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여행에서 막 돌아와 아이들과 읽은 책이에요아이스크림이 녹는 소리일까얇은 커튼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일까어둠 속에서는 아주 작은 소리들도거대한 그림자가 되어당장 침대를 덮칠 것만 같은 아이들에게바닷속 정체불명의 소리는역시 궁금증이나 설렘 대신두려움이나 서늘한 공포인가 봐요뭘까? 뭘까!조심스럽게 페이지를 넘기던 아이는그림자를 보고 움찔 거리면서도빛이 스며들듯 조금씩 궁금해하고기대하는 눈빛으로 변하더라구요^^그림자가 있다는 것은그 뒤에 진짜가 있다는 거야우린 이제 그 진짜를 보는 거란다 하고이야기 해주며 페이지를 넘겼더니아이가 베시시 웃어보입니다오늘 밤은 아주 조금 용기가 생겼을것 같아요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