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를 읽고
소설 내용에 너무 놀라 '나와는 너무 다른 사람이구나'
싶어서 그녀의 책을 다시 읽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독서 모임 사람들어 책을 접한 느낌과 그녀에 대한 평가에 힘입어
크게 숨을 들이 쉬고 마음을 다잡고 접한 "소년이 온다"

작가가 어려서 실제로 본 광경도 만난 인물도 아니지만
열심히 자료를 찾고, 주변 인물을 만나고..
사건이 스쳐간 곳이라면 모두 찾아가 보고 이 글을 쓴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

마지막 동호(만 15세 소년)의 어머니가 셋째 아들인 동호 어릴적을 설명할 때는 마치 우리 아이 이야기를 보듯 공감하며 눈시울이 불거졌다.

종합스테디셀리 4위인 것이 아쉬울 정도로 아름다운 책이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인 눈 덮인 램프는 작가와 함께 호흡 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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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성 지음
입헌공화국의 건설을 위해 힘썼던 안창호를 보며 한국인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이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고종이 퇴위되고 일제 식민지 시기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 지식인들이 조국을 되 찿기 위해,억압과 착취에서 벗어나기 위해, 목숨은 물론 가족까지 힘든 생활에 몰아 넣으면서까지 저항과 투쟁을 멈추지 안았음을 보았다.

특히 독립운동가들을 악랄하게 탄압하는 것으로 악명이높았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여 일제 공안 당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의열단원 김상옥의 마지막 모습이 가장 가슴이 아파서 이곳에 옮겨 적어 본다.

세 집으로 쫓겨 다니며 세 시간 이상을 격렬히 싸우고
가정집에 들어가
"나에게 이불을 좀 주시오, 이불을 주시면 그것을 쓰고 탄환을 좀 피하여 몇 명을 더 쏘아 죽이고 죽을 터이다"
했는데 주인이 말을 안 들어 주어서 그대로 싸우다 죽었는데,....숨이 넘어가면서도 손가락으로 쏘는 시늉을 했다(p137)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후의 비밀결사 부분의
여운형

"우리는 이미 늙었으니 명예나 지위나 다 잊어버리고 다만 거름이 됩시다.그리하여 모든 책임과 명예를 청년들에게 전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일 것입니다."
-이만규,<여운형 투쟁사>1946년-

젊은 나이에 독립운동을 시작하였지만 한 세대가 지나서 이제는 늙은이가 되어버린 독립운동가들의 서글픈 마음이 느껴졌다.

35년의 일제강점기가 우리의 레지스탕스들의 힘으로 끝났 더라면...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지나간 역사와 세계의 힘의 흐름속에서 마지막 까지 우리의 독립운동을 합법적으로 이끌어준 이들의 노력에 고개를 숙이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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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한국인 정서와는 쫌....
채식주의자는 뭔가 문제를 시작하는 이야기로
이부분이 맨부커상을 받은 것이라..
채식주의자만 읽으면 좀 마음이 가벼우려나 싶은 책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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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미술을 전공한 지은이 사노 요코의 책을 보면서

처음에는 그녀의 부드러운 그림에 빠졌습니다.

 

처음 글을 읽으면서는 너무나도 솔직한 사노 요코가 대부분의 예술가들이 그렇듯

 "정말~ 세상을 편하게 사는 대범한 인물" 같았습니다.

어떠한 결정의 순간에도 아무런 고민 없이 자신의 발을 내딛는 그런 쿨~한 사람 같았습니다.

 

사이 사이 따뜻한 그림을 보는 재미로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7. 독서는 나태한 쾌락이다

를 보면서 진실한 그녀를 만나기 시작했다.

<책 좋아하는 여자의 이혼 확률>

<어머니는 평생을 두고 하는 오락이다>는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소주제였습니다.

 

동서양의 여성의 위치의 차이점을 써 놓은 부분에서도 무릎을 치며 공감 했지만,

여자가 어머니가 되면서 아들을 향한 무한한 사랑과 희생, 그리고 인생의 무엇인가를 포기하면서도 다시 여자로 돌아갈 생각조차 안하는 남자와 다른 존재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글을 통해 보면서 저는 마치 도둑질 하다 들켜 버린 느낌이었다.

 

글의 말미로 갈수록 처음부터 천재적 재능을 타고난 대범한 자가 아닌

오빠와 동생의 죽음을 너무 어린 시절 경험하며 너무 가난하고 힘든 가정에서 살아온

그녀의 연륜과 지혜에서 나오는 가슴 아픈 이야기 였습니다.

누구보다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었던 "나" 를 솔직하게 표현한 책이었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는 정말 따뜻한 사람을 만난듯 기분 좋게 해 주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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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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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처음에는 고전에 대한 해석으로 알고
이 책을 읽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저에게는 너무 어려운 내용이라 노트에 정리 하기에 바빴습니다.

그러나 책의 중반에 들어서면서(인간 이해와 자기 성찰) 많은 신영복 교수의 실화와 세계사, 한국사를 바탕으로 "인간의 관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화동담론, 무유론,얼의 꼴(영혼의 모습)
만해와 일해, 반구정과 압구정
대립되지만 영원한 대립이 아닌 섞이고, 다시 바뀌어가며 역사를 이끌어 온
사실과 마주 하는 시간 이었습니다.

무엇이 우리에게 오래 남고, 좋은 관계로 남아 오래 지속 될 수 있는지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언약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라는 구절을 소개해 주시면서 강의 하는 동안
교수님 혼자서 수많은 언약을 강물 처럼 흘려보냈지만 강의를 듣고, 이 책을 읽은 독자들 삶의 길목에서 꽃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말씀 하시며 강의를 마무리 하셨습니다.

저의 인생에서도 교수님의 언약이 꽃 처럼 피어나길 빕니다.

많은 지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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