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가 다 망하여 5월에는 신곡 스캐닝을 못 하긴 했지만 그래도 5월에 괜찮았던, 관심이 가는 인디 음반들을 훑어보자. 

4월에 나온데다가 인디라고 하면 미안하지만 자기 레이블을 차리고 직접 내신 강산에의 새 ep. 잘 듣고 있다. 처음에는 곡들이 제각각인 느낌이라 산만했는데 들을수록 쫄깃한 맛이 있다. 느리고 우울한 느낌의 '떡 됐슴다'도 들어보고 싶은데.  

대중적인 인지도, 공연장에서의 존재감, 보컬의 매력을 본다면 강산에도 나가수에서 활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과연 기회가 있다면 출연을 할까? 

 

 

   

'20세기소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아해들의 ep. 평소에 즐겨 듣는 스타일은 아닌데, 괜찮긴 하다.  

 

 

 

 토마스 쿡 님께서 솔로2집을 내셨다. 1집에 비해 매끈한 사운드. 마이앤트메리의 노래들보다는 어쿠스틱한 사운드이고, 수록된 여덟 곡 모두 나쁘지 않다. 조금 더 들어봐야겠지만, 마이앤트메리에서 한진영이 만들거나 부른 노래들이 빠지고 악기 구성이 단출해진 정도랄까. 1집에서 10여 년이 흘렀고 그 사이에 상황이 많이 변한 탓도 있고 날것 느낌을 좋아하는 개인 취향 탓에 이번 음반은 cd 구매 순번에서는 뒤로 밀릴 것 같다. 

  

 

 

아침의 새 ep. 그럭저럭 듣는 재미도 있고. 

 

 

 

 

  

몽구스의 4집. 보컬이 조금만 더 내 취향이면 좋으련만. 게다가 <춤추는 동물원>을 보고 난 뒤로는 몽구스라는 말만 들어도 웃겨서... 

 

 

 

 

'모던가야그머' 정민아의 2집. 공연 무대에서의 수다와 연주, 외국곡을 부를 때의 목소리는 참 좋은데 우리말로 된 곡을 부를 때의 발성이 좀 아쉬워...  

5월 26일이 발매예정일인데 왜 아직 음원이 안 뜬 거니.  

 

 

 

달에닿아의 ep. 홍대만 해도 비슷한 포맷의 밴드가 많아서 변별점이라고 할 특별한 장점은 아직 모르겠지만서도 듣기 편하긴 하다. 

 

 

 

 

서울전자음악단의 <Life is strange> 2시디 디럭스 에디션이라... 

이전 곡 리마스터링한 시디 한 장  + 신곡과 라이브 버전 등 8곡짜리 시디 한 장이라는데... 

음반이 손익분기점을 넘어 수익을 좀 내고 상도 좀 받아서인지 처음 음반 낼 때 부족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고 몇 가지 보너스를 넣어 음반을 새로 낸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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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연습 - 서동욱의 현대철학 에세이
서동욱 지음 / 반비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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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만 보고 지르는 바람에 네이버캐스트 연재글이라는 문구를 못 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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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공동체 - 신형철 산문 2006~2009
신형철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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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문학가들이 가장 사랑하는 평론가의 수필집이니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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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달빛 - 정규 1집 28
옥상달빛 노래 / 미러볼뮤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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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계에 무섭게 떠오른 신인으로 남성 듀오로 10cm가 있다면 여성 듀오로는 옥상달빛을 꼽을 수밖에 없다. (이 둘은 인기를 얻은 시기나 대강의 행동양식이 비슷해 짝패를 이루는 것만 같다.) 기본 실력에 입담, 외모가 모두 호감을 준다(특히 입담, 그리고 만담, 덧붙여 수다). 

옥상달빛의 1집은 작년에 나왔던 ep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옥탑라됴' 같은 트랙도 여전히 들어 있고, 잔잔한 곡은 잔잔하고 발랄한 곡은 발랄하다. 굉장히 신선한 곡은 없지만 이들이 부르는 노래에는 흡인력이 있고, 그래서 전체 평점은 높게 줄 만하다.  

도드라지는 부분은 역시 가사다. 이를테면 '똥개훈련' 같은 경우는 편한 말투와 일상어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서 소격효과까지 일으킨다(한 번 듣기에 재밌기는 하지만 칭찬만은 아니다). 노래는 차분하고 진지한 듯하지만 가사와 음율의 괴리감을 견디기가 쉽지 않다. 능청맞기 이를 데 없다. 이것은 노라조처럼 작정하고 코믹한 이미지로 나가는 것이라든가 10cm처럼 능글맞고 귀엽게 음흉스러울 정도로만 치고 빠지는 것과는 또 다르다. 털털하고 괄괄한 게 메리트랄까.

이번 앨범에서 아쉬운 점은, 개인 취향이지만, 별다른 의미가 없는 만담과 수다는 공연이나 방송에서만 들었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녹음이 잘 됐더라도 b 트랙은 (10cm의 ep에 나온 말마따나) '아깝다고 생각 말아야' 하지 싶다. 정 안 되면 마지막 트랙으로 넣어주는 식은 어떨까. 영화 같은 것도 코멘터리나 삭제컷 같은 것은 작품 외에 서플먼트 형태로 있잖은가. 낱곡이 아니라 앨범 단위로 노래를 듣는 사람에게 곡과 곡 사이의 군더더기는 '없는 게 메리트'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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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쏙 드는 앨범이 없이 미적지근한 날들이 계속되더니,  4월 하순이 되면서 기대할 만한 가수들의 음반 발매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그 첫 번째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4집 <CIAOSMOS>였고, 기대했던 만큼 아쉬운 마음이 없진 않지만서도 '아니, 이 양반들 왜 이래'라는 난감함보다는 '고민이 많았나 보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작업물이었다.  

그러니까... 목소리와 멜로디의 흡인력은 여전하고 여러 장르를 매만져 녹여내는 솜씨는 좋은데, 뭐랄까... 조금 더 과감히 질러줬으면 어땠을까, 조금 더 하고 싶은 걸 더 해줬으면 어땠을까 싶은 욕심이 한편에서 떠오르는가 하면, 그래도 너무 멀리 안 가고 이것만 해줘도 어디야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말이지... 좋긴 좋은데... 이번 실험은 어떤 반응을 얻을지.  

 

두 번째 기대작은 '일단은 준석이들'의 EP인 <찌질한 27살은 꿈을 꾸네>. 밴드 이름만 듣고는 '이건 뭐냐' 싶어 별 관심을 갖지 않다가 이전에 나왔던 EP 음원을 들어본 다음 '노래는 그럭저럭 괜찮네' 싶었는데, 공연장에서 한 번 보고 마음에 들어버렸다.

이번 EP는 전에 나온 EP에 있던 곡들을 리마스터링한 것에 몇 곡을 더 넣은 것인데, 느낌은 역시 '그럭저럭 괜찮네'다. 이래저래 편안한 느낌이 이 밴드의 장점일 것이다. 그나저나 나도 저 카준을 갖고 싶구나.  

 

다음은, 옥상달빛의 정규 1집.  옥상달빛이야 이미 검증이 됐으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음반을 사서 노래를 들어봤는데 썩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이 있다고 해도 그다지 실망하지 않을 테다. 설마 기본은 해주겠지. 그런데... 그렇다고 쳐도... 자켓 이미지가 왜 저러니... 

 

 

 그리고 발매가 임박한 다른 밴드로 눈뜨고 코베인이 보인다. 

2집보다는 1집을 좋아하는 터라 이번 음반에 큰 기대를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신선한 발상을 담았을까 싶어 궁금하기는 하다. 알아서 잘 했겠지 뭐. 

 

 

 

그 외에, '장기하와 아이들'이 2집 녹음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리는데... 실제로 손에 쥐려면 아마도 6월 이후가 되겠지. 1집 이후에 아이돌화가 된 후로는 이들의 공연을 제대로 보지도 못했고 새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장기하가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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