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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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이 책이 무엇을 말하려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늘 정리되지 않던 내 안의 자존감의 문제들과 해소되지 않는 욕구에 대한 불만족이 가득가득 쌓여 터지기 직전에 이 책 표지에서 나는 나를 볼 수 있었다 프롤로그에서 그리고 목차에서 이미 저자는 내게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들을 해주었고 뻔하지 않은 이야기들로 잔잔하면서도 흥미있게 일기를 쓰듯 그리고 친구에게 지나온 자기 이야기를 하듯 책을 풀어나갔다. 내가 싫어하는 유일한 책이 자기계발서 인데 이 책을 한번도 덮지 않고 쭉 읽어 내려갈 수 있었던 이유는 질책이 없었고 자기자랑이 없었다는데 있었다 저자는 내가 잘하고 있다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나 실수를 했었다고 이야기 했고 또 주변의 영화, 지인으로부터 느낀 점들을 자신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정리하면서 읽는 독자들에게 주입하거나 타박하지 않고 개인 sns를 쓰듯 그렇게 공유해 주었다. 제목부터 등장하는 이 샤넬백.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이 존재 자체는 저자에게는 샤넬백과 학벌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외모나 집안이나 직장의 타이틀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내게도 있는 이 샤넬백으로 인해 나는 당연히 내게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거추장 스럽게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의 나와 또 나의 정체성과는 너무도 다른 지금의 나는 진정한 내 삶을 살아가는데 너무 과하고 어려운 장애물 이라는걸 알것같다 내 진정한 일상과 주변의 상황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긍정의 힘을 얻으려면 이 누더기가 된 샤넬백을 내려놓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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