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한줄로 요약 한다면 <난민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야>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8살 딸에게 전쟁과 기아와 종교적 탄압같은 불평등은 이해할 수 없는 넌픽션의 영역이다 이 모든건 유니세프같은 ngo의 모금광고나 책에서만 볼 수있는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난민들이 겪는 수많은 과정과 어려움을 설명해도 좀처럼 반응이 없던 아이는 그림책속에서 배를타고 탈출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답을 찾았다 사람들이 웃고있지 않았다 그 누구도 말이다. 8살이 생각하는 평등, 자유와 민주주의는 어른들이 가진 정의와는 해석이 다르지만 결국 같은 결론일 것이다 우리 모두는 똑같은 사람 이라는 결론. 어려운 이야기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시켜준 좋은 책이었다
어린왕자를 처음봤을 때 그 충격과 감동의 감정이 몇십년 만에 이 그림책을 보고 다시 되돌아왔다 아름다움 이라는 단어와 사랑이라는 단어를 아낌없이 추천사에 달아 주고픈 그런 책이었다 공감능력과 배려가 결여된 이 시대를 사는 어른이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했는데 8살 딸 아이도 이 예쁜 말을 주고받는 들쥐와 두더지에게 푹 빠져있다. 우정을 이야기 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 보다 깊고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기대 했던것 보다 더 묵직한 대사와 더 여운을 남긴 그림이 더할나위없었다
이지은 작가님 신작이라 기대했는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뷔여운 마시멜로우들이 집단으로 등장하는데 손가락 끝을 책에 가져가 비비적 거리게 되는 최강귀요미 캐릭터다~ 잘먹고 잘노는 평화로운 이들에게 무시무시한 털복숭이 괴물이 아브라카타브라 이후에 가장 중독성 강한 주문같은 괴성을 지른다 이파라파 냐무냐무~ 6살 딸은 짧은 혀에 힘을주어 진지하게 이걸 읊조리고 다니는데 그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반전이 있는데 그 반전마저 귀여운 ~ 아이들이 한번 보고 두번 보고 자꾸만 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당분간은 우리 집에서도 이 주문이 계속될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