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그랬어
야엘 프랑켈 지음, 문주선 옮김 / 모래알(키다리) / 202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가그랬어

"캠핑을 가는 건 나지만
뭘 가져갈지 정하는 건 엄마예요."

아이가 주도적으로 자라기를 원하면서도
엄마는 아이와의 관계에서 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주도면밀함을 보인다

이것저것 나의 경험에 비추어
위험과 불안 요소들을 차단해 주려 하지만
실제로 나의 경험이 완벽한 답안지가
되고 있는지의 확신은 없었다

나어릴 적엔 학교 가는 아이들 등 뒤에서
"공부 잘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와"
하는 부모님의 당부가 흔했으나

요즘은 등이 아닌 포옹을 하며 말한다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

행여 왕따 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엄마들의 염려들에 오은영 박사님의 말을
전하고 싶다.

[ 모두와 친구가 될 필요는 없다 ]

엄마가 만들어 준 무기들 보다
아이 스스로가 가진 매력과 달란트를
알아봐 줄 그 친구들을
학교라는 캠핑장에서 내 아이가
놀면서 발견해 가기를 기대한다.

책 속의 주인공처럼
엄마의 생각을 뛰어넘고 뒤집는
도전과 시도를 하며 말이다.

이제 며칠 후 시작될 야영 준비에 바쁜
우리 집 두 따님들
이것저것 챙겨서 보내고 싶은데
짐 가방은 알아서 하겠다고 거절이다

그리고 오늘 받은 안내장에
[학부모 내교 및 간식 투입 금지]라고
쓰여 있다.
역시 아이들을 강하게 하는 것은 엄마이고
아이들을 나약하게 만드는 것도 엄마인가?

그래,
떠나거라 아이들아
이 엄마는 엄마의 일상에 집중해 보련다.

네 여행이 흥미롭고 안전하고
신선하기를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