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이 없는 복잡한 상황에 부딪히거나어려운 책들을 읽고 나면생각이 얽히고 멍 해질 때가 있다그럴 때 나는 그림책이나청소년 문학 장르를 펼쳐 든다아이들이나 보는 유치한 내용이 아니다차분하고 단순하며 바르게 정돈된마음의 방을 찾게 해주기 때문에가끔은 그 정리된 공간에 서서오래전 잃어버리고 찾지 못했던내 소중한 물건이나 기억을 찾게 되는 것이다.오늘 읽은 책은 외계인 이야기다 허무맹랑하고 과장된?어쩌면 허무맹랑하고 과장된 것은UFO나 외계인 보다현대 사회의 시스템과 그 구성원이 아닌가서울 안에 또 다른 세계라는 이태원이라는공간을 중심으로 은하 초등학교에 다니는다문화 가정의 우주아, 말썽꾸러기 왕상진,그리고 뭔가 수상한 전학생 채애리와 가족들의 이야기다애리네 할머니와 가족들은 이태원에외계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외계인들은 지구에 도착해 여기우주선을 맡기고 지구인의 모습으로 변신해 여행을 즐긴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우주인에 대한 이미지들그 괴상함을 물리치는 친근함의 매력을볼 수 있는 책이다아이들이 특수 효과가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블록버스터 SF 영화 보다이 책을 먼저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다완벽한 것 같은 영상 속에창의적인 내 상상들이 들어가긴 힘드니 말이다아이들과 함께 읽는 책 속에서오늘도 아이들의 질문이 보물처럼 나타났다질문과 답을 다 찾을 수 있는 책그런 책이 좋은 책이고 좋은 독서를 배우게 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