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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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 읽고 있는 건가 싶은 순간이 많았다. 수많은 극찬 리뷰가 떠올라서. 왜 그리들 극찬한 거지? 분석하느라 바빴다. 결론마저 나에겐 조금 뻔하게 느껴졌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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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대하여
김화진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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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 편집자랑 친밀해지지 말 걸. 민팁을 너무 열심히 봤다. 주인공들 대사가 죄다 편집자 목소리로 들렸고 어떤 글이든 내가 아는 그 사람의 결로 읽혀서 몰입이 조금 힘들었다. 작가에 대한 정보 없이 읽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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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는 도망칠 때 가장 용감한 얼굴이 된다
윤을 지음, 김수현 그림 / 클레이하우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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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잘 도망쳐야 한다. 무턱대고 도망치는 게 아니라 명분을 만들어야 하고, 그 명분은 반드시 나의 존엄성을 지키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

다시 말해 원하는 것이 많을수록, 의욕적인 삶을 살수록 당신은 현명하고 떳떳하게 도망칠 줄 알아야 한다. 현인들은 행복하려면 원하는 것을 줄이고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하라고 말하지만, 현인이 아닌 한창의 우리가 벌써부터 그리 사는 건 불가능하지 않은가. 그러니 우리는 더 행복한 삶을 위해, 포기하는 법 대신 도망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그래야만 나를 흔들어대는 바깥의 온갖 힘으로부터 굳건히 나를 지켜낼 수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도망쳐야 하는 진짜 대상은 특정한 사람이나 회사 혹은 상황이 아니라 내 안의 나르시시즘적인 자의식일 때가 더 많다. 나는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자의식 과잉, 모두 나만 쳐다보고 있을 거라고 믿는 자의식 과잉이 끊임없이 나를 공격하고 괴롭힌다.

작은 전투에서의 승리가 우리의 삶을 존엄하게 만든다.

쇼펜하우어는 "삶은 고통과 권태 사이의 진자 운동"이라고 말한 바 있다. 아프지 않으면 권태롭다는 얘긴데, 삶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고통이 없으면 행복해야 하는데 고통이 없으면 고작 권태를 얻을 뿐이니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파괴하는 어리석은 행위를 숱하게 저지른다.

"결국 삶이란, 한쪽으로 누워서 오래 잘 수 없는 불편한 침대에서 자꾸 몸을 뒤척이는 것처럼 위치를 계속해서 바꾸는 것"

시간의 힘을 아는 사람은 지금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안다. 동시에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 또한 바뀔 수 있음을 잘 알고 있다. 그 사실을 깨달으면 설사 사랑이 변할지언정 그게 내 잘못도 아니고 상대방의 잘못도 아니란 것을 안다. 그러니까 시간의 힘을 아는 사람은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냐?"라며 따지지 않는다.

나는 그 바람직한 태도를 실존주의에서 찾는다. 여러 방법으로 실존주의를 설명할 수 있겠지만, 핵심 가치는 ‘주체성의 회복’이다. 그 어떤 말이나 해석이 있기 전에 나는 이미 이 세상에 실존하며,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주체로서 존재한다.

어떤 순간에도 내가 내 인생의 주체라는 사실만 잊지 않으면 된다. 그렇게 넘어지고 상처받으면서 우린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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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내일들 - 자기 삶의 단독자로 선 90년대생 10명과의 대화
유선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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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람들의 말 보다 제도와 구조를 버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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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는 농담 - 허지웅 에세이
허지웅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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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다. 농담 같은 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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