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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아무렇지 않은 척합니다
라오양의 부엉이 지음, 하진이 옮김 / 다연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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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와 힐링을 줄 것 같아서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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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세 말걸기 육아의 힘 - 아기발달전문가 김수연 박사가 전하는 영유아 언어 발달의 모든 것, 개정증보판
김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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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아이를 만나게 되었을 때 기쁨이 큰 것만큼이나 내가 과연 나의 아이를 올바르게 키울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커지는 것 같다. 생전 처음 겪어 되는 모든 상황은 반가우면서도 혼란스러운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마음이었다. 긍정적이고 좋은 사례들을 엿보면 좋겠지만, 자극적 소재에 관심이 많은 현실을 반영한 여러 매체는 불안감을 더 키워주는 것 같았다. 다들 그런 일 없을 것이라 하지만 과연 나의 아이는 어떤 아이일지 기대감과 함께 두려움이 동반되고 있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百戰百勝)' 아니겠는가? 물론 육아가 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세상의 빛을 본 다음 엄청난 속도로 자라나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대해 이해를 하고 있다면, 또 거기에 맞는 육아법을 알고 있다면 훨씬 당황하지 않고 잘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에게 보인 책은 '0~5세 말 걸기 육아의 힘'이라는 책이었다. 이미 육아맘들 사이에서는 소문난 책이 이번에 개정증보판이 나왔다는 소식에 읽어보겠다는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 같았다. 이 책의 큰 주제는 영유아의 언어발달이었다. 정글북을 읽었을 때 알게 되듯이 세상에 태어나 사회화의 과정이 없으면 언어라는 수단도 필요가 없어지고 발달도 느려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였기에 각 단계별로 아이의 언어능력은 어디에 이르며 이를 더 발달시키기 위한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은 나 같은 초보도 이해하기 쉽게 각 월령별로 아이의 반응과 신호를 글과 그림으로 설명해 주고 있었다. 이어서 각 시기별로 발달단계에 맞는 육아법이 정말 상세히 설명되어 있었다. 크게 어렵지도 않고 따라 하기 쉬워 보여 책을 읽으며 손동작 입동작으로 따라 해 보기도 좋았다. 최근 다중지능이론에 대한 설명회에서 아기는 빨간색에 반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이에게 말을 걸 때는 엄마도 아빠도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하는 것이 좋다는 글에서 연관성이 보여서 더 신뢰가 갔다. 혹여나 우리 아이가 언어발달이 늦은 것이 아닐까 걱정하는 부모가 있을까 봐 별책 부록으로 집에서 하는 0~5세 언어 발달 평가도 제공되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무조건 아이는 태어나고 엄마 아빠 말을 듣다 보면 언어능력이 발달할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안일함에 경종을 울리며 아이가 뱉는 단어보다 주변의 단어에 반응하고 이해하는 정도에 더 귀 기울일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배운 것 같다. 무엇보다도 이 책을 통해 육아가 마냥 어려운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된 것 같아 만족스럽다.

한 번에 모든 내용을 다 기억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집 책장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두며 아이의 성장에 맞춰 하나씩 확인해 보며 실천하여 우리 아이의 예쁜 언어를 들어보고 싶다는 기대감을 심어준 책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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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변화의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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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
김완 지음 / 김영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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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자의 집 청소'라는 제목을 처음 접하였을 때, 특별한 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일 것이라 생각하며 책장을 넘겨보게 되었다. 책을 넘기며 만나게 된 내용은 제목 그대로 누군가가 죽은 집을 청소하는 직업을 갖춘 주인공이 나오는 것은 맞았지만, 장르가 소설이 아닌 에세이였다는 부분이 달랐던 것 같다. 이 책은 저자인 김완 님이 실제로 특수청소부라는 직업을 가진 분이었고 쉽게 접할 수 없는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 속에서 본인이 겪었던 이야기들을 잔잔하게 적어둔 기록들의 모음이었다. 다만 단순 사건의 나열이 아닌 그 속에서 느꼈던 감정을 공감이 되게 서술해 두어서 책을 읽는 동안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무엇이 그들을 그런 상황이 되게 몰았으며 과연 나는 간과한 부분이 없는가 하는 반성도 해보았다. 언론 매체를 통해 접했던 단순한 사실과 다른 그들이 남기고 간 흔적들의 기록을 보며 바쁘고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 속에 내재된 소외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괜히 주변을 더 돌아보고 싶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보고 싶었다. 특별히 "무엇을 하여라.", "힘을 내어라."라고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는 듯하였지만 책을 읽으며 그러한 메시지가 가깝게 다가오는 듯한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특수한 직업을 선택하고 힘든 상황에서도 수행하고 있는 저자에 대한 놀라움도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떠한 상황이 되어도 나는 무리일 것 같은 일을,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일을 긴 시간 동안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해 보였다. 그 속에서 단순히 업무를 수행하는 역할만이 아닌,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려고 하는 간곡한 목소리도 내고 있다는 것이 뭔가 아름다워 보였다. 우리 사회의 많은 곳에서는 저자와 같은 꼭 필요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특별한 일을 수행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죽은 후의 누군가의 집에 대한 기록을 남겼기에 섬뜩할 수도 있겠다고 걱정하였지만, 전혀 그런 생각 없이 책장은 너무나 잘 넘겨지는 가독성이 좋은 책이었다. 다만, 각 사연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메시지와 의미를 생각하면서 보다 보니 읽어지는 것과는 별개로 전개가 느릴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의 사회의 한 부분을 엿보고, 우리의 사회의 필요한 부분을 생각해 보면서, 생명의 소중함과 그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일들을 고민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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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리랑 1
정찬주 지음 / 다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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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18일은 광주 민주 항쟁의 40주년이 되는 날이다. 역사적으로 가슴 시리고 아픈 날을 맞아 그날의 생생한 기억을 그곳에서 일상을 엿보는 듯한 글로 서술한 광주아리랑을 읽어보았다. 지금까지 많은 글들이 518을 다루고 있었지만 이번 글은 앞선 글들과는 전개가 달랐다. 특정한 사건이나 주인공을 바탕으로 글이 전개되는 것이 아닌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글이었다. 등장인물이 너무나 많았지만 그 누구도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없었다. 다 역사의 그 순간에서 자신의 숨결을 뱉으며 자신의 발자취를 남겼으나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린 지금의 민주주의의 기틀을 위해 타올라 버린 큰 불꽃들이었다. 글은 사건이 일어난 순차적으로 여러 곳에서의 목소리들을 생생하게 담고 있었기에 드라마 한 편, 영화 한 편 본다는 느낌으로 읽을 수 있는 가벼운 문체로 쓰여 있었으나 내가 넘기는 책장은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한 장, 한 장이 다 가슴 아파서 너무나 무서워서 역사의 순간이었으나 부정하고 싶어졌다. 사건이 깊이 전개될수록 호흡은 더 더 길어졌다. 거짓말 같았으나 이것이 진실이었고 인간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얼마나 이기적일 수 있는지 또한 얼마나 맹목적일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가슴을 울리는 신파적인 요소도 놀랄만한 스토리도 전혀 없었지만 체감하는 글의 모든 주인공들이 안타까워서 이런 무서운 일이 일어났음이 놀라워서 무겁게 다가오는 글이었다. 이 글을 보는 모든 독자들은 역사 신문을 보는 듯한 생생한 중계에 그날의 아픔을 공감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쩌면 우리가 "또"라는 단어로 모르는 척하려고 했던 그날의 비극적인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보통의 사람의 감정으로 보통의 아픔으로 느껴보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 싶다. "광주 아리랑"은 마지막 장을 덮으며 숙연해지며 감사하게 되는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한 장 한 장이 가치 있는 글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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