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맛
김유경 글.그림 / 이야기꽃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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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맛이라는 제목과 찰떡처럼 어울리게 달라붙는 표지 그림부터 혀끝에 구수한 향이 퍼진다. 나에 살던 고향은~ 하고 시작되는 그 노래 가사처럼 책을 읽는 내내 나어릴 적 살던 그 동네 어귀부터 마을 앞을 지키던 수백 년 된 나무 그늘까지 책 페이지마다 내 추억이 맺힌다. 겨우 30여 년 전인데 이 햇살과 바람과 대지의 향과 혀끝에 감기는 이 맛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내겐 너무도 깊은 추억에 대한 향수와 감격을 선물해 준 이 책의 페이지를 넘기며 '이게 뭐야?' 를 쉬지않고 묻는 내 아이들을 보며 나의 감성을 만든 이 맛과 풍경을 다 담아 전해주지 못한 안타까움과, 그래도 이렇게 생생하고 다정한 그림책이 있어 아이와 함께 소통할 수 있고 내 이야기를 해 줄수 있음에 감사하다 추리만화나 학습만화가 인기있는 요즘에 이런 귀한책을 찾아 볼 수 있었던게 너무도 큰 행운이었다 그리고 오늘느낀 이 감정과 한껏 올라간 내 입꼬리를 대신해 진심어린 감사를 전한다. 좋은 책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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