 알수가 없다.
그런데 말이다... 그랬던 내가 말이다....
이제 죽고 싶어지고 있다.
아니~ 자살말고!! 십자가에서 말이다.
내가 주인되어 이렇게 살아봤는데
내가 애써봤는데
인생의 결과가 똥이란 말이다.
아무것도 된게 없단 말이다.
주님을 부르면 숨이 쉬어지는데
숨통이 트이는데
또 내가 달리기 시작하면
숨이 안 쉬어지는것처럼
속에서 분노같은 폭발이 일어난다.
근데 주님앞에 나가면 살거같다.
주님~하고 부르기만 해도 살것 같다.
한번도 얍복강에서 혼자 서있은 적이 없었는데...
아니 얍복강을 알지도 못했지..
어느 누구에게 한번도 해본적없는
속이야기가 하고 싶어졌다.
회개를 제대로 해본적없는데
회개할거 하고 살고 싶어졌다.
얍복강에서 내 죽어도 이리 못삽니다
내 쫌 살려주세요~하고
내 속에 나조차도 외면하고
주님앞에 입 꾹 닫고 열지 않았던
내 속의 이야기와 감정들을
쏟아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그깟게 뭐 대수라고
이리 난리냐 할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게 그깟게가 아니다.
내안에 핵폭탄 같은 것 이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한것도 아니지만
너무 화가나서 이제 그 화가 분노가 되어서
생각만해도 터져버릴것 같아
입을 떼지 않는...아니
아예 땅 깊이 파묻어두고 없다고
내 인생에 그런거 없다고
가위로 종이 잘라내듯
그렇게 인생을 오린다고 오렸는데...
주님이 얍복강에 오라 하신다.
화평아.. 아빠 들을 준비 다 됐어.
내 죄보다 더 끈질긴 주의 은혜가
나를 이렇게 살리는구나
야곱을 살리신것 같이 그를 비열한자로
두지 않고 믿음의 사람으로 만드시듯
나에게도 그렇게 하실건가하는 생각이 든다.


야곱에게는 세 가지의 귀향이 필요했습니다.
첫째는 세겜을 떠나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둘째는 아버지의 집인 헤브론을
향해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는 자신의 영적 고향인
벧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모든 그리스도인에게도
세가지 귀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 안에서 믿음의 가족들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둘째는 마음을 하나님이 사시는
성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마지막 셋째는 우리의 궁극적인 집인
천국을 품고 사는 것입니다 p217~218

하나님은 지금 야곱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다.
무엇보다도 영적생명력이
새롭게 회복되는 것입니다.
그 회복의 여정은 바로 벧엘에서 시작됩니다.
과연 우리 인생의 벧엘은 어디입니까?
바로 내가 하나님께 엎드리는 곳이 벧엘입니다.
야곱에게 있어서 얍복강 같은 곳입니다.
벧엘은 야곱에게 영적 생명력을
회복하는 부흥의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부흥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정직하게 드리는 예배는 한 사람을 살립니다. p218~219

내가 하나님께 엎드리는 곳 = 벧엘, 얍복강 같은 곳!
오늘 금요기도회에 가서 엎드려야겠다.
이제 나 죽고 예수생명으로 살아야만겠다.
매일같이 도망다녔던 그 십자가 앞에
기쁨으로 달려나가야겠습니다.
새생명을 기대하며 기쁨으로!!!

새생명으로 살고싶습니까?
이책 꼭 읽어보세요
그리고 벧엘에서, 얍복강에서 엎드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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