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 소년 첸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8
고정욱 지음, 김기석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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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소년 첸'은 중국의 서쪽인 깐수 성 둔황시 근처에서 살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구걸을 해서 할아버지와 그날 그날 살아간다.

첸의 꿈은 낙타를 관광객들에게 태워주고 그돈으로 할아버지랑

굶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국 촬영팀이 나타난다. 첸은 그들에게 구걸을 하지만

통역하는 젊은이가 돈을 주지 못하게한다. 이유는 또다른 굶주리는 아이들때문이다.

한국 촬영팀은 첸에게 일자리를 주고 대가를 지불한다.

감독은 아들같은 첸에게 자신도 어렸을 적 가난하였고 꿈을 간직했다는 말을 전한다.

첸 또한 꿈을 이야기한다.

대략 이런 내용의 책을 순식간에 읽은 아들의 첫마디는

"아, 참 가엾다."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가는 첸이 가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대견하다.

아이들에게 작은 깨우침이 자리잡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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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 에피소드 1 : 주몽의 꿈 - EBS 어린이 역사드라마
김숙 지음 / 꿈꾸는사람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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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펼쳐들고 언젠가 본 EBS 역사드라마를 떠올리며 읽었다.  구성의 흐름이 TV에서 본 그대로인게 새삼 상상을 하며 즐겁게 보았다.  다 본 뒤 뭔가 허전하고 "주몽의 꿈'이  단지 제목을 그렇게 정했을 뿐 주몽과는 별 연관성이 떨어진다. 주인공 주용이가 주몽의 시대로 가서 자신이 해야할 일을 느끼고 돌아올뿐... 
주몽에 대한 글이나 내용을 모르는 아이가 본다면 뭐가 뭔지, 주몽이 어떻게 된다는건지 내용이 단순하기 짝이 없다. 초등5학년인 아들이 본 뒤 재미는 있는데, 2권이 나오는 건가?라고 물어 온다. 주몽의 꿈 1권으로 끝나는 이야기 같은데, 많이 아쉽다. 그나마 마음을 위로해주는 건 '주몽시대 역사정보'이다. '동명성왕', '고구려', '동부여와 금와왕', '오녀산성', '팔주령', '드라마 속의 팔주령은?'이라는 설명이 마지막에 덫붙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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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발췌]
*팔주령
철기시대 초기에 만들어진 방울 달인 청동기 유물.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주로 제사장들이 주술적 의미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팔주령은 9각형 별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각 모서리에 방울이 하나씩 달린 형태이다. 방울엔 길게 절개된 구멍이 있고 그 안에 청동구슬이 들어있어 흔들면 소리가 난다. 유물로는 낙동강 유역, 전라남도 화순, 충청남도 해미 출토 유물 등 10여개가 있으며 출토된 곳에 따라 크기는 다르지만 대개 지름이 12센티미터 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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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니 루미 1 - 사라지는 사람들
한가을 지음, 김석류 그림 / 엔블록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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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접하곤 몽환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한장 한장 펼쳐보게 되었다. 시원의 아빠가 바다에서 이상하게 생긴 괴물체를 잡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심한 열감기에 걸린사람들이 식욕을 거부하고 며칠이 지나면 왕성한 식욕에 몸이 부풀대로 부풀어 침대에서 떨어졌다는 보고와 함께 시원의 엄마와 삼촌이 실종된다. 실종과 동시에 엄마와 삼촌의 방에서는 괴물체가 등장하고 왕성한 식욕을 드러낸다. 시원의 꿈을 먹고 사는 바닷속 생명체 루미가 바닷속의 상황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야기는 흘러 간다.  1편에 이어 2편 3편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 이야기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읽어 본다면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킬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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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발췌]
저 깊고 깊은 바다 속엔 사람 각자의 꿈 정보로 이루어진 지적 생명체 꾸니들이 산다.
그러나 세상에서 자신의 꾸니를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시원은 젤리처럼 생긴 물체 가까이에 두 손을 가져가 물을 움켰다.
손바닥을 딛고 서 있는 괴상한 생물의 모습이 보였다.
"넌 누구니?"
"난 먼 바다 속에서 찾아온, 너의 꿈이야."
"그래"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나의 꿈이라니?"
시원은 고개를 갸웃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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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정록 - 러시아와 싸운 조선군 사령관 신류가 남긴 병영 일기 샘깊은 오늘고전 7
이윤엽 그림, 유타루 글 / 알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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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러시아와 싸운 조선군 사령관 신류가 남긴 병영 일기를 다듬어 쓴 글입니다.
이순신장군의 난중일기는 모르는 이가 없는 반면 신류장군의 북정록은 아는 이가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되어 집니다. 
이 책은 나선정벌당시 우리 조정의 힘이 얼마나 약한지, 그리고 전투와 행군 도중 다치거나 죽은 병사들의 이름을 낱낱이 기록하고 부하들과 똑같이 가슴 아파 눈물을 흘렸으며, 식량이 모자라 제대로 먹이지 못할까 늘 걱정하고 대책을 세우느라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지금이라도 손에 잡힐 듯 선하게 그려지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을 땐 판화형식의 그림을 한번 쭈욱보고 난 뒤 신류장군의 일기 다음으로 다음어 쓴 이의 말을 읽어 보면 신류장군의 마음을 더 자세히 읽을 수 있습니다.  


[본문 발췌]
1598년 청나라의 요구를 뿌리치지 못한 조선군은 두만강을 넘어 남의 땅으로 들어갑니다. 비바람, 사나운 여울, 진흙길, 해를 가린 숲...... 무단 강, 쑹화 강, 헤이룽 강 어디쯤에서 언제 갑자기 총알이 날아올지 모릅니다. 난생처음 보는 적과 싸워 이겼지만 끝내 숨져 싸움터 언덕에 묻힌 이도 있습니다. 
조선 병사의 생명을 지키고, 한 푼의 경비라도 아끼고 단 한 자루의 신식 총이라도 손에 넣으려 애쓴 신류 장군은 그 정성 그대로 날마다를 기록합니다.
이 글은 공을 뽐내려 쓴 모험담이 아닙니다. 다치고 죽은 병사를 위해 장군이 흘린 눈물과 고향땅 부모님 생각에 흘린 눈물까지 깃든 진솔하고 정직한 역사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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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좋은책어린이문고 15
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김은정 옮김, 이경하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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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엄마와 딸을 갈라놓은 전쟁의 아픔보다 둘 사이에 주고받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영혼의 속삭임을 들려주고 싶어 합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것을 하나 하나 엄마에게 이야기하는 딸과 그 모습 하나 하나를 지켜보며 이야기하는 엄마의 모습이 안타깝고 슬프네요. 자신의 죽음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는 죽음을 알고 준비할 수 있다는게 마지막 가는 길의 기쁨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이 책을 읽고 죽음에 대해, 그리고 남겨질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만약 내가 죽는다면 ~"우리,가족이 얼마나 슬퍼할까?" 죽음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잊혀지기 마련이며 가슴 한구석에 자리하는가 봅니다. 


얼마전 TV에서 "아빠, 안녕"이란 프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들과 딸을 두고 암으로 죽어가는 아빠를 간호하는 아내는 얼마나 가슴이 무너져 내렸을까요?  암이 온몸으로 전이되어 죽어가는 남편에게 건강해지고 있다고 말하는 아내를 보며 눈물이 마르질 않았습니다. 결국 죽기 얼마전 사실을 얘기하고 죽음을 맞이하는 남편의 얼굴이 떠나질 않네요. 이 책 또한 죽은 엄마가 딸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생생히 그려집니다. 엄마와 딸의 관계나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요즘 나쁘다고 느끼는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읽기를 권장합니다. 


p184발췌
그래도 눈물이 나지는 않았어, 엄마. 에다 언니는 내가 만들어 준 꽃다발을 계속 손에 꼭 쥐고 있었어. 언니는 몸을 굽혀서 꽃다발을 엄마 앞에 놓아두고는 엄마 사진을 쓰다듬었어. 그리고 다시 일어났어. 에토레 형부는 에다 언니의 어깨를 감싸 주었어. 
엄마, 나는 울지 않았어. 엄마가 있는 곳은 정말 아름다운 곳이야. 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당산사나무 꽃이 여기저기 많이 피어 있잖아. 나는 집에 가지고 가려고 작은 당산사나무에서 꽃을 몇 송ㅇ 꺽었어. 그리고 할아버지를 한 번 보고 다시 엄마를 보았어. 엄마는 계속 웃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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