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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피플
차현진 지음 / 한끼 / 2025년 11월
평점 :
주인공 정원은 항공 승무원으로서 마지막 비행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길,예상치 못한 화산 폭발로 인해 하늘길이 완전히 닫혀버립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에, 돌아갈 길이 사라진 것.
그 혼란 속에서 정원은 같은 렌터카를 이용하게 된 해든을 만나게 되고,두 사람은 예정에 없던 즉흥적인 동행을 시작합니다.
낯선 도시의 풍경,서로를 온전히 신뢰할 수 없는 미묘한 거리감,그리고 한 대의 차 안이라는 제한된 공간.
해든과 정원은 그 속에서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꺼냅니다.
정원은 오래 붙잡아 두었던 가족의 상처를,해든은 자신이 도망쳐왔던 과거를 조심스레 내어놓습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귀국을 위한 이동’이 아니라,멈춰 있던 감정과 삶의 흔적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치유의 드라이브가 됩니다.
사람은 어떻게 길을 잃고, 어떻게 다시 움직이게 되는가.
이 질문을 따라가는 소설은 속도보다 내면의 움직임을 더 깊게 비춥니다.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문장들,서늘한 공기와도 같은 고독,그리고 책에서 주는 위로가 마음에 오래 머무르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