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르처럼 보기 : 열다섯 가지 가르침과 엽서 게임
리처드 디엔스트 지음, 백지윤 옮김 / 디깅룸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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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learn to see before learning to read --> ‘읽기 위해 배우기 전에 보기 위해 배워라‘ 이 번역이 맞나요?ㅎㅎㅎ 신뢰가 확 달아나네. 1인 출판사의 한계려나.. 후원자 엽서는 잉크조차 제대로 충전이 안 된 무성의한 프린물에.. 출판업을 만만하게 보지 마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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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2026-03-04 15: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번역자/펴낸이입니다.
받아 보신 책에 만족하지 못하셨다니 죄송한 마음입니다.
두 가지 피드백 주셨기에 각각 답변 드리자면,

1.
말씀하신 12쪽의 ˝to learn to see before learning to read˝를
˝읽기 위해 배우기 전에 보기 위해 배워라˝로 번역한 것은
글의 앞뒤 맥락과 관련이 있어 조금 자세히 설명 드리고자 합니다.
이 구절을 있는 그대로 번역한다면
˝읽기를 배우기 전 보기를 배우는 것˝,
또는 ˝읽는 법을 배우기 전 보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번역할 수 있겠습니다.
다만 저는 이 책의 도입부이자 고다르의 첫 번째 격언인 ˝learn*22˝을
동사의 명령형인 ˝배워라*22˝로 옮겼고(8쪽),
12쪽 다음에 이어지는 격언인 ˝Learn to/see/not to read˝를
˝배워라/보기 위해/읽기 위해서가 아니라˝로 옮겼습니다.
이에 저는 해당 대사가 발췌된 영화 <필름 소셜리즘(Film Socialisme)>(2010)의 장면을 복기하며(1시간 14분~1시간 15분경에 등장합니다)
해당 대사의 원문이 ˝Apprendre à voir avant de lire˝인 것을 확인했으며,
이 문장을 앞과 뒤의 인용과 마찬가지로 명령형의 격언으로 번역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표현인 ˝Apprendre˝를 이 부분에서도 명령형으로 반복하는 것이
책의 의도와 직결된다는 선택적 판단도 있었습니다.
신뢰 문제를 언급해 주셨기에 이 번역이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표현인지 혹은 오역인지 여러 차례 살펴봤지만,
제 한계인지 기존 번역보다 나은 표현을 떠올리기 어렵습니다.
해당 문장의 번역에 대해 더 나은 의견이 있으시다면 제안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후원자 엽서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디깅룸은 1인 출판사인 만큼 1인 출판사의 색깔을 담은 엽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렇기에 엽서를 수작업으로 제작해 보기로 했고,
저화질의 비트맵 이미지를 일반 사무용 복합기로 출력했으며,
재단기가 아닌 손 작두로 재단해 엽서의 생산 과정이 느껴지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물론 엽서의 제작 비용이 만족도와 직결되는 문제는 아니겠지만,
인쇄 업체를 통해 동일 디자인의 엽서를 제작한다면 3만~5만 원선에서 제작할 수 있지만,
직접 인쇄, 재단, 삽지를 진행하면서 든 실비(인쇄비)가 약 11만원 가량입니다.
비용 문제가 아니라 펀딩에 참여한 분들께 수작업의 어설픔과 재미를 드리고자 했던 요소인데, 그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았다면 죄송할 따름입니다.
아래 링크에 엽서 제작의 히스토리가 있으니 읽어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p/DVNcoErkoFb/?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

이 책이 1인 출판사의 한계가 느껴지는,
그리고 출판업을 만만하게 본 것처럼 보이는 결과물이셨다면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만족을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press@diggingroom.com으로 연락 부탁드리겠습니다.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보상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그에 맞게 안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디깅룸 드림

나스따시야 2026-03-04 2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표현이 좀 과했다면 사과드립니다. 번역 관련 부분에 있어서 전반적으로 우리말로 이해하기에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꽤 있습니다. 댓글로 구체적인 상황을 써주셨는데 본문에 그런 사정을 각주로라도 좀 달아주셨다면 어땠을까요? 그리고 후원자 엽서 관련 부분 또한 출판하신 분의 자의적인 의도로만 읽히는 부분이 있어요. 결과물은 어째됐든 객관적으로 보면 너무 조악하기 짝이 없어서 무성의하다고 느껴질 정도니까요. 차라리 펀딩 페이지에서 미리 의도를 밝히고 공감할 여지라도 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여튼 다른 이용자들을 위해서라도 이 게시물은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두겠습니다.

몇차례 댓글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점이요. 번역자로서 번역을 하면서 고민하셨던 지점은 고다르영화나 이 책의 저자의 사유를 일이관지하는 면이 있다고 보이는데 편집자로서 이런 부분은 책 본문에 적극적으로 소명을 해주셨어야 마땅해요. 이렇게 의구심을 품은 사람이 저 하나뿐이겠어요? 결국 책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거잖아요. 다음 번엔 좀더 나은 결과물을 만나볼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