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즈음에 쓴 문학평론가의 영화이야기.
이야기에서 포착한 작가의 섬세한 감각과 논리적인 글의 전개가 돋보인 책.
나이가 똑같은 나랑 비교하니 글을 참 잘 써서 부럽기도 했지만, 이렇게 똑똑한 사람조차도 나랑 같은 고민을 했구나 싶어 되려 위안이 되었다.
이 사람의 최근작을 읽었던 것 같은데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 겠다. 지금의 나보다 10여년 더 산 작가는 30대 후반에 천착했던 질문에 어떤 결론을 내고 있는가의 관점으로.
밑줄은 그을 수 없었다. 이 분의 글은 한 편을 읽어야 의미와 맥락을 엿볼 수 있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