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노래
김중혁 지음 / 마음산책 / 201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도 유명해져서 내 인생 플레이리스트를 긴 글에 녹여낸 산문집을 만들어 마구 뿌리고 싶어졌다.

노래가 없었다면 우리의 계절은 훨씬 흐리멍텅했을 것이다. 봄꽃은 덜 아름다웠을 것이고, 여름은 덜 더웠을 것이며, 가을은 덜 외로웠을 것이고, 겨울은 덜 추웠을 것이다.

음악도, 사람도, 물건도 마찬가지 아닐까. 이리가 누군가를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격이나 지체성을 사랑하기 때문이 아니라(도대체 그걸 어떻게 알고 사랑해) 그 사람에게서 알 수 없는 묘한 흥미를 느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그 무엇을 풀기 위해(흠, 푼다니까 좀 야릇한 어감이 되어버렸지만) 반복해서 만나는 것인지도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타운 : 젊은 미국의 사운드
애덤 화이트 외 지음, 이규탁 외 옮김 / 태림스코어(스코어)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좋아하고 또 알고 싶던 소재라 열심히 그리고 재밌게 읽었다. 그런데 조금 정돈된 글이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번역투가 투박하고 충분히 쳐낼 수 있는 문장들이 다분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자책]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앤드루 포터 / 문학동네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건조한 태도가 먹먹하다. 어떤 빛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는 건 그 빛을 격렬하게 탐해본 적 있다는 뜻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단경로 - 제25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강희영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혜서, 진혁, 애영이 어떤 관계로 이루어져 있는지 또 그들 사이에 어떤 서사가 있는지 처음부터 명확하게 일러주지 않는다. 다만 작가는 차근차근 에피소드를 쌓으며 이야기를 진행해 나간다. 혜서가 들은 의문의 소리, 혜서가 도착한 암스테르담, 애영이 매일 놓는 곰인형, 코드 시… 결론에 빨리 도달할 수 있는 최단경로가 아니라 최적경로를 택한 것이다. 소설 내내 궁금하고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 많았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삶도 그런 것들로 촘촘하게 채워져 있지 않던가. 어쩌면 삶을 밀도 있게 포착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인생은 최단경로가 적용되지 않는 지도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리베카 솔닛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5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남자를 보는 기본 태도가 왜 깔보는 외양인지 그 이유가 여기 다 써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해버리거든. 쓰잘데기 없는 궤변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