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내가 읽는게 글인지 곡인지 모를 흐름에 빠지는 책입니다 현대적이거나 모던한 감성을 단정하게 써내려간 근래에 읽은 소설과는 차이가 있었어요 글이 그림을 부른다는것을 느꼈습니다 자무가 걷던 그 동네와 그 시간들이 보이는 책입니다 삶과 죽음 그 경계에 있지만 위험하지도 어둡지도 않습니다 친절한 지켜봄에 소리죽이고 빠져들어 같이 지켜봤습니다이런 글을 쓴다는건 어떤 걸까 어떤 느낌이며 기분일까 또 다른 세상을 보고 온걸까 하는 생각끝에 자무가 작가의 또다른 이름은 아니었을까그 시간속에 작가도 있었던걸까 긍정의 의문이 들었습니다뜨거운 여름이 지나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에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